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4. 1. 14. 06:52
반응형








티스토리 오류인지 모바일에서는 1번트랙만 나옵니다. PC모드로 하시면 전곡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1. MSX ORIGINAL stage music

2. MSX ORIGINAL extra music

3. Forest stage - arrange version

4. Ice wall stage - arrange version

5. MSX ORIGINAL ending music


꿈의대륙 (또는 몽대륙) ... MSX의 레전드가 되어있는 게임이다.

원래 MSX1 에서 남극탐험이라는 이름으로, 펭귄이 나와서 남극 얼음길을 질주하는 단순한 길피하기 레이싱 게임(?)으로 출시되었던 게임이 있었는데, 그 후속작이 실로 어마어마하게 버전업이 되어 나왔던것이다.




불치병에 걸린 공주를 구하기 위해 꿈의 대륙에 있다는 만병통치과일을 찾아 모험하는 우리의 펭귄군..

그러나 가는데 쉽게 갈수 있겠는가...



험난한 길, 구덩이에 정체모를 적들에, 공룡에...거기다 배고프니 물고기도 먹어줘야지..뭔 아이템은 그리 많이 필요한지..(심지어 없으면 구간을 깨지 못하는 아이템까지..)


어렵게 어렵게 만병통치 과일을 얻었지만... 이제 돌아가는일이 또 고역...

기껏 돌아가보면...



거의 십중 팔구는 이런 배드엔딩이다. 기껏 과일 구해갔더니 죽어있는 공주...

왜! 왜! 설렁탕 ...아니, 사과를 사왔.. 아니, 얻어왔는데 먹지를 못하냔 말야..!

한동안, 내가 이런 엔딩 보자고 그리 몇시간씩 투자하며 게임 한건가 하는 허탈감에 빠졌던 적이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 의해 밝혀진 놀라운 사실...

바로 공주가 살아나는 해피엔딩, 이른바 진엔딩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감동의 진엔딩이다. 기껏 따온 사과를 공주가 낼름 받아먹고 일어난다. 그래... 엔딩이란 이래야 하는거야..


근데 나중에 알고나니.. 그 진엔딩의 조건이란게...

정말 황당하게도 게임상에서 일시정지 누른 횟수가 1번 또는 5번, 또는 9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뭐 이런경우가 다있나?  (나중에 제대로 밝혀진 조건은  4N-3 번이었다. 즉, 13번도 된다는것.. 이걸 모르고 필자는 F1키를 눌러야 나오는 지도화면을 그렇게 아껴서 보았으니...


그나마 이걸 알기전엔... 워프를 하지 말아야한다느니, 한번도 안죽고 클리어해야한다느니.. 뭐 별별 추측들이 난무하였기에.. 그걸 다 해보다보니 게임의 어느시점에 어떤 적이 나오는지까지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




몽대륙은 원래 죽으면 모든 아이템, 모든 고기가 0이 된다 그러나...

궁극의 노리코 신공이 있으니...

위와같은 레벨 셀렉트화면에서  NORIKO 라고 치면 

죽어도 다시 컨티뉴를 해보면 갖고 있던 아이템들이 모두 살아있는채로 시작할수 있다. 단, 물고기수는 0 이 된다.

KAZUMI 라고 치면 아이템들은 모두 사라지고 물고기수가 보존되는데, 물고기는 일종의 코인으로 아래와 같은

상점에서 아이템을 살때 쓰인다. 




상점에는 좋은아저씨 상점이 있다. 여긴 물건을 정찰가(?)에 판다.



나쁜 아저씨 상점. 여긴 가격이 거의 두배가까이 높다. 하지만 좋은 물건들이 많기때문에 사지 않을수 없다.


 

희귀하게 나오는 싼타 상점. 여기는 물건값이 없다. 그러나... 공짜라고 눈 뒤집혀 클릭하다가는 사단이 난다. 단 한개만 가질수 있는것이다. 다른곳에서 살수 없는 물건을 사야한다.


왼쪽 밑의 슬롯머신 아이콘이 있는데...



들어가보면 물고기를 걸고 슬롯머신을 하여 물고기 수를 불릴수 있다.

근데 이게 딱 3번밖에 못하고 강제로 종료되는데... 목걸이를 사면 무제한으로 슬롯머신을 땡길수 있다. 목걸이를 아마도 담보로 맡기고 플레이하는것 같다.

그래서 상점의 필수아이템 첫번째는 바로 목걸이가 된다. ㅋ

필자는 사실 몽대륙게임보다 이 슬롯머신을 더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린마음에 성인들이나 가는 오락실은 못가니 여기서나마 슬롯머신을 즐겨보자는 보상심리랄까?

앵두 2개나 4개정도는 사실 별 어렵지 않게 맞출수 있기때문에

어지간한 시간만 투자하면 물고기는 999 를 채울수 있다. 그후엔.. 물고기.. 거들떠도 안본다. ㅋ

포도나 레몬을 세개 맞추면 큰 배수차를 먹을수 있지만, 잘못되었을때 물고기 건것이 다 날아갈수도 있기에..

그런것보단 오히려 앵두가 처음에 나오는걸 선호했다.

처음에 일단 앵두가 하나 나오고 시작하면 일단 본전은 무조건 되찾기에, 편하게 안심하고 돌릴수 있었으니말이다.




국내판 꿈의대륙 팩 :  재미나라는 회사.. 참 감회가 새롭다. 당시 세운상가에 자리잡았던 이 회사에서 정말.. 세계에 유래가 없는 주변기기들이 많이 생산되었었다.

MSX1 을 MSX2 로 만들어주는 "투카드" (롬팩부에 투카드를 끼우면 MSX2의 소프트웨어를 플레이할수 있었다.)라던가

롬팩 슬롯을 4개까지 늘려주는 확장슬롯이라던가...

나중엔 소프트웨어까지도 직접 개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었는데... 

그분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실지..


때론 그때.. 1시간여를 테이프레코더를 틀어놓고 게임이 로딩되길 기다리던 때가 생각난다. 그 긴시간을 두근대며 기다렸던 설렘..


그때의 향수를 아는분께 잠시라도 추억을 떠올리는 포스팅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