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4. 3. 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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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_-_Lemmings_-_DOS_-_Lemming_1 (online-audio-converter.com).mp3
2.65MB

 

; 1. Lemmings main theme

 

 

; 2. Lemmings - Can-Can

 

; 3. Lemmings - theme2

; 4. Lemmings - theme3

 

 

레밍즈- 아마 1990년대에 PC게임을 한번이라도 해본이라면, 이게임을 모르는 이는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1991년 스코틀랜드의 한 게임회사에서 만든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이런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될줄 그들은 알았을까?

원래 배포사는 사이그노시스이지만, 제작사는 DMA디자인 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회사인데, 이회사가 나중에 GTA시리즈를 만들어낸 락스타 노스의 전신이라 하니 놀라울따름이다.

 아미가용으로 나왔던것을 PC용으로 컨버전하면서 세계적인 "레밍즈열풍"을 일으키며 후속작도 무던히 나왔었지만.. 역시 첫 작품의 임펙트는 후속작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수준이었다 생각한다.

 

처음, 레밍즈를 봤을때 이런 게임화면을 보면서, 대체 이게 뭐야? 뭔가 꼬물거리는것들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무생각없이 걸어가는데, 이걸 뭐 어쩌란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동안 그 꼬물꼬물 걸어가는 모습을 넋놓고 보았던 기억이 난다.

 게임의 룰은 뭐 단순하다. 특정 위치에서 레밍들이 튀어나오는데, 그 레밍들이 최종 목적지로 갈수 있도록, 레밍들을 특정행동지정하여  풀어나가는, 일종의 전략형 퍼즐이랄까? 

 

레밍은 국내엔 "나그네쥐" 로 번역되어 알려져있다. 

추운지방에 사는 놈들이다보니, 통통하며 털이 복슬복슬한게 귀엽게 보이나, 한번 무리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광폭행보를 거침없이 하는걸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많은이들에게 충격으로 알려진 장면인, 바다에 단체로 다이빙해서 죽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레밍을 '자살쥐' 라고도 하는데, 이 행동에 대해서 전문가들도 왜 그런지에 대한 의견이 매우 분분한걸 찾아 볼수 있다.

 오래전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라는 동물들 생태를 보여주고 퀴즈를 내어 맞추는 프로그램에서 이 레밍들이 바닷속에 떼지어 몰려 들어 죽는걸 보여주면서 왜 그런 행동을 할까 하는 퀴즈가 나갔는데,  지금은 작고한 야구해설가 하일성씨가 그때 자기도 황당해서 그냥 될대로 되라 하고 쓴 대답이 정답이 되면서 그날의 MVP가 되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있었는데, 그때의 그 답이란게... "그냥 그러고 싶어서" 였다... (지어낸 주작이야기 같지만, 사실이다. 이게... ㅎㅎ)

 

좌우간...

 

이 레밍즈는 공전의 히트로, Oh, no more lemmings , Christmas lemmings  3D lemmings 등 수많은 후속작들을 양산했는데, 새로운 스테이지가 좀 추가되었고 캐릭터의 모습이 조금 바뀌었을뿐... 게임방식은 동일했다.

 

레밍즈의 BGM은... 그냥 음악으로만 들으면 그닥 임펙트가 없는듯하지만, 저 꼬물꼬물거리며 전진해가는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면서 듣는 BGM은 전혀 딴판으로 찰떡같이 귀에 감겨들어오는 희안함을 느낄수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레밍즈의 행동은... 자폭이다. ㅋ  이게 실제 목숨을 다룬다 생각하면 잔인하게 볼수 있겠지만... 게임은 게임일뿐... 확대해석하지않는 정신력이 바른분들만 이 포스팅을 본다 믿으면서 이야기하자면... 머리를 통통치다가 빵~! 하면서 터지며 주위 지형을 움푹 패이게 하는 퍼포먼스는 게임상에서 잘만 쓰면 원래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써먹을수 있는 갖가지 퍼즐풀기 기회를 선사해주는 치트키가 될때가 많기때문에, 아주 유용하게 쓰곤했다.

 

이게임을 아는 이라면... 최소 20세기를 아는분들일것이기에... 그때의 향수를 함께 나누어 보고싶다.

BGM은 사실 여러종류가 있긴한데, 대부분 클래식을 약간 편곡한것들이 많고, 역시나 대표적인 곡은 1번 스테이지 곡이기에 그것만 올린다.

---------추가-----------

xexex님 요청(?)으로 캉캉과 테마 2개 더 올립니다.  나머지는 ... 댓글 요청하시는 분 계시면 그때 추가로 올릴수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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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4. 1. 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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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fter Burner (After Burner)

; 2. Like the Wind (Power Drift)

; 3. Beyond the Galaxy (Galaxy Force)

; 4. Space Harrier Main Theme (Space Harrier)

; 5. A Legend of Harrier (Space Harrier II)

; 6. Opa-Opa! (Fantasy Zone)

; 7. Splash Wave (OutRun)

; 8. Final Take Off (After Burner)

; 9. Defeat (Galaxy Force)

; 10. Magical Sound Shower (OutRun)

 

메가셀렉션 G.S.M. SEGA S.S.T. Band (vol.1)는 세가의 게임음악을 담당했던 S.S.T. 밴드의 컴필레이션 명반중 하나이다.

벌써 오프닝부터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 After burner곡으로 시작하여 , 그 기운을 증폭시키는 파워드리프트의 Like the wind , 그리고 3D 슈팅(실제론..2.5D정도라 표현할 수 있겠지만...)이라는 장르를 선보인 스페이스해리어, 건조한 자동차들만 바라보며 레이싱을 하던 기존 방식을 깨버리고, 애인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주변 경관을 유유자적하게 즐기며 근사한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아웃런... 뭐 이정도만 해도 레전드 아닌가?

 

게임의 배경음악은 신디사이저의 전자음이 기본이긴 하지만, 이런 밴드연주는 말그대로, 인간적 리듬이 느껴진달까? 꽉 짜여져 파고들 부분이 없는 느낌의 전자음보다 뭔가 여유공간이 있어 듣기가 편하다고나 할까?

 

필자를 게임음악의 세계로 이끌어준(?) 학창시절 친구가 이 음반을 카셋테이프에 녹음해준걸 몇번이나 되돌려 들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만큼 만족도가 큰 앨범이고, 게임음악을 잘 모르는 초심자들도 듣는데 무리가 없을것이라 본다. 

 

게임음악 앨범중 명반이라 칭해도 충분한 음반이니 한곡 한곡 감상해보며 옛 향수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명반은 들어야 제맛이라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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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3. 12.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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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TITLE

; 02.OPERATION INTRUDE N313 (오프닝BGM)

; 03.THEME OF TARA (메인BGM)

; 04.-!- RED ALERT (비상BGM)

; 05.SNEAKING MISSION (잠입BGM2)

; 06.MERCENARY (보스BGM)

; 07.TX-55 METAL GEAR (METAL GEAR대전 BGM)

; 08.ESCAPE -BEYOND BIG BOSS- (최후의전투BGM)

; 09.RETURN OF FOX HOUNDER (엔딩데모)

; 10.JUST ANOTHER DEAD SOLDIER (게임오버BGM)

 

'잠입액션' 이라는 장르는 영화에서 스파이들이 어떤 기지에 잠입을 하여 특정 임무를 완수하고 오는, 사실상, 1:100의 압도적으로 무모한 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해내는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였다.

 

 

 영화사에 남을 명작인 "나바론요새" 라는 영화가 그런 잠입액션을 대표하는 영화중 하나인데, 2차대전, 나바론요새의 거대한 대포때문에, 해상으로 침투가 불가능한 난공불락의 요새에 단 6명의 특수요원들을 보내어 그 대포를 폭파하라는 임무를 맡기는, '미션 임파서블' 이 시작된다. 1979년에 나온 오래된 영화이지만, 이런 불가능해보이는 작전을 소수병력이 천신만고끝에 수행해내는 이야기는 보는내내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게임에서도 이런 잠입액션을 주제로 다룬 게임들이 있었으니,

필자가 매우 재미있게 즐겼고, 인상깊었던 "Beyond castle Wolfenstein" 이라는 당시 가정용 PC 를 대표하던 apple 2의 소프트웨어가 있었다.

 아마 대부분 울펜슈타인 하면,

IBM 호환 PC시절 공전의 히트를 했던, 1인칭 FPS 게임의 시초격인 울펜슈타인3D 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것인데, (많은이들이 FPS게임의 시초라 생각하는 DOOM보다 이 울펜슈타인3d가 먼저 나온작품이다)

이 게임 이전에 apple2 의 게임 울펜슈타인은

 

 이런 단순한 수준의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게임이었다. 

그런데, 이 단순한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경비를 서는 경비병 뒤로 쫓아가 칼로 쓰러뜨린후, 쓰러진 시체위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찾아내기도 하고, 문을 여는데 필요한 열쇠를 찾기도 하며, 심지어 시체를  다른 경비병이 찾아내지 못하게 잡아 끌어 이동시키는 액션까지... 말그대로 할만한건 다 할수 있는 게임이었다.

적의 시체위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적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습득할수 있었다. 그리고 잠긴문을 열기 위해 열쇠가 필요한데, 숫자가 있는 키...이 시스템적 발상이 메탈기어의 숫자카드키 시스템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코지마히데오가 필히 이 울펜슈타인을 한번은 플레이해봤지않나 싶다.

 

처음 이 게임을 본 필자는 너무도 단순무식(?)한 그래픽에 실망했었지만, 집에 게임이라곤 몇개 안되던 시절이다보니, 어쩔수없이 선택의 여지없이 플레이를 어거지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시체에서 아이템 찾는 재미며, 미로를 찾아다니며 문을 열고 총도 찾고 적을 피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일종의 퍼즐을 즐기게 되면서, 나중엔 몇시간씩 집중하여 플레이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마치 내가 적진에 침투하여 잠입임무를 수행하는 재미를 간접경험한달까...

지금이야 이런 그래픽 보면 아무도 관심 안갖겠지만, 당시로선 정말 시스템의 한계속에서 쥐어짜낸 아이디어를 가지고 만들어낸 걸작들이었던 것이다.

 어렵게 어렵게 적에게 발각되고 쫓기면서 최하층 히틀러의 회의실에 시한폭탄을 두고 탈출할때의 그 짜릿함이란... 잠입액션게임을 즐겨본이만이 알수 있는 실로 장엄한 카타르시스란게 있다.

 

그런데... 이런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던 필자에게 또한번 컬쳐쇼크를 줬던 게임이 있으니...

게임계에 한획을 그었던 바로 그게임, "메탈기어" 였다.

 

애플2의 투박한 그래픽게임을 하다가 이런 화려한(당시로선 충격적인 수준의 고퀄 그래픽이었다) 그래픽으로 무장한 잠입액션게임을 보니, 필자의 눈이 돌아갈 수밖에...

 

근데 안타깝게도 이게임은 MSX 2 전용 메가팩을 써야하는 게임이었던지라, MSX1을 가지고 있던 필자는 그림의 떡으로 게임매장에서 구경밖에 못하다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아이템(전세계 유일무이한 하드웨어), 재미나라는 세운상가에서 출발한 작은 중소기업이 만든 일명 "투카드" 라고 하는, MSX1의 롬팩슬롯에 꽂으면 MSX2로 변신시켜주는 경천지동할 제품이 출시되었고, 필자의 친구가 그것을 구입하면서, 필자는 그친구에게 그 투카드를 빌려서 이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게 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투카드 사진을 구할수 없어 아쉬운 마련, 재미나의 확장램팩이었던 디럭스박스 사진을 참고로 올리는데..투카드도 꼭 저렇게 생겼었다. 단지 스티커에 MSX2 확장카드라고 쓰여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걸 플레이하려면, 

카셋테입을 데이터로딩, 또는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했던 기기인 데이터레코더

 

이런 데이터레코더에 카셋테입방식으로 데이터를 MSX컴에 느릿느릿 인식을 시켜줘야하는데, 이 메탈기어같은 경우, 무려 1시간정도의 로딩타임을 기다려야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지금세대들은 도대체 이런걸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당시 열악한 저가형 장비(그렇다고 저가라 볼수도 없다. 그당시엔 세뱃돈 몇년치를 모아야 살 수 있는 기기였음..)를 가지고 몇분에서 몇시간쯤은 게임을 하기 위해 기꺼이 기다릴 수 있는 인내를 강요받던(?)시기라,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던것 같다. 오히려 거의 로딩이 다 끝나갈때쯤 게임을 할 생각에 두근거리며 기다리던 그순간이 왜그리도 행복했는지... 지금 떠올려도 매우 행복한 기억이 날정도다.

  요새, 유튜브 영상 앞부분 맘에 안들면 10초도 안보고 바로 나가버리는 게 익숙한, 기다림의 미학이 부족한 세대들에겐... 그런 행복한 기다림을 강요한다면 남아날 사람이 없겠지만, 1시간동안 틀어놓고 책읽다가 밥먹다가 돌아와봤을때 화면에 데모 플레이가 되고 있는 게임을 볼때의 그 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좌우간... 뭔 메탈기어 게임 이야기하다가 이렇게 딴얘기로 샜는지 모르겠는데...

 

"휘리리리릭 챠캉~"  하는 효과음과 함께 METAL GEAR 로고가 박히는 저 타이틀이 왜그리도 멋있고 사나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었는지...

그리고 이내 적기지앞에 침투하기전 모습과 막 침투를 하자마자 날아오는 무전통신... 그리고 적군경비병이 돌아서있는 틈을 타서 쓱쓱 잠입해 들어가는 주인공... 이 게임을 만든 감독은, 바로 지금은 거장의 반열에 이름올리고 있는 그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 인데, 

 

그가 메탈기어를 만들었던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MSX의 그래픽처리능력 한계상, 다이나믹하게 액션을 보여줄 수 없었고, 용량의 한계가 있어 어쩔수 없이 한화면 한화면 단위로 플레이를 하는 퍼즐식 구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방식이 당시로선 플레이어들에게 더 몰입감을 주었고, 탄약이나 레이션(HP회복제)을 먹고 다른 옆화면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도로 그자리에 리필(?)되어있는 꼼수를 이용하며 아이템 노가다(?)를 하는 즐거움을 주기도 했기에, 유유자적한 플레이를 하며 압도적인 안정적이며 부유한 플레이를 추구하던 필자의 형( 참고 - 샤이닝포스 - 행복한 랩업노가다를 깨우쳐준 게임  https://forcealer.tistory.com/1828  )과 그런 플레이에 영향을 받은 필자에겐 너무나 취향 저격인 게임이 되고 말았던것이다.

 

게임의 보스로 등장했던 하인드D,와 메탈기어

 

시간이 좀먹나 모래알이 싹트나... 세월아 네월아,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경험치 쌓고, 탄창이나 레이션같은 소모성 아이템은 노가다로 항상 풀로 채워놓고 다니며, 별 필요도 없는 아이템이란 아이템은 죄다 컬렉트하고 다니는, 불굴의 투지를 보이며 플레이를 하다보니, 어느덧 주인공인 솔리드스네이크는 거의 먼치킨이 되어가고 , 그러다보니, 그당시 게임잡지에 보스전이 어려우니 주의를 요한다 쓰여있는 메뉴얼을 비웃듯, 오히려 허무할정도로 어려운 보스전구간을 쉽게 깨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보면, 그당시는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세이브할수가 없었기때문에, 한번 플레이를 시작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끝을 봐야만 하는 프로세스를 감내했어야 했는데, (요새는 에뮬레이터로 중간중간 세이브하며 플레이하면 되니 난이도가 너무 떨어져버렸지만) 밤을 꼴짝 새워가며, 부모님의 짜릿한 눈초리를 감내해가며 결국 메탈기어를 파괴하고 엔딩을 보면서 뭔가 이루었다는 그런 만족감을 느낄때면, 정말 세상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던 때가 있었더랬다.

 

특히 게임 내내 흐르던, 단순하지만 긴박감을 올려주기에 부족함이 없던 Theme of TARA 는... 언제 들어도 그때 소년시절 두근거리며 플레이하던 때로 돌아가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에 들으면 왠지 오히려 마음이 평온해지며 행복해지는(?) 곡이기도 하다.

 

이 게임이 히트를 치면서 메탈기어2, 그리고 소니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등장한 3D 메탈기어까지... 필자가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밤새워가며 플레이했던 마지막 메탈기어시리즈였는데, 그이후 나온 시리즈는... 이미 플레이하기엔 세상의 고단한 업무를 짊어져야할 시기였기에 아쉽게도 플레이를 해보지 못했다.  언젠가... 언젠가 사는게 좀 안정되고 어느정도 알아서 굴러가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 그땐 옛날 못해봤던 게임들, 나중에 한번 쭈욱 밤새며 깨보겠다 생각했던 게임들이 있는데... 그 바램이 언제 이루어질까 소원해보면서, 세이브기능도 없던 메탈기어를 시작부터 엔딩까지 논스톱 플레이하며 울고 웃었던 기억이 있는 그대들에게 이 포스팅을 바치는 바이다.

 

 

보너스>

apple 2의 울펜슈타인 타이틀과 IBM호환의 울펜슈타인3D타이틀

메탈기어 메뉴얼의 삽화들, 제니퍼와 다이앤에겐 무전기로 대화를 안하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아이템을 얻지 못해 게임이 진행안되게 막아놓았던것이 기억난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플레이했던 플레이스테이션판 메탈기어 솔리드 - 옛 MSX시절 떠올리며 플레이하는데 왜 그리 중간중간 울컥할때가 많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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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3. 11. 2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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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Introduction (King Of Kings)

; 02 - Sand Storm

; 03 - Crystal World

; 04 - Cosmo Plant

; 05 - Prelude Of Legend

; 06 - Into Hostile Ship

; 07 - Farewell

; 08 - Free Flyer

; 09 - Challenger 1985

; 10 - Try To Star

; 11 - Burning Heat

; 12 - Return To The Star

 

 

누구나 찬란했던 시절이 있다고들 한다. 아쉽게도 필자는 아직 그때를 겪어봤다 생각할만한 때가 없었지만, 대부분은 내가 한때는 말이야... 이러면서 자랑할만한 시절이 있는법이다.
 바로, 코나미라는 게임회사의 찬란한 황금기시절, 그시절에 출시되었던 불세출의 슈팅게임 명작으로 꼽히는 게임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그라디우스 라는 걸출한 브랜드다.

 필자가 왜 아직도 이 그라디우스를 포스팅한적이 없는지 의아할 정도인데, 아마도, 구형파구락부나 미디파워같은 컴필레이션앨범에 단골로 삽입되었던 게임인지라, 포스팅을 한것처럼 착각했었던것같다.

 

바로 이것... 게임음악계의 명반 반열에 집어넣는것을 반대하는이가 별로 없을것이라 생각하는 음반이다. 

코나미, 그라디우스를 모르는이가 듣는다해도  딱 듣는순간 "좋은데?" 하고 느낄만한 사운드가 꽉 들어찬 음반으로, 인기에 힘입어 퍼펙트셀렉션 그라디우스 2집까지 나왔다. 반응이 좋다면 2집도 포스팅을 .... 하고싶긴 한데, 요새 게임음악에 관심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뭐 그래도 댓글이 10개 달린다면 2집도 포스팅하는걸로 공약을 살포시 걸어본다. (아마 수년은 걸리지않을까? ㅎㅎ)

 

지금은 과거의 찬연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망가져가는 느낌이 드는 코나미를 보며 한편으론 내 추억의 일부가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있는것같아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음악은 세월이 지나도 남으니 그것으로 미련을 달래본다.

 오늘따라 글이 센치한건 왜일까, 그냥... 포스팅하며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처음 그라디우스라는 타이틀이 뜨며 조이스틱을 조작했을때의 그 두근거림, 필자에게 게임음악이라는 쟝르가 있다는걸 알려줬던 친구가 이 음반을 권해주며 엄지를 들어보이던 기억, 그친구가 녹음해줬던 카셋테입을 정말 테입 늘어질정도로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나서일까?

 

필자가 음반의 곡들을 한곡한곡 설명하는것은 매우 드문경우인데, 이 음반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기에 몇자 남겨본다.

 

Sand strom - 음반 첫곡(Introduction은 말그대로 소개급의 0트랙이라 봐야하기에, 진정한 1번트랙은 이것이다)의 중요성은 말하면 잔소리일정도로 그 음반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곡인데, 이 중요한 사명을 훌륭히 완수하는 곡이다. 일렉기타와 드럼, 신디사이저음원이 너무 맛있게 버무려져있는 곡이다. 경쾌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이 드는곡

 

Crystal world - 초반부 둥둥둥둥! 딴딴! 둥둥둥둥 따다단! 하는 중독성있는 비트가 깔리는 곡으로, 이곡을 들으면 왠지 십대때 세운상가에 가서 게임을 하나 사와서 두근거리며 플레이를 기다리던 때가 생각난다. 

 

Cosmo planet - 슈팅게임음악에 바이올린 음색이 어울릴까 하는 의문을 보기좋게 날려버리는 묘한 고급스러움을 지닌곡이다. 중반부의 일렉기타도 원없이 날아다니고, 버라이어티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Prelude Of Legend - 그렇지... 너무 빠르고 경쾌한 곡들만 계속 나왔다면 좀 피곤했을수도 있는데, 미디움템포의 곡이 나오는 타이밍이 좋다. 역시나 바이올린의 음색이 희안하게 귀를 고급진 즐거움으로 초대한다. 

 

Into hostile ship - 뭔가 장엄하게 터질것처럼 시작해놓고 감질나게 밀당하는 느낌의 곡이이라 표현하고 싶다.

 

Farewell - 이 음반의 유일한 옥의 티라 말하고 싶은 곡, 게임 원곡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묻어나는 명곡인데, 분위기를 너무 틀어버린 곡이라 본다. 물론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며, 혹자는 이곡을 명곡으로 이야기하는이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어렌지곡을 좋아하는 필자가 이곡만큼은 원곡의 분위기가 더 낫다 생각하는 곡이다.

 

Free flyer - 예능프로에 가끔 도입부가 사용되기도 하는 경쾌 발랄한 곡이다. 듣다보면 왠지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Challenger 1985 - 그라디우스를 처음 플레이했을때의 그 전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곡이다. 그라디우스의 탄생년도인 1985년, 도전자인 플레이어들을 설레게 하는 도입부의 곡... 말해 무엇하겠나. 멜로디만 들어도 행복했던 십대의 시절이 생각나는 곡

 

Try to star - 조용한 도입부에서 반전되는 분위기, 쫘악 하고 소름이 돋는 상쾌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트럼펫음원과 멋들어진 일렉기타가 압권

 

Burning heat - 그라디우스의 가장 유명한곡을 꼽으라면 바로 이곡일것이다. 미디파워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곡인데, 이곡 하나만으로도 이 음반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곡이라 하겠다. 일렉기타를 배우고 싶단 생각이 들었을정도로 원없이 연주하는데, 의외로 곡이 짧단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Return to star -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그라디우스라는 걸출한 게임브랜드 연대기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쓰다보니 새벽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푹 빠져서 문득 동이 터오는것을 느껴본이들, 그런 경험과 낭만을 아는이들에게 이 포스팅을 바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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