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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4. 8.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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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2 이미지앨범. 

필자가 이 앨범을 구한것은.. 한참 스트리트파이터2 의 열풍이 몰아치던 시기였다. 

자다가 눈을 뜨면 바로 오락실로 달려가고 싶었던 시절..

당시 고속터미널에 위치했던 만트라(이 업체를 아는분은 자연 나이를 가늠할수 있을듯..ㅎㅎ)는 당시 게임음악을 구할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창구였다. 

요새야 해외직구가 편해졌지만, 인터넷도 흔하지않았던 당시에 그것도 학생의 신분으로 해외의 음반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던것이다.


오늘은 뭐 없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무작정 찾아갔던 만트라에서 필자의 눈에 꽂히는 CD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앨범. "STREET FIGHTER2 IMAGE ALBUM" 이었다.

사실 처음엔 좋아하는 게임의 게임음악CD가 나왔다는 사실에 신기해서 봤었고,

두번째는 당시 만트라의 판매원이었던 형? 아저씨? 직원?..의 말에 혹했다. 게임음악에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 주문해둔 CD라는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보장된 퀄리티의 음반이 아니겠는가.. 하는 묻지마식 믿음이 샘솟았다.


"아니? 근데 제가 사도 되요? (이것은... 인터셉트?)"

당시 순진열혈바른생활청년이었던 필자의 우려섞인 질문에...


"뭐... 괜찮아. 또 주문하면 되지. 먼저 사는게 임자 아니겠어? ㅎㅎ"

라고 넉살좋게 이야기하는 형 또는 아저씨 또는 직원의 말에 필자는 사야겠다는 마음의 5부능선을 넘어버렸고, 그 결론을 내준것은 ... 


그랬다. 

바로 그녀때문이었다.

격투게임의 히로인 대모격인 춘리!

당시 스트리트파이터2를 플레이할때 필자의 주력 캐릭이었던 춘리가 표지에 나와있는데... 그녀가 나를 보고 있는데 이거 안사줄수가 없쟎나말이다.


당시 필자는 거의 춘리 매니아였다.

그녀가 나오는 만화, 화보는 깡그리 모으던.............................이라고 표현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그림이 있는 책, 물품들은 왠지 손이 가서 사모았었다.


지금이야 뭐... 인터넷의 발달로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 그림들 수집할수 있었지만...

당시는 정말 저 작은 그림하나 구하기가 쉽지않았던 때였다.


"OK! 쥬세요~!"

호기롭게 학생신분에 어울리지않은 돈을 쾌척하여 산 CD... 당시 집에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CD를 들으면서... 그 행복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아... 역시... 정평 나있던 매니아가 주문했던 CD값을 하는구나'

그후로 부쩍 그 만트라의 형/아저씨/직원의 신뢰감이 치솟아 나중에는 권하는대로 사다가 망한 CD가 몇개 있지만... 이 음반을 권해줬다는 이유로 그 모든게 용서될수 있을정도로 이 음반은 필자의 마음에 120% 만족을 주었다.


알프라이라..캡콤의 게임음악을 연주했던 밴드로..

타이토의 준타타, 팔콤의 JDK, 세가의 SST 밴드와 자웅을 겨루던 밴드였으나... 스트리트파이터의 세계적 성공에 취해버린 캡콤의 우려먹기식 후속판 도배에 지쳤는지 그 이후의 행보는 그닥 화려하지않았다.


그들의 혼이 담긴 대표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게임음악사의 명반 반열에 드는 앨범. 바로 그앨범 감상을 해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보너스> 춘리 모음집.. 과거 스파2오리지날에서부터 최근의 스파4까지.




랑그릿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그 이외의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우르시하라 사토시 작가의 이 그림.. 참.. 이사람 여자그림 하나만큼은 묘하게 끌리게 그려서 자꾸 보게된다. 당시 이 그림이 그려진 책받침을 무척 비싼 가격을 주고 샀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 











SNK의 공식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신키로 화백의 그림... 그는... 화백이라 불릴만한 사람이다. 그의 그림의 진가는 그림을 아주 크게 확대해도 전혀 어색해지지않는다는 경이로움이 있다. (대개의 캐릭터그림들은 확대하면 어딘가모르게 어색해지는 경향이 있다.)


스파2 터보의 그림... 그닥 맘엔 안들지만 그래도 춘리가 맨앞에 있다는걸로 위안..





춘리의 최고 리즈시절이었던 슈스파2... 캐릭터 그림으로는 이당시가 가장 예뻤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강의 인상깊었던 오리지날 스파2 시절의 캐릭터 그림도 예쁘지만 말이다.









데드오어 얼라이브의 카스미 복장을 한 춘리라는데... 이건 좀 어거지같긴 하다.. 






스파2대쉬때의 춘리 2P 복장... 당시 이 포즈의 춘리 그림이 너무 멋있어서... 정말 후회되는 앨범인 "열창 스트리트파이터" 라는... 성우들이 육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최악의 앨범을 산적이 있다. 거기서 이 그림이 들어간 달력과 바깥 종이가이드만 빼고 CD는 잽싸게 되팔아버렸던 기억이 있다.





류,켄, 가일, 심지어 달심에게까지... 장풍류를 쓰며 아웃파이팅을 하는 얄미운 캐릭터플레이어들에게 원한을 갖고 있던것을 풀어준 춘리의 기공포.. 그러나... 환희는 잠시... 실전 플레이에서는... 몇발 쏘다가 역시 류,켄의 장풍에 밀려버린다. 이걸 왜 모았다 쏘는 커맨드로 만들어준거냐 캡콤! ㅠㅠ




est_8621 님.. 허락도 안받고 이리 그림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구글링 하다가 너무 멋진 그림이 있기에 그만... 혹 문제가 되거나 기분나쁘시다면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



격투계의 히로인 양대산맥... 춘리와 마이... 이 둘이 함께 싸울수 있다면...하는 염원을... 결국 이루게되는데.. 슬프게도 필자의 손이 이제 더이상 격투게임을 할수 있는 순발력을 잃은 상태라... 아쉽기만 하다.













물론...뭐니뭐니해도... 최고 예쁜 춘리의 모습은... 오리지날 스파2 엔딩에서의 모습이다.

이 엔딩을 보려고 막판 바이슨을 얼마나 때려눕혔는지 셀수가 없다. ㅎㅎ

여자들이 머리 풀어헤치는 모습은... 왜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가.. 이건 영원한 숙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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