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4. 3. 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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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라 하면 대부분 이름없는 떠돌이 용병, 기사들이 주인공을 맡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결국 공주와 결혼하여 왕국까지 물려받는 성공스토리로 가기 쉽기때문이다.


그런데... 킹스퀘스트는 주인공이 왕, 또는 왕자다.  이미 가질거 다 가진 사람들이 모험하는 이야기가 뭐 재미있겠나 생각하겠지만, 매니아층의 열광적 성원을 업고 꾸준히 속편이 나올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중.. 필자의 기억에 남는 시리즈는 단연 6탄이다.


사실 이전까지 필자는 킹스퀘스트란 게임이 있는줄도 몰랐다. 

당시 게임음악을 좋아하는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그친구가 이 킹스퀘스트6의 오프닝을, 당시 학생신분에 보유하고 있기 힘들었던 미디모듈을 연결하여 보여주는데...


한마디로 뻑 가고 말았다.


알렉산더라는 왕자가 마법의 거울속에 비친 먼 왕국의 카시마 공주를 보고 길을 떠난다는 내용.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3D효과 애니메이션에 디즈니 동화에나 나올법한 감미로운 멜로디...

거기에... 대대로 내려오는 식상한 줄거리이긴 하지만...

탑에 갇힌 공주를 구하러 가는 주인공... 왠지 남자라면 가슴이 뛰지 않는가?

아직도 생생히 머릿속에 기억난다.

카시마 공주가 알렉산더를 기다리며 새를 날리는데, 마법의 거울로 그걸 보고 있던 알렉산더왕자가

"크씨마! (카시마를 나름 본토발음으로 쓴것.. 실제 들어보면 딱 저리 들린다.) 웨잇~! 웨잇...."

하며 괴로워하는 장면을 잊을수가 없다.


페르시아의 왕자 라는 게임이 인기를 끌고, 그 게임을 모티브로 하여 마법의 성 이라는 노래가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한 때가 있었다.  페르시아의 왕자도 결국 혈혈단신의 왕자가 공주를 구하러 가는 여정이고, 이 게임도 결국 난파선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왕자가 혈혈단신으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인데 스케일면에서는 단연 킹스퀘스트6쪽이 우세하다.


당시 필자가 듣고 감동한 곡이 바로 

"Girl in the tower" 

리메이크도 여러번 된 유명한 곡이다.

킹스퀘스트를 아는 분들은 향수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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