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6. 9. 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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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S BGM full version


USAS ... 애환이 많이 담긴 게임이다. 처음 게임제목만 들었을땐 유에스에이스? 미국인들이 나오는 게임인가? 하는 아재개그스러운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USAS가 고대인도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이라는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결국.. 인도의 유적들을 탐험하는 스토리의 게임인데...

 함께 MSX1을 가지고 놀던 친구가, 하루는 재미나(필자는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각종 MSX관련장치들을 만든 선구자격 회사라 생각한다.)에서 만든 일명 "투카드" 라고 불리우는, 당시 10여만원이 넘는 엄청 큰 팩을 사왔다.

그런데, 그걸 사서 MSX1에 꽂으니 MSX2에서만 플레이되던 게임들이 돌아가는 신비한(?) 기적을 보여준 이후로..  필자는 MSX2 게임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하게 되었다.

그때에 처음으로 보게된 게임이 바로 USAS였다. (메탈기어 1도.. 거의 같은시기다.)

당시 MSX 1밖에 없던 필자에게는, 정말 꿈같은 그래픽이 펼쳐지는 이 게임이 왜그리도 멋져보였던지...

게임은 위트와 클레스 라는 두 주인공들로부터 시작한다. 그들이 인도 탐험을 하다가 유적을 발견하고 그곳을 탐험한다는 이야기..

아래와 같은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서 각 유적들의 문을 열고 들어가 이루어지는 액션게임인데, 여기서 대단히 참신한 시도가 나오는것이...

저 위의 바이탈과 스피드 점프 들의 스탯을.. RPG게임처럼 키울수 있다는 점이다. 뭘로? 바로 돈이다.


필자가 사랑했던 스테이지.. 저 계단옆 v자가 보이는 코인... 저것을 먹으려면 일반적으론 저 위화면에서부터 떨어져내리거나 아니면 위아래 오르내리는 돌석상을 밟고 올라가서 먹어야 하는데.. 
이거 먹고 나서 다른 화면 갔다오면 돈은 다시 리셋되어있다.

근데 이걸 계속하기엔 너무 번거로운데...

희노애락 글자를 먹게 되면 저런식으로 위트와 클래스의 감정상태가 바뀌면서 무기와 움직임에 변화가 생긴다는 이 우샤스 특유의 게임시스템을 이용하면... 그까짓 돈 순식간......까진 아니지만.. 쉽게 모을수 있었다.

말 나온김에 각각의 상태변화에 대해 설명하자면..

<희>

-클레스는 분신공격을 할수 있으며, 일정시간 공중을 일직선으로 걸을수 있다.

-위트는 넓은범위의 음파총이 발사되는 공격(보스에 딱붙어서 쏘면 저 퍼지는 공격이 한번에 다 먹혀서 다단히트가 되면서 순식간에 깰수 있다.)이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생각했었는데... 이 게임 처음 해본 친구가 점프버튼을 공격버튼인줄 착각하고 연타했다가 알아낸 동작... 바로 공중에서 다시한번 재도약하는 이단점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시엔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나 메뉴얼이 있나... 아무것도 모른상태에서 그저 게임을 직접하면서 스스로 이걸 알아낸데 대해 뿌듯해하던 기억이 난다.

<노>

-클레스는 데굴데굴 구르며 공격한다.(스트리트파이터의 블랑카처럼 날아가는건 아니고.. 바닥을 구른다..-_-;)

-위트는 관통되는 화염방사기를 발사한다.

<애>

-클레스는 땀 뻘뻘 흘리며 단순 발차기를 하는데.. 걷기가 대단히 느려진다.

-위트는 울기까지 하며 큰 콩알탄을 발사하는데 안그래도 기본걷기가 느린 위트가 이 애를 먹으면... 정말 게임 진행하기 싫어진다.

그러나! 잃는것이 있다면 얻는것이 있던가...  애 상태의 캐릭들은 공격파워가 가장 강했다. 일례로 두방에 죽던 적들도 한방에 죽는 힘...

그러나... 아무리 무기가 강해도 느리면... 게임 진행이 답답해서... 평소에는 주로 희 상태로 게임 플레이를 했다.

<락>

-클레스는 그냥 빠른 발차기

-위트는 긴 총알 연사.. 이게 끝... 연사가 시원스레 된다는것 빼곤.. 그닥 세지도 않고.. 보통이었다.


자... 여기에 힌트가 있다.

아마 이 비기는 아는이가 별로 없을듯하다. 이또한 친구와 함께 게임하다 알아낸 비기인데... 특수조건에서만 알아낼수 있었기에... 이걸 알고 돈벌기에 적용한 사람들은 많지않았을거라 본다.

바로...

클레스의 노 상태에서 사다리를 탄상태에서 좌측이나 우측 방향으로 향하면서 공격버튼을 누르면 클레스가 사다리 위에서 빙글빙글 구르는데 그때 사다리옆 돈을 스치는 판정이 나는지, 돈이 때릉 하는 벨소리가 나면서 먹어진다.

그 후 다시 화면 위로 사다리 타고 올라갔다가 화면리셋시키고 다시 구르면서 사다리타고 내려오면...

계속... 무한정.... 5씩 돈이 생기는 것이다!  익숙해지면 조이스틱을 한바퀴 빙 돌리며 적절히 버튼 눌러주면 화면 바뀌면서 먹고 다시 원래화면에 돌아오기때문에.. 한 2초정도면 리셋하고 다시 먹고가 가능했다.

이 노가다를 알아낸 후...

친구와 나, 그리고 형까지 합세하여 번갈아가며 이 노가다를 했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내려오고있다. 

이 노가다의 장점은 화면을 안보고도 귀로 클레스의 구르는 소리와 돈먹을때의 벨소리만을 확인하여 조이스틱을 어찌 돌리며 버튼을 눌러야하는지 감이 오기때문에,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보면서도 얼마든 손을 놀릴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례로 필자는 한 한시간... 무협지를 읽으며 조이스틱을 조작하여 수백원의 돈을 축적하는건 누워서 떡먹듯 했었기에... 이 우샤스를 플레이하면서 돈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 없이 플레이할수 있었다. 

그랬기에... 위트와 클레스의 스탯은 항상 최고로 맞춰 플레이했음은 말할것도 없다.

각 스테이지별로 희노애락의 보스들이 등장하는데.. 그 보스를 깨려면 보스가 있는 방문을 열어야하고, 그 방문은 플레이어의 기분상태가 맞아야지만 열수 있다. 때문에, 한참 희 의 상태로 재밌게 플레이 하고 있었다 해도 노의 문을 열려면 어쩔수 없이 노 아이템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둘... 그중 한명만 상태를 맞춰놓고 문을 미리 연 다음, 희 상태의 플레이어를 데리고 들어가 보스를 공략하는 방법을 쓰면 손쉽게 최상상태에서 보스를 제압할수 있었다.

희 보스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슬금슬금 플레이어를 공격하는데 느리기도 느리고 별 어렵지않게 깼던기억이 있다.

노 보스는 ...기억이 잘 안난다. 얘 어떻게 공격했었더라...? --; 


가장 공략이 쉬웠던 애 보스.. 돌아다니다 바닥에 앉아 한참 울어제낄때 열심히 때리면 끝...


가장 까다로웠던 락 보스... 다른게 까다로운게 아니고... 랜덤하게 나타나서 저 돌무더기를 던지는데, 저게 가득차면 움직이지 못하고 압사당하는 상황이 나와서.. 돌무더기가 쌓이기 전에 격파하는게 관건이었다. 돌무더기도 던지기 전에 들어올리는 순간에 때리면 깨진다는것이 힌트..


희노애락을 다 깬후 나오는 파이널보스... 이 보스를 깨면 다음유적지로 이동한다.


다음 유적지로 갈때 나오는 중간데모를 보는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플레이하다 바이탈이 다 떨어지면 저렇게 잡혀있게 되는데 남아있는 캐릭터로 그판 보스를 깨면 다시 구할수 있었다. 다만, 구하고나면 스탯은 다시 돈들여서 올려야했기때문에... 상당 짜증이 났다.

특히... 클레스는 기본 스피드가 빨라서 풀업그레이드에 돈이 적게 들지만

위트는 스피드 올리는데 드는 돈이 천문학적(물론... 과장이 좀 있다 ㅋ)인지라... 위트보단 클레스로 플레이를 편하게 진행한 적이 더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아쉽게도... 집이 이사를 하면서 투카드를 가진 친구와 헤어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MSX1밖에 갖고 있지않던 필자는 우샤스를 더 접할수 없었다.

그러고 나니.. 끝까지 깨보지 못한 게임으로 남아있는 우샤스...

깨고 나면 뭐 저런 여자가 나와서 얘길 하나본데.. 200코인이 뭐냐 200코인이... 이정돈 클레스의 구르기 노가다 좀 하면 금새 모이는 돈인데... 째째하게스리... 쯧...


그러나, 필자의 뇌리속엔 게임도 게임이지만, 처음 스테이지 던젼에 들어갔을때 나오는 멜로디가 너무나 경쾌하게 뇌리속에 세워져서.. 심심챦게 머릿속으로 흥얼거리곤 해왔는데.. 이 포스팅 쓰면서 다른 유적스테이지들도 듣다보니.. 첫스테이지 말고도 두번째 세번째 유적들도 명곡의 향연이었단걸 다시금 느낀다. 아마 두번째 유적스테이지 음악은...  퍼즐게임 헥사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거 정식 라이센스 얻은건 아닌것같은데.. 어찌 쓴건지 아직 의문이다. ㅋ

간만에 우샤스의 향수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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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6. 9. 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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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음악이란 뭘까.. 그리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필자는 화려한 악기음색, 그리고 웅장한 사운드 그런것을 다 동원해서 만든 게임음악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무리 그리 화려하게 제작했더라도 그 메인멜로디가 사람의 머릿속에 박히지않으면, 그건 그저 Not bad 일뿐... Good 이 될수 없단 소리다.


필자가 처음 이 피트폴2( 당시는 그냥 피트 투) 라고 불리우는 게임을 접한건 8비트 컴퓨터 MSX 를 통해서였다.

형친구가 카셋테이프를 하나 가져왔는데 거기 영어로 pit 2 라고 볼펜으로 써있던게 기억난다.

데이터레코더를 가지고 테이프로딩을 하여 화면이 뜨는데...

액티비전 이라는 로고와 함께 당시의 쏘고 부수고 하는 일본게임들과는 다른 느낌의 게임이 하나 떡하니 뜨는것이다.

적을 제압할 총도 없다. 팩맨처럼 반짝이는 콩을 먹으면 화면내의 적을 제압할 아이템도 없다. 그저 있는 기능이라곤 아주 아주 빈약한 점프 하나...

처음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 캐릭이 점프를 하는데, 이게 뛰는건지 아니면 발만 드는건지 모를, 참으로 간소한(?) 점프라 생각이 들었는데, 묘하게도 이런 점프를 하는 캐릭터가 마음에 끌렸다. 그리고 뛸때마다 너구리 오락에서 너구리 뛸때 나오는, 경쾌한 디리링 디리링 하는 점프소리가 나는데, 그게 왜 그리 마음에 들었는지.. 한동안 아무 적이 안나오는 화면에서 몇분동안 펄쩍펄쩍 뛰어다니는것만 계속 했던 적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게임자체는 필자가 그닥 재미있게 한건 아니다. 특히 하늘거리며 날아오는 새인지 잠자리인지 하는 적(?)을 피하는 방법이라곤 새가 약간 위로 떴을때를 정확한 타이밍으로 재서 그밑을 쓱 지나가는 수밖에 없는데 이 타이밍이 안맞으면 점수가 깎이면서 근처의 십자모양 세이브포인트로 되돌아가고 만다.  그리고 전갈이 나오는데 그걸 뛰어넘으려면... 정말 그 딱 앞에서 뛰어야지 느긋하게 멀찌감치 뛰면 또 전갈에 걸린다. ... 쯧... 아니... 키나 작으면 새에 안걸리고 그 밑을 쉽게 지나갈것이며, 점프나 높이 멀리 뛰면 전갈도 가볍게 넘을건데... 키는 멀대같아서 점프력은 최악...

거기다가... 가장 난코스였던건... 밑으로 내려가는 사다리 구멍 위에서 펄쩍펄쩍 개구리가 뛰고 있는데...

그 개구리 피하는 타이밍은 쉬웠지만, 내려가려면 사다리를 잡아야하는데 그게 조이스틱으로는 비스듬히 아래를 향해야하기때문에 자칫 비스듬히 방향이 안가면 그대로 구멍에 빠져 밑으로 하염없이 떨어져버리는 사고를 당할수가 있다.

이런 조작성을 요하는 게임을 필자는 그닥 좋아하지않는다. 뭔 게임을 스트레스 풀러 하는거지 도리어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해야하나 싶어서이다.

그래서 슈팅게임같은경우도 갤러그처럼 맞으면 한방에 모든 무기 해제되며 터지는 그런방식보단, 에너지 방식으로 한두번 실수해서 포탄 맞아도 계속 플레이할수 있는 그런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한두번의 실수는 인정해주고 다시 기회를 주는 사회! 그런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아니겠는가!

뭔.. 게임 이야기하다 이런 사회정의까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한번 실패함으로 좌절감만 주고 다시 일어날 의욕을 밟는 풍조는 문제라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라이덴처럼, 한번 죽을때 자기가 먹었던 아이템 일정량을 토해내고 죽게 하는 그 시스템을 착안한 기획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만 각설하고,... -_-;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그것은 정말... 한번 들으면 빠져나올수 없는 이 게임의 멜로디때문이었다.

무슨 보이스카웃 캠핑장에 가면 나올법한 그런 단순한 멜로디임에도 불구, 이게 그렇게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어쩜 그렇게도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지...

필자가 구한곡은 아케이드버전 리믹스인데, 이것도 좋긴하지만

역시... 첫인상이었던 MSX판의 그 투박한 멜로디가 더 좋은건 왜일까..

PSG 삼중화음... 특히 직직소리를 내며 비트를 더하는 그 투박한 사운드.. 그리고 만화적으로 눈코입 다 붙은 캐릭터가 플레이하는 타기종 피트폴보다, 이 도트로 이루어진 꺽다리 캐릭이 그리도 맘에 들고 사랑스럽기에.. 필자가 이야기하는 피트폴은 단연 MSX의 그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삼림욕을 하며 플레이 시켜놓고 듣고 싶은 음악을 꼽아보라면...

필자는 아마도 이 음악이 그 꼽은 음악중 하나가 될것을 의심치 않는다.


옛향수에 빠져보시길...


<보너스그림>

타기종으로는 이렇게 주인공이 모자도 쓰고 눈코입 다 있다. 

근데... 근데... 왜 정이 안가지? ㅎㅎ


필자가 처음에 지하동굴로 내려가는데 수영하다가 이 폭포에 밀려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에서 왜그리 심쿵했는지... 마치 진짜 내가 깊은 동굴밑을 탐험하는듯한 신비감과,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찌 전개될지, 긴장감이 들면서 기대가 샘솟는 그때의 기분이 고스란히 생각난다.


이게임 아시는 분이 계실지... 피트폴의 기초격이 되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되는 게임.. 이 게임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길.. 맞추시는분께 상품이...................................................있을까요? 과연? ㅎㅎ

공주를 구한다는 진부하고도 명쾌(?)한 목적이 있는 게임으로, 매 스테이지마다 저런 장애물을 건너가는 게임인데.. 이런 스테이지 다 이어붙이면 그게 피트폴 아닌가? ㅎㅎ

<<MSX의 전신인 아타리의 피트폴2 엔딩까지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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