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5. 4. 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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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Aka No Yokan

; 02 Ruro No Sinwa

; 03 Epilogue

; 04 Aru Yuusya No Monogatari _mix

 

XZR2... 이건 필자가 매우 특이하게 접한 게임이다. 

사실, 플레이시간은 거의 바닥수준이다. 이상하게 필자와는 잘 안맞았기도 했고, 이 게임보다 더 나은게임들이 많이 나와있는 상태인지라, 초반 플레이해보곤 응... 이건 패스.. 하고 넘어가버렸던 게임이기도 하다.

최초로 접한건 MSX지만, 나중에 MD용으로도 접했었다. 그러나 역시... MD용에서도 그리 재미를 못느껴 , 바로 손놓은 게임...

만일 PC엔진용 Exile 2의 화려한 그래픽을 먼저 접했더라면 상황이 좀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필자는 이 XZR2게임을 거의 플레이해보질 않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포스팅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BGM때문이다.

MSX판 XZR2의 오프닝에 흐르는 BGM... 이거 듣는 순간 그 뭐랄까... 뭔가 판타지세계에 내가 빨려들어가있는 느낌이 드는 묘한 분위기의 곡이어서 뇌리에 콱 박혀있었는데,  전에도 몇번 소개했던, 필자를 게임음악의 세계에 입문시켜준 친구가 어느날 어떤 게임음악을 카셋테잎에 녹음해줬는데, 그게 어디서 많이 들은 느낌이 나는거다.

 그래서 이게 어디서 들은거지 고민하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XZR2의 곡이었고, 엔딩음악까지 믹스로 듣는데, 왠지 좀 전율이 돋는달까... "이건 명곡이야!" 하는 그런거말이다.

뭐, 게임의 내용은 십자군전쟁때를 배경으로, 주인공 사드라가 겪는 모험담(?)을 다루고 있는데, 

MSX판 XZR2 (EXILE2) (가만... 근데 문득 떠오른건데 XZR을 왜 EXILE이라 쓰는거지? 발음상 일본식의 준말표기인가?)

 

필자를 끌어당길만한 캐릭터도 안보이고..주인공은 뭔 주윤발도 아니면서 뭔 담배는 물고 다니는 개폼을 잡는지.. 그리고 히로인격인 루미는 전혀 주연급 이미지도 아니고..  게임은 이스같은 탑뷰형식으로 돌아다니다 던전에 들어가면 우측같이 액션으로 변하는데, 뭔 칼질이 유치하게 앞으로 장난같이 찌르는 동작이라, 뭔가 손맛이 안난달까?

 

PC엔진판 EXILE

 

만일 PC엔진판을 했다면... 조금은 더 재미있게 하지않았을까 싶다.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칼질하는 액션도 MSX판과는 비교안되고...

메가드라이브용 EXILE

 

메가드라이브용 EXILE도 그래픽은 MSX에 비해 월등히 좋았으나.. 왠지 이상하게도 재미가 안나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좌우지간...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어디까지나 BGM이다. 따라서 게임이 어떻고 저렇고 하는얘긴 각설하고, BGM소개를 하고 싶다.

1번곡 - 붉은예감  : 묘한 분위기의 곡이다. 이걸 뭐라 표현을 못하겠는데, 유럽풍같다가도 뭔가 동양적 냄새도 나고... 암튼 딱 듣는순간 범상치않은 느낌이 드는곡

2번곡 - 유랑의 신화 : 이또한 묘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다만 붉은예감이 뭔가 꽁꽁 싸매고 안보여주려는 느낌이라면, 이곡은 그래도 조금씩 "나 이런사람이야 (모 댄스그룹의 노래가사 아님) 하고 표현을 하는 느낌의 곡

3번곡 - A Heroic Heretic Tale(에필로그) : 게임 막판에 나오는 에필로그 BGM

4번곡 - A Heroic Heretic Tale 믹스 어렌지 : 딱 듣는순간 명곡의 냄새를 맡게되는 곡. 한번 들으면, 적어도 며칠간은 이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멤돈다. 필자친구가 테잎녹음해준 곡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

 

향수에 빠져보시길...

 

<BONUS>

엔진판...MSX판에 비하면 뭐...비교불가다..
북미판패키지는 왜 매번 이런 느낌인지 아쉬웠는데,

의외로 북미판 엔진용 CD패키지는 이렇게 멀끔하게 출시가 됐다나...

일본판 PC엔진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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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5. 3. 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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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The Command (Start) - To the Earth (Ver. 1.0) (Chapter 1)

; 02 Present of Bullet for the Crowd (Chapter 2)

; 03 The Undertaker of O.Z (Chapter 3)

; 04 Soldier Barrels Along (Chapter 4)

; 05 Mystery of Ogiwara (Chapter 5)

; 06 Just Before the Boss (Chapter 6)

; 07 Get the Last Dance (Chapter 7)

; 08 Bouquet of Victory (Ending)

; 09 Everlasting Life (Name Entry)

; 10 OUT ZONE (Arranged Version)

 

 

 

어느날 오락실에 갔더니만, 범상치않은 포스를 풍기는 게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벌써 타이틀부터, 화면에 꽉차는 스카우터남(?)의 포스가 느껴지는데, 아.. 이건 뭔가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액션게임이겠다 하는 필이 확 왔달까?

 

아웃존을 만든회사... 역시... 믿고보는 토아플랜이다.

바로 앞에 소개한 파이어샤크, 플라잉샤크, 트윈코브라... 뭐 슈팅명작의 향연을 이어갔던 게임제작명가 아닌가...

그렇다면 뭐 당연히 BGM도 토아플랜표의 명곡들이 나올것은 당연지사 수순.

게임은 이카리, 헤비바렐, 코만도 같은 자유스크롤 방식(플레이어가 전진을 해야만 화면이 움직이는)의 슈팅액션스타일이다.

코만도(좌) 이카리(중) 헤비바렐(우)

대개 이런 자유스크롤 슈팅액션은 빈약한 기본총탄이 기본에, 탄약의 제한이 있는 수류탄이나 특수무기들을 쓰게끔 만들어서 슈팅에는 사실 좀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 특수무기를 입수해도 탄약이 줄어들기때문에, 계속 쓸수가 없고 위기때만 사용하는 제약이 있어 사실상 특수무기는 거의 아끼다가 다 못쓰고 죽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이 아웃존은 다양한 무기를 입수한 후 탄약의 제한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드는 에너지의 개념으로 슈팅을 하게되는데, 무기를 사용 안한다해도 어차피 에너지는 줄어들기때문에, 궂이 눈치보며 아껴가며 슈팅을 할 필요가 없이 시원시원하게 슈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게임이었다.

뭐... 에너지를 채워주는 E자 아이템이 중간중간 너무 자주 나오기때문에, 사실상, 무기의 에너지가 떨어져 기본총탄으로 돌아오는걸 겪어본 기억이 별로 없기도 했다. (무기 다쓰기전에 죽는경우가 대부분이라는게 함정...)

왼쪽상단의 v자 옆 게이지가 특수무기의 에너지칸

 

물론, 위급시 필살기로 쓸 폭탄은 제약이 있긴했으나, 코만도스타일의 자유스크롤게임에서 슈팅게임에서나 나올법한 화려한 슈팅무기들을 사용하게끔 시도한것은 필자의 기억으론 이 아웃존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아니면 제보 바람)

 

좌우간, 시원시원한 슈팅, 폭탄을 사용하면 화면전체의 적이 시원스레 순삭되는 쾌감등은... 영락없는 트윈코브라, 플라잉샤크의 스타일에서 따온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필자가 이 게임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무기는 역시나, 원형으로 돌며 적을 공격하는 철퇴(?) 스타일의 무기였다. 아니 근데.. 지금에서야 안건데... 정지화면으로 보니 저게 철퇴가 아니라 왠 전투기가 안에 있...

그외 화염방사기 (이건 뭐 시도한 게임들이 꽤 있었다)라던가 대체적으로 시원시원한 슈팅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수 있어 좋은 게임이었다.

 

BGM은 뭐 당시 오락실에서는 느긋하게 즐길수 없어 그냥 막연히 긴장감 넘치고 좋다고 기억만 했었으나 최근 생각이 나서 BGM을 구하고 들어보면서 이또한 명작반열에 넣어도 될만큼 좋은 퀄리티의 음악들 향연인지라.. 간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향수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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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5. 1. 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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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fire-shark

02-give-me-your-heart

03-vice-in-tokyo

04-sadness-in-your-eyes

05-from-the-sun-to-me

06-in-the-blue-sky

07-long-happiness

08-gleam

09-low-expectations-and-little-effort

10-last-chance

11. Fire Shark Distortion!!!_arrange version

 

 

 

필자의 지론으로는, "슈팅게임의 기본은 시원시원하게 총탄을 쏴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있다. " 는 정의를 기본으로 한다.

사실, 매우 당연하고 단순한 사실이긴한데, 의외로 슈팅게임에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탄을 쏴대면서 가슴시원한 기분이 드는 게임이 많이 없다.

해외아케이드판 파이어샤크와 내수용 교!교!교!

 

그러나, 실망은 금물!, 슈팅게임의 명가 토아플랜이 만들어낸 야심작 파이어샤크가 있다. (일본내수용 : 교!교!교!)

이 작품의 전작은

 

바로 이 "플라잉샤크" 인데, 전작 역시 슈팅명작반열에 드는 게임이긴 하지만, 속편이 전작을 못넘는다는 속설을 보기좋게 깨버릴정도로 대폭 파워업을 하여 나온 작품이 바로 "파이어샤크" 인것이다.

 

 

첫번째는 하늘색 큐브(기본장착)의 부채꼴 방사탄, 두번째는 녹색큐브의 관통탄, 세번째는 빨간큐브의 화염방사탄인데,

역시... 누가 타이틀 제목이 파이어샤크 아니랄까봐, 3번째 빨간큐브의 화염방사탄이 이 게임의 얼굴마담격이다.

필자는 재미있게 즐기던 플라잉샤크의 속편이 나왔다길래, 오락실에 가서 두근거리는 마음에 직접 플레이를 하는데, 처음부터 기본으로 3발씩 부채꼴로 나가는게 특이했고, 무슨 제비울음소리(?)같은게 나면서 꽈배기스타일로 전방을 향해 쓸고 지나가는 관통탄을 사용해보면서 신선한 느낌 받다가, 이 게임의 꽃인 붉은큐브의 화염방사기를 먹은 후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화면을 압도하는 꽉찬 화염방사가 풀파워일땐 마치 불새가 날갯짓하듯 좌우 주변을 위아래 쓸어내리며 공격하는데, 와~ 이게 뭐냐... 하는 생각이 들며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물론, 붉은색 적탄이 잘 안보여 죽기 쉽다는 단점과, 사정거리가 짧다는 취약점, 그리고 가장 문제인것이, 슈팅게임인데 그냥 연타없이 누르고만 있다는것때문에 처음에 한번 써보곤 다시 안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게 함정이긴하지만, 처음 이 게임을 봤을때의 그 임팩트는 슈팅게임에서 거의 전무후무했던 수준이었다고 필자는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역시 이번작에도 수준급의 BGM들로 채워져있다.

1스테이지의 BGM은 뭐 명불허전이란 소리가 나올정도로 '슈팅게임의 교과서' 의 격이 느껴지는 곡이며, 2스테이지 BGM은 딱 들으면, 아! 이거 토아플랜의 게임이야! 맞출수 있을정도로 익숙한 멜로디이다. 5번스테이지곡도 귀에 박히는 후킹이 좋고, 스테이지 클리어했을때 나오는 In the blue sky 역시 전작이 그리워지게 만든다.

 

슈팅게임중 필자가 한손안에 꼽는 시원스런 게임중 하나인데, 왜 이걸 이제야 포스팅하는지 필자도 모르겠다. 

이 게임을 아는분들은 추억에 잠겨보시길...

 

<보너스>

 

메가드라이브판 표지와 북미 제네시스판 표지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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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4. 11. 2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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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流星のHowl

 

어쩌다보니 얼마전 야구만화 메이저의 포스팅을 한 다음에 또 바로 야구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을 또 쓰게되었는데, 뭐... 이 블로그가 사실, 남에게 보여주는 블로그로 출발한게 아니고, 처음엔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들 모아놓고 나중에 따로 CD나 MP3 찾을일 없이 들을수 있게 하면 좋겠단 생각에, 순전히 필자가 좋아하는 음악만을 다루는걸로 시작했기에... 이번에도 생각난김에 나중에 듣고 싶을때 들으려고 올리는 포스팅이다.

 그러다보니, 내용에 대해서는 뭐 그닥 쓸것이 없다. 앞서 밝혔듯, 이 다이아몬드 에이스라는 만화는 엄밀히 필자의 취향은 아니다.

주인공인 사와무라는, 뭔가 필자가 좋아하는 캐릭터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처음 볼때부터 그닥 정이 가진 않았었다.

 그런데도 이 애니메이션을 현재 나온 시즌은 다 봤다는건, 그만큼 스토리라던가 전개, 디테일이 여느 다른 야구만화와 다른 독특함이 있었다는 증거다.

 대개 야구만화의 주인공은 투수이며 강력한 강속구나 막강한 마구를 구사할 수 있거나 하는데 반해, 이 만화의 주인공은 그리 강력하지않다. 타자를 압도하는 그런 강속구따윈 없고 오히려 구속은 얻어맞기 좋은 수준의 평범한 스피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과 집념으로, 다양한 변화구들을 익혀, 기교파투수로서, 라이벌인 강속구투수 후루야를 따라잡고 나중엔 에이스자리까지 따낸다.

 그런데... 그 과정이 그렇게까지 드라마틱하지 않다. 오히려 냉정할정도로 차분하고, 담담한 느낌이랄까? 이 만화를 그린 작가가 실제 고교시절 야구부에서 야구를 했던 경험이 있다보니, 고교야구부의 생활과 상황에 대해 상당히 근접하게 풀어내서 그런것같다.

 터치의 아기자기함, 메이저의 감성 자극에는 턱없이 모자랄정도로 이 만화, 애니메이션은 감성면에선 상당히 오버를 자제하는 느낌이다. 실제, 여느 만화에선 주인공팀이 어렵게 어렵게 싸우다 극적으로 승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단골로 나오는데, 이 만화는... 인정사정없이 주인공팀이 지는 모습들을 보여줄때가 많다.  에이... 그래도 주인공팀인데, 이러다 이기겠지 생각하다가 뒷통수 맞은것이 몇번 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그게 더 현실감이 온달까? 그래서 뭐야 이 만화? 이렇게 기대를 충족 안시키면서 진행해나간다구? 그게 참 희안했다. 물론, 나중엔 아무래도 이기는 장면이나 극적 연출들이 나오긴 하지만, 초반부엔, 정말, 처절하고 허무하게도 져버리는 경기들을 자주 보여줘서, 이게 과연 주인공팀이 맞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참... 그래도 결국 끝까지 호기심에 보게 되었던것같다. 또 보다보니 나름 처음보단 몇몇 캐릭터엔 마음도 가고말이다. 하지만... 역시 메이저같은 여운같은건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건조한 스토리 진행이 더 특이하게도 끝까지 보게하는 희안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포스팅을 하는가하면... 역시 또 음악이다.

특히 2기의 오프닝 음악 초반부 우~우우~ 우~우우~ 하는 부분이 너무도 필자 취향에 딱맞는지라, 듣는 순간 바로 뇌리에 기억되었달까? 거기다 내용도 상당히 심장의 피를 뜨겁게 하는 그런 면이 있다. 

 

고독의 심연을 서성이며, 꿈을 찾지만 다시 어긋나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만날수 있을까?

이 괴로움은 끝도없이 이어져...

와... 이 가사 해석을 찾아보면서 하마터면 울뻔했다. 

뭔가 한이 마음에 있는 사람은 훅하고 감정이입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내용도 모르고 처음 들었을때부터 왠지 와닿고 기억이 되었었나보다.

 

아... 이거 이나이먹고 왜 이리 센치해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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