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6. 8.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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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Blue Water.mp3
8.02MB

 

; 01 BLUE WATER

 

 

예전..1990년대, 필자의 견해로는 일본애니메이션이 황금기를 구가한 시기였던 때, 뉴타입이라는 일본애니메이션을 주제로 발행되는 잡지가 있었다. 

요새야 뭐, 인터넷으로, 넷플릭스같은  OTT로, 맘만 먹으면 언제든 신작 애니메이션을 접할수 있지만, 당시는 일본의 문물을 접하는것이 어렵던 시기였고, 그런와중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은, 최신소식을 이 잡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뉴타입에서 매년 진행하는 캐릭터 인기투표가 있었는데, 거기서 부동의 1위를 하던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중 하나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히로인, 나우시카였다.

사실 뭐... 이 몽환적인 배경의 이야기 주인공으로서 나우시카는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미야자키 특유의 히로인들이 가지는, 보호해주고 싶은 청순한 마스크를 이어가는 캐릭터인데다가, 바람을 가르며 날아다니는 비행도구를 능숙히 다루며, 날렵한 운동신경과 거침없는 행동력.. 그런 와중에 신비함까지...

 1위를 하는게 별로 이상하지않던 캐릭터였다. 필자 기억으로 뉴타입에서 해를 바꿔가며, 꽤 오랜동안 1위를 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그 부동의 1위자리였던 나우시카를 밀어내고, 덜컥 1위를 차지했던 캐릭터가 있다.

구릿빛의 건강한 피부에 신비한 푸른색의 눈, 보랏빛의 머리칼, 노출이 꽤 심한 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도, 섹시하단 느낌은 안들고 청량한 소녀다운 느낌이 나는 캐릭터의 그녀... 바로 나디아 였다.

사실, 필자가 나디아를 본건 뉴타입에서 처음 접했었고, 그 애니메이션을 접한건 그로부터 하~안참 뒤였기때문에, 뉴타입에 거의 도배되다시피하던 나디아의 그림들로는, 하나같이 저런 쾌활하고 밝은 모습으로만 표현되어있어서, 

아... 뭔가 천진난만, 유쾌발랄한 그런 아가씬가보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고, 인기가 높아 너무 자주 여기저기서 보이다보니, 사실 슬슬 지겨워지려할때쯤...

우연하게 신비한바다의 나디아, 1편을 볼수 있게 되었는데... 그게 참...

상상도 못했던 국내 공중파 MBC에서 이걸 틀어주는걸 보게 될줄이야...

 

'아니, 이 애니를 우리나라 공중파에서?' 

필자로선 매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도 그럴것이, 그당시 일본서 그리 유명했던 애니메이션을 2년밖에(그당시엔 이정도면 매우 빠른시간내 수입이었다) 안되었는데 국내에서 볼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런데, 뉴타입에서 봐왔던 상큼발랄한 나디아의 모습이라곤 정말 1도 찾아보기 힘든 1화에서의 나디아 모습을 보고나선 꽤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니 뭔... 히로인이... 말수도 거의 없는 시크의 끝판왕인데다가,

동물을 사랑한답시고 주변사람들의 식단을 강제로 비건주의 강요하는 독선적 성격에, 필자가 그간, '이런 캐릭터겠지' 하고 생각했던 그림이 정말 와장창 깨져버렸기때문이다.

 아니.. 동물을 사랑하는건 좋은데, 그 동물때문에 사람이 2순위로 밀려버리는 상황은 지금까지도 필자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것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동물을 마구 하대하고 막대하는것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우선적으로 먼저 생각되어야할 존재는 동물보다, 인간이 먼저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확고하기에, 

 동물을 잡아먹는다고 뭔 악인 취급하는 나디아의 독선적 성격에는 결코 좋은 느낌을 받을수 없었기에, 필자는 그렇게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그렇게 화제작이었던 애니가, 너무도 쉽게 접할수 있게 공중파에서 방영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을 챙겨 보지않았었다.

 

그런데...

딱하나...

일본판 나디아 오프닝으로 흘러나왔던 Blue water 라는 곡만큼은 한번 딱 듣는순간 빠져버렸던 기억이 있다.

시원시원하게 불러대는 여자가수의 목소리하며, 듣는순간 청량감을 주며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경쾌한 곡,

가사도 뭐... 낭만의 향연이다.

 

요와키나히토와키라이

弱気な人は嫌い

(나약한 사람은 싫어하는)

아오조라우라기라나이

青空裏切らない

(푸른 하늘을 거스르지 않을거야)

유메미루마에니와타시

夢見る前に私

(꿈을 꾸기 전에 난)

톤데유키타이

飛んで行きたい

(날아가고 싶어)

코코로노오루고-루가

心のオルゴールが

(마음 속의 오르골이)

히라이테쿠히비이테쿠

開いてく響いてく

(점점 열려가며 울릴거야)

스코시즈츠노시아와세

少しずつの幸福(しあわせ)

(조금씩 행복과)

유우키모카나데다스노

勇気も奏で出すの

(용기도 연주할거야)

이마 키미노메니 잇파이노미라이

今 君の目に いっぱいの未来

(지금 네 눈 속에 가득찬 미래)

코토바와에이엔노시구나루

言葉は永遠のシグナル

(그 이야기는 영원을 알리는 신호야)

Don't Forget To Try In Mind

아이와쥬에루요리 스베테오카가야카스

愛は jewelより すべてを輝かす

(사랑은 보석보다 모든 걸 빛나게 할거야)

2절

쿠치부에후이테키미니

口笛吹いて君に

(휘파람을 불며 너에게)

마치카도아이즈시타라

街角合図したら

(길목에서 신호를 보냈더니)

에가오데나야미스베테

笑顔で悩みすべて

(미소와 함께 괴로운 일 모두가)

후키토부칸지

吹き飛ぶ感じ

(날아간 기분이야)

미츠메아에바시젠니

見つめ合えば自然に

(마주하고 바라본다면 자연스럽게)

와카리아우유루시아우

分かり合う許し合う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거야)

사와가시이히토나미노

騒がしい人波の

(소란스런 인파 속의)

만나카아루이탓테

まん中歩いたって

(한가운데를 걷는다 하여도)

이마 카기리나쿠 아오쿠스키토오루

今 限りなく 青く透き通る

(지금 한없이 푸르고도 투명한)

코코로가 소라요리모아자야카

心が 空よりも鮮やか

(마음이, 하늘보다도 선명해)

이마 카기리나쿠 아이시타이미라이

今 限りなく 愛したい未来

(지금 한없이 사랑하고픈 미래)

오타가이칸지루요

お互い感じるよ

(그걸 함께 느끼고 있어)

반주

코코로노오루고-루가

心のオルゴールが

(마음 속의 오르골이)

히라이테쿠히비이테쿠

開いてく響いてく

(점점 열려가며 울릴거야)

스코시즈츠노시아와세

少しずつの幸福(しあわせ)

(조금씩 행복과)

유우키모카나데다스노

勇気も奏で出すの

(용기도 연주할거야)

이마 키미노메니 잇파이노미라이

今 君の目に いっぱいの未来

(지금 네 눈 속에 가득찬 미래)

코토바와에이엔노시구나루

言葉は永遠のシグナル

(그 이야기는 영원을 알리는 신호야)

Don't Forget To Try In Mind

아이와쥬에루요리 스베테오카가야카스

愛は jewelより すべてを輝かす

(사랑은 보석보다 모든 걸 빛나게 할거야)

이마 키미노메니 잇파이노미라이

今 君の目に いっぱいの未来

(지금 네 눈 속에 가득찬 미래)

코토바와에이엔노시구나루

言葉は永遠のシグナル

(그 이야기는 영원을 알리는 신호야)

Don't Forget To Try In Mind

아이와쥬에루요리

愛は jewelより

(사랑은 보석보다)

스베테노코이비토타치니

すべての恋人たちに

(모든 연인들에게)

카가야키오츠타에테

輝きをつたえて

(반짝임을 전하기에)

다키시메타이 키미오...

抱きしめたい 君を...

(안아주고 싶어, 널...)

 

요새 직선적이고 노골적인 단어들로 가득찬 노래들에선 여간해서 잘 나오지 않는 낭만의 단어들, 푸른하늘, 미래, 반짝임, 영원... 한편의 시집에서 나올것같은,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그래도 듣는순간 가슴의 한구석이 울컥하는 그런 표현들...

모르겠다. 이제 이런 단어들에 향수를 느끼는 나이는 넘어선것같은데도... 필자는 여전히 저런 은유적이며 이상적인 표현들이 더 끌린다.

 

이 곡을 아는이들과 그때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분은 한번 옛생각하며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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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6. 2.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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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Ready.mp3
0.07MB
02. Main Theme.mp3
2.74MB
08. Ending.mp3
2.59MB

 

; 1. Ready

; 2. Main Theme

; 3. Ending

 

마법사... 열혈사춘기 소년소녀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단어 아닌가? 일어날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을 다루는 사람..

그랬다. 해리포터가 마법사 붐을 일으키기 한참전... 이미 소년소녀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마법을 허공에 구사하며 세계의 정의를 지키는데 힘쓰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MSX게임기를 형들과 함께 구입하게 된 필자에게 다가온 운명적 게임이 있었으니...

'매지컬키드 위즈' 였다. 

마법사가 나오는 게임이란말야? 우와, 대체 어떤 마법이 펼쳐질까? 그런데... 필자는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타이틀화면을 건너뛴 순간 매우 실망하고 말았다.

아니... 뭐야 이거... 마법소년이라며? 뭔 매부리코의 다 늙은 할배가 나오는거야?

이 캐릭을 딱봤을때, 보이는거라곤, 아무리봐도 노란모자를 쓴 매부리코의 고약한 마귀할멈밖엔 안보였으니, 멋진 마법을 난사하는 '마법천재소년'의 이미지는 머릿속에서 멀리 멀리 날아가버리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오락실판 위즈를 보면서 이게 시각적 착각이었단걸 알게 되었는데..

이것이 아케이드판 위즈인데... 여기서 보면, 필자가 매부리 코라고 봤던 부분이 마법 지팡이고, 눈이라 생각했던 부분은 그저 옷주름이었다는걸 눈치챘었을건데,  아쉽게도, 필자는 이 아케이드판 위즈를 수년이 지난, 대학생이 되어서야 오락실에서 볼수 있었다.

그만큼 오락실에선 그닥 인기있는 게임이 아니었던 비 메이저게임이었던지라 필자의 오해는 상당히 오래 갈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조종할수 있는 캐릭터가 일단 이런 마귀할멈(?)이란 생각이 들다보니, 처음엔 게임이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그런데... 게임을 하면할수록, 이 게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기본 마법지팡이의 짧은 슈팅외에 관통으로 쭉 화면을 밀고 나아가는 부메랑, 시간을 정지시키는 모래시계, 움직임을 빠르게 하는 스피드물약, 화면내 적 전멸 번개, 몸을 무적으로 바꿔주는 불, 형들과는 그냥 박쥐라고 불렀는데, 마치 유도탄처럼 적을 알아서 없애주는 용, 비밀문을 여는 열쇠, 보스전에 사용하는 다이아몬드.. 이런 마법들을 때에 맞게 사용하는 전략적(?)플레이가 가미된 플레이에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마지막 엔딩을 보게 되었을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는데... 아... 얼굴이 가려져있는 모습이었구나를 이때 알게 된다.

이제야 매지컬키드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이 드러나다니...

 

좌우간... 아케이드판보다 MSX판이 더 재미있는 몇안되는 게임중 하나였던 위즈... 이 게임의 향수를 아시는분들과 추억을 나누고 싶다. 언제 들어도 경쾌한 위즈의 BGM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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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5. 9. 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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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XDER main theme (MSX) PSG

; 2. Moon Light Sonata

; 3. Firehawk Mission1 MSX2

; 4. Firehawk Mission1 IBM MIDI version

; 5. FIRE HAWK Moon Light Sonata MIDI

; 6. FIRE HAWK OPENING THEME (MSX2)

 

 

 

세운상가를 아는가... 그곳은 대한민국 전자상가의 본산(?)이었던곳으로, 맘만 먹으면 스텔스기도 만들수 있다던 이야기가 돌던곳이지만, 한 소년에게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꿈의 장소이기도 했다.

물론, 저기 보이는 저 고가구름다리(?)를 지날때면, 집요하게 "테이프?" 를 외치며 필자를 막아서던 성인물 장사 아저씨들때문에 고역을 치루었던 곳이기도하지만, 저 위험구역(?)을 벗어나 세운상가에 진입하여 각종 게임소프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꿈의 장소에 들어서게 되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한 희열과 기쁨으로 돌아다니던곳... 그런 로망이 있는 곳이었다.

 

당시 팔리던 소프트웨어들은 대개 일본소프트를 불법복제한 해적판이 많기도 했지만, 그중 정식라이센스판을 그럴듯하게 베껴만든 게임패키지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무려 4개의 게임합본패키지를 본 필자는, 바로 이건 사야한다는 생각에 거금(!) 4천원을 들여 이 패키지를 덥썩 구입하게 되었다.

그중 대표페이지를 장식한 게임이 바로 덱스더였다. 

처음 봤을땐 저 알파벳이 C로 보였기에 첵스더? 정도로 읽어야하나 했는데, 한글로 친절히 "덱스터"라고 쓰여있어 그렇게 얼토당토않은 이름으로 불리진 않았다.

근데 왜 덱스터지? 

이 덱스터가 아니다. -_-;

 

암튼... 덱스더는 당시로서는 자동으로 적이 조준되는 레이저빔을 가진 비행기와 로봇으로 변형이 가능한 기체를 조종하여 미로를 뚫고 다니며 적의 시스템을 부수고다니는 게임으로, 그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스타일의 게임이었다.

이것이 덱스더1의 시작...

그러나 게임의 난이도는 스테이지가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상당히 증가하기때문에, 필자는 엔딩을 보지 못했고, 이 게임을 빌려간 한 친구가 이게임의 엔딩을 보여주는걸로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거의 이게임을 잊고 지낼무렵, 

덱스더의 속편 덱스더2 -파이어호크 라는 게임이 일본MSX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역시 전편과 같이 가변형의 기체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은 동일했으나, 필자를 이 게임에 꽂히게 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BGM이었다.

전편의 단조로운 음악에서 벗어나 FM팩이라는 걸출한 음색을 지원하는 게임으로, 그 멜로디와 음색을 듣는순간 필자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더랬다. 

특히 미션1의 음악은... 지금 들어봐도 소름이 돋을정도로 좋아서, 필자가 좋아하는 게임 BGM중 한손에 꼽는 곡이기도하다.

그리고 엔딩 스토리에 반갑게 나오는 1탄의 주인공 아서, 그리고 그 아서의 애인 조슈아..

근데 2탄의 전투를 일으킨 이유가... 아서를 지구에 돌려보내주고 싶었다는 아이러니한 이야기...

 

아서를 돌려보내고 난 후 생명을 다한 네디암의 기지(?) 모습을 끝으로 월광소나타가 울려퍼지며 엔딩...

필자는 이때부터, 월광 소나타를 들으면 덱스더가 자동적으로 생각이 나게 되었다.

 

PSG버전의 덱스더1테마부터, 필자에게 충격을 주었던 FM PAC버전, 그리고 IBM버전으로 컨버전되며 MIDI로 흘러나오는 음색들은 필자가 너무도 아끼는 곡들이다.

그시대의 향수를 아는이들과 같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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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5. 5. 1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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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Team Selection

; 02 Into the Play Field

; 03 Game set

 

전자오락의 시초는 

이런 단순하다못해 썰렁한 디자인의 게임 (사진이 없어 구한 사진이지만, 원래는 저런식으로 동그란 원형의 공도 아니다. 투박한 사각형 도트뭉치랄까...)이었다.

그것이 발전한것이 

 

이런정도수준인데, 

어느새였던가... 형들, 사촌형들에게 월드컵, 축구.. 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거다.

왠 축구?

근데 그게 나중에 알고 보니 오락실에 있는 축구게임 이야기였다.

바로 이게임... 테칸 월드컵.. 오락실에서는 "월드컵" 이란 이름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으로,

탑뷰방식의 상하스크롤 방식인데, 페널티 지역에서 사선으로 슈팅을 때려넣어, 화면에 GOAL ! 표시 나면서 선수들이 몰려와서 뛰어가는 장면... 이 게임을 해보지않았던 이들도 이장면이 뇌리에 많이 새겨졌었을것이라 본다.

 

필자는 사실, 이게임을 오락실에서 플레이해본 경험이 한손으로 꼽는다. 왜냐구? 일단, 뭔가 시간제약이 있는 게임은 필자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정해진 시간안에 문제를 풀어내야하는 수학시험을 필자가 싫어했던것은, 시간만 충분히 준다면, 충분히 풀수 있는 문제들인데, 그놈의 시간은 왜그리 짧은지... 한 절반 풀어내다보면 선생님은 야속하게도, "자 이제 슬슬 답안지 제출할준비해라" 를 말씀하셨더랬다. 그래서, 필자는 나중에 수학 잘하는 친구들에게 대체 그 짧은 시간안에 어떻게 그렇게 문제를 다 풀어내냐고 궁금하여 물어봤더니만... 돌아온 대답이란게...

"그거? 문제 유형 외우고 있다가 본 문제 나오면 바로 찍는거야"

필자는 그때, 수학이 암기과목이었다는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일종의 배신감 마저 느꼈다.

 아니, 머리를 써서 문젤 풀어내는게 아닌, 문제를 통으로 외워버린 후, 척 봤을때 답이될놈을 바로 찍어버리면서 빠르게 넘기는게 ... 이게 수학이라고?  이건 수를 풀어내는 머리를 쓰는 학문이 아니었던거야?

필자는 그때부터 수학에 흥미를 잃었었다.  그후부터 무언가 제한된 시간안에 해결해야하는 일에 대해선, 거부감같은걸 갖게 되었던것같다.

현대사회에서, 정해진 시간안에 무언가 문제를 해결해내야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기에, 그런 짧은 시간을 주고 문제를 푸는 능력을 키우는거라고 누군가 그러긴 하더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학이란 학문을 그런 암기된 정보에 의한 순발력과 임기응변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잘함과 못함을 나눈다는 방식은 필자로선 너무도 받아들이기 싫은 것이었다.

 

뭔 이야길 하다 이런 이야기까지 빠졌는지... 어쨌든... 2분안에 상대방보다 많은 골을 넣어야하고, 무승부 역시 시간이 다되면 게임은 끝나는 시간제한방식의 게임이 필자에겐 그리 달가운 방식이 아니었기때문이었다.

물론.... 가장 문제는... 돈이 아까워서였다.  돈을 넣은만큼 뭔가 즐거움을 찾을수 있어야하는게 전자오락인데... 이건 뭐 시간 스트레스 받으며 돈은 돈대로 날리고, 시간도 얼마 못즐기고... 이게 영 가성비 떨어지는 일이었다보니... 자연 시간제약이 있는 축구같은 스포츠게임은 필자에겐 그냥 구경이나 하고마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형들과 수년간 모아왔던 세뱃돈을 탈탈 털어 모아 샀던 MSX에 축구게임이 등장하게 되었으니...

그이름 "코나미 축구" 였다.

그래픽은... 

 

코나미의 불멸의 히트작, 하이퍼올림픽 (와... 어떻게 육상을 게임으로 만들생각을 했을까.. 지금생각해봐도 대단한 게임이었다)의 캐릭터 디자인을 약간 SD화 하여 만든 캐릭터들이 나오는 가로 스크롤형 축구게임이었는데,

짧게 누르면 패스, 길게 누르고 있으면 상대방 골대방향으로 슛이 나가는.. 단순한 방식이었다.

그런데... 그 단순한 축구게임에, 스크롤도 단계적 스크롤이라 부자연스럽고, 상대방의 볼을 빼앗으려면 오로지 태클밖에 방법이 없는 이 조악한 게임이... 그당시엔 왜그리도 재미있었는지...

필자는 이때 비로소 전자오락으로 축구게임을 원없이 해보게 되었다.

물론, 시간제한은 있었으나, 시간이 끝나 게임오버가 되어도, 또다시 플레이하면 그만이란 생각에, 마음편히 느긋하게 플레이하다보니, 예전엔 손대기 힘들던 축구오락을 마음껏 플레이했던것이다.

지금와서 다시 해보려니, 너무 속터지고 갑갑한 게임이지만, 그당시로서는 정말 가뭄의 단비같은 게임이었다. 적어도 필자에겐 말이다.

그런 게임의 사연이 있다보니... 이 게임을 시작할때 선수유니폼 고르면서 나오던 후크성 음악을 필자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매우 단순한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는것뿐인데... 왠지 이 음악 들을때마다 두근대고 기분좋아지는건... 반사적인것일까?

문득 다시 그 멜로디가 생각나 포스팅을 해본다.

이게임 아신다면 함께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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