posted by 포스힐러 2014. 11.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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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드래곤을 처음 본것은 한 8비트 컴퓨터 동호회에서였다. 당시로서는 환상적인..(당시는 정말 그랬다. 당시는..!)데모영상,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에 한눈에 반해버렸었다.
근데.. 사실 뻔하다. 오랜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아온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난점은 없는, "위험에 빠진 여자를 구하러 나타나는 남자영웅의 이야기" 를 채택하고 있다는점은.. 에메랄드 드래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간(탐린은 인간과는 좀 다른 족속이긴하지만..)과 드래곤의 우정을 넘은 사랑이야기가 당시로서는 꽤나 참신하게 다가왔었고.. 여주인공인 탐린과 헤어지면서 자신의 뿔을 꺾어주며 '위험에 처하면 이 뿔을 불라'... 그러면 어디에 있든지 찾아가겠다는 로맨틱한 약속을 하는 아틀샹의 모습이 왜그리 멋있어보였는지... 같은 남자지만.. 이런남자 멋지지않은가... 물론... 보통의 능력을 가진 인간이 저런말 했다면... 지키지도 못할 허세 쩌는 그런 허풍쟁이로 보이겠지만.. 판타지계의 끝판왕을 단골로 먹는 용족이 그리 이야기하니 왠지 신뢰가 갔달까? ㅎㅎ


드래곤들이 사는 드래고니아섬에 난파선이 떠내려오고.. 그 배안에 초록색의 머리를 한 신비로운 소녀가 간신히 목숨을 붙이고 살아있는것이 발견된다.


드래곤들은 그 인간의 아이를 구조하여 키우게 되고.. 비슷한 나이인 드래곤 아틀샹은 탐린과 친구로 지낸다.





보통의 여자아이라면 용을 보고 놀랐을건데.. 용과도 아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재주가 있는 탐린.. 역시.. 이때 알아봤어야한다. 범상치않은 존재였다는걸... 이거... 스포인가? ㅎㅎ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탐린과 아틀샹..



바닷가 수평선이 보이는 언덕에서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슈반을 바라보고 있는 탐린.



아틀샹.. 인간은 인간들이 사는 세계에서 살아가야하는거야... 라며 이슈반으로 떠나려하는 탐린..



그런 탐린을 말리지 못하고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틀샹..



날 이제 보내줘... 라고 말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뿔을 꺾어 위험할땐 이 뿔로 된 나팔을 불면 어디에 있든 찾아가겠다고 하는 아틀샹...  지금보면 다소 오글거리는 허세인데... 이게 왜 그리 전율돋게 멋져보였는지 모르겠다.




아틀샹의 마음을 받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눈을 감는 탐린...

여기서... 대부분은 뭔가... 러브씬이 나올것이라 기대하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바로 패스해버린다. --;


이슈반에 와서 사람들을 위해, 약탈과 살육을 자행하는 오스트라콘의 군대와 싸우게 된 탐린..

그녀는 결심한듯,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서 아틀샹이 준 뿔나팔을 분다.


캬.... 

그리고... 지금..그녀는 나팔을 분다.. 옛 친구 아틀샹의 약속을 믿고... 
이장면... 여기까지 본것만으로도 이 게임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힘이 있었다. 
모르겠다. 지금 다시 본다면 뻔한 이야기로 보이고 좀 유치하게 보였을지도..
하지만..
그당시 그 나이때 봤을때는.. 너무나도 두근거리는 매력적 오프닝 이야기였기에... 아직도 이 에메랄드 드래곤은 필자가 좋아하는 오프닝중 한손으로 꼽는것이다.

아쉽게도 게임성은 그닥 좋지못했지만... 스토리의 매력만큼은 최고였던 에메랄드 드래곤... 그 향수를 아시는분은 한번 들어보시길...
음악은.. PC엔진판 에메랄드 드래곤CD에서 추출한것으로, 마지막 31번은 데모에서 나오는 성우목소리가 들어있다. 성우의 목소리 이후 나오는 음악은 에메랄드 드래곤의 음악을 총집한듯한 음악이다.




<에메랄드 드래곤 그림들>


PC-98용 에메랄드 드래곤.. 

FM town용 에메랄드 드래곤.. 그래픽차가 역시...










에메랄드 드래곤 음악집 자켓들..








중간 비쥬얼 데모

우연찬케 감옥에 갖혔다가 탐린을 찾게된 아틀샹... 이건.. 당시로 봐서도 너무 우연이라 생각했다 사실...


자신을 아는척하는 아틀샹을 못알아보는 탐린... 왜? 아틀샹은 드래곤족에게만 저주가 걸린 이슈반에서 살아있기 위해 인간으로 변해서 왔기때문이다.


탐린에게 자신이 누군지 보여주려고 다시 용으로 변신하기 위해 은빛비늘을 꺼내드는 아틀샹

놀라는 탐린... 아니 ...친하다며 그간 이런 보물이 있다는것쯤 몰랐나? 그리고 용에 대한 저주가 걸려서 용은 오자마자 죽는 이슈반으로 불러놓은게 누군데... 참 대책없다.


다시 용으로 변한 아틀샹... 이 눈매... 에메랄드 드래곤의 상징이다. 

이제야 알아보는 탐린... 막상 ... 진짜 올줄 몰랐던것인가..? ㅋ


원화는 키무라 아키히로 화백... 당시 이 작품의 빅히트로 주가가 수직상승하지만...

차기작으로 아루남의 송곳니 라는 판타지 RPG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가... 악명높은 버그로 버무려진 게임과 함께 타격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걸출한 에메드 캐릭터를 창조해냈으니.. 그것만으로도 이 작가는 원이 없지않을까... 누군가의 가슴속에 자신이 창조해낸 캐릭터가 심어져있다는것...참 부러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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