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흙으로 된 땅바닥에 작은 돌을 손가락으로 튕겨가며 금을 긋고 자신의 땅을 조금씩 넓혀가는 놀이를 친구와 함께 해본적 있는 이들이 있을것이다.
일명 "땅따먹기"
일정 크기의 땅을 구획 지어놓고 돌맹이를 하나 손가락으로 튕겨서 3번만에 자기 구역까지 되돌아오게 되면 그 돌맹이가 지난 곳이 자기 땅으로 확장되는 놀이...
지금이야 원체 놀것이 많은 시대라 잊혀진 놀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필자가 어렸을 당시만 하더라도 바둑돌만한 돌맹이와 선을 그을수 있는 편편한 땅바닥만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서 한두시간 뚝딱 해치우는 흥미진진한 놀이였다.
바로 그 놀이를 게임화 시킨 것이 오늘 소개하는 게임이다.
이름 하여 "슈퍼퀵스"
화면을 보는 순간, 아! 이거? 하고 반가워할 분들이 있을것이다.
오락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때리고 쏘고 부수고 하는 게임들 사이에 독야청청 자리잡은 건전(?)게임으로, 이걸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을 구경하는것은 매우 지겨운데, 막상 본인이 플레이하면 레버가 빠져라 손이 땀에 젖을 정도로 긴장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마성의 게임이었다.
사실 이 게임보단 286컴퓨터 시절 PC용으로도 컨버전 되어 나왔던 볼피드라는 게임이 더 유명할수도 있겠다.
게임 방식은 퀵스와 비슷하나... 뭔가... 뭔가가 부족하다..
슈퍼퀵스는 사실 단순해보이는 땅따먹기 구조에 스피드 업이라던가 글자를 다 모으면 화면이 클리어된다던가 하는 아이템을 활용하여 플레이한다는 개념이 도입된 수작이었는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이와 같이 배경에 예쁜 여자캐릭터를 숨겨두고 그 그림을 조금씩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는 "Gals Panic" 시리즈가 나오며 시대를 풍미하게 된다.
위아래 좌우만 움직일수 있던것을 사선방향으로도 움직일수 있게 만든 후속작 하며,
3D입체형의 소녀모델링이 입고있는 옷을 분할하며 플레이하는 댄싱아이 라는 게임까지 나오게 되었을 정도로 이 땅따먹기라는 게임플레이 스타일은 오랜동안 변형되어가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다보니 정작 이야기할 대상 게임보다 딴쪽으로 많이 새게 되었는데,
각설하고...
슈퍼퀵스의 BGM은 오락실에서 필자가 녹음해오고 싶던 것중 하나였다.
배트맨 - 워크맨을 들고가 녹음해 오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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