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7. 4.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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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맨보우.. MSX의 황혼기(?)에 나온 걸출한 슈팅게임으로, S.C.C.음원의 절정을 보여주는 BGM... 당시로서는 정말 이게 MSX에서 나올수 있는 음색인가 놀랄정도로 듣기만 해도 전율이 돋는 짜릿한 사운드가 충격을 주었던 게임이다.

그리고 또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당시만 해도 슈팅게임의 배경은 검은 배경에 약간씩 오브젝트가 보이는 수준, 또는 자낙같이 일정 패턴을 계속 뿌려주는 정도의 배경이 주를 이뤘는데, 그중.. 횡스크롤 게임에서는 눈에 거북할정도로 뚝뚝 끊기는 스크롤을 보여줌으로 눈이 상당히 피곤했었다. 

그라디우스의 뚝뚝 끊기는 스크롤을 보면서도 재미있다고 난리치던 당시의 MSX게임 수준에서는 부드러운 스크롤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 실제 나중에 안것인데.. MSX의 하드웨어는 기본적으로 횡스크롤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악조건을 불굴의 소프트웨어 스크롤이라는 혁명적 발상으로 부드러운 횡스크롤을 이뤄낸 게임이 바로 이 스페이스맨보우인것이다.

역시 한번은 포스팅을 벼르고 있는 사이코월드라는 레전드 게임에서 시도된 방식을 코나미가 배워왔는지, MSX 슈팅게임에서 이런 부드러운 배경 스크롤이 나오는건 스페이스맨보우밖에는 없던걸로 기억한다.

기껏해야 화면 하단부정도에 스프라이트 패턴 몇개로 전진 스크롤되는듯한 착시를 보여주는 게임들이 대부분인데, 이건 정말 배경이 부드럽게 움직이니... 당시 오락실이 부럽지않았................. 다고 말하기엔 다소 오버고.. ㅎㅎ

다만... 국산 MSX컴퓨터일부에서 일정 스테이지에서 화면이 깨지는 에러가 나와서 슬펐던 ..

좌우간... 부드러운 스크롤도 감동적인데, 거기다 1스테이지부터 등장하는 컬러풀한 우주선배경은 금상첨화!

탈MSX소프트웨어라고 불리워도 좋을 명작이었다.

이...이것이 MSX의 게임이라니!!!


그런데... 맨보우.. 이거 뭔뜻인가 했더니만... 일본에서 부르는 생선의 이름이라나... 우리나라에선 개복치로 불리우는 생선... 영어로는 Ocean Sunfish 또는 Mola mola (뭘 모른다는건지...... 죄송..썰렁했군요.. -_-;) 라고 한다.

아니 전멸할 위기에서 희망을 걸고 적과 싸우는 전투기에 붙이는 이름이 개복치가 뭔가 개복치가...

어이없는 작명센스지만... 뭐 게임이 워낙 뛰어나서 큰무리는 없었던걸로... 만일 이게 망했었다면 촌스런 작명센스때문이었다고 이야기해주려 했더니만... 그 위기는 벗어나서 다행(누가..? )

뭔가... 진중하고 있어보임직한 매뉴얼의 작화.. 사실 맨보우가 뭔뜻인지 알기전까진 비행체가 참 멋있게 생겼다 했는데, 생선이름인줄 알고 나서부턴 왠지 트윈비같은 명랑물(?)로 장르가 바뀌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던 게임..

오랜만에 S.C.C 음원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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