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1. 8.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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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mate.com - One Must Fall 2097 music Menu GUS.mp3
3.08MB

; 01 - ONE MUST FALL 2097 main BGM

 

y2mate.com - Theme Music One Must Fall Battlegrounds Music.mp3
7.25MB

; 02 - OMF BATTLE GOUNDS - OMF arrange

OMF2097 한때 PC게임 좀 해봤다 하신분들은 아실 제목일것이다.

One Must Fall 의 줄임말인 OMF로 더 알려졌던 게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3D로 그린(3D게임이 아니다. 나오는 그래픽들이 3D로 그려졌을뿐, 시스템은 2D시스템으로 게임이 이루어져있다)게임으로, 그당시 초기적 무빙을 보여주던 PC격투게임에서 로봇격투라는 생소한 소재를 들고 나온것도 인상적이었고, 모탈컴뱃에서 영향받았는지, HP 간당간당한 적을 완전히 부숴버리는 피니쉬기술이 숨겨져있는것도 그랬고, 그당시 격투게임치고는 상당한 게임성을 갖추었었는데, 필자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게임도 게임이었지만, 이 게임의 BGM이었다.

OMF2097의 메인화면에서 흘러나오는 테크노풍 BGM... 필자는 게임을 플레이 하지않고 단지 이 음악을 듣기 위해 이 게임을 구동시킨적이 많았을정도로, 그당시 ADLIB카드에서 나오는 소리로서는 차별된 사운드였다.

아마 그당시 실제 악기 음원을 녹음하여 그것으로 플레이하던 SCREAM TRACKER 라는 STM 포맷 뮤직방식이 있었는데, 그 방식을 차용하지않았나 싶다.

애드립카드의 음원을 빨파노의 원색이라 비유한다면, 이 스크림트래커의 음원은 중후한 장밋빛(또는 벽돌색), 무게감있는 네이비색, 파스텔톤의 연노랑색에 비유할까?  매우 세련되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음색은 필자가 한때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던 음색이었다.

그런데 그 음색으로 나오는 음악이 멜로디 또한 경쾌하고 다이나믹했다. 이러니 안좋아할 이유가 있는가? 당시로서는 정말 시대를 앞서간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클래식 원음까지도 그대로 사용하는 지금의 게임음악과는 당연 차이가 나겠지만, 동시대의 게임BGM에서는 이만한 BGM을 구현한 게임을 보기 힘들었다.

 

플레이어 선택화면

지금보면 참 허접한 느낌이 나지만, 당시로는 이정도 그래픽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었던지라.. 그래픽도 퀄리티가 있었다. 다만, 캐릭터 그림체가... 유럽의 일본애니메이션 매니아가 그린 어중띤 그림이랄까...

뭐 어차피 이 캐릭터가 나와 대전하는게 아닌, 로보트들이 나와 대전하는것이니 별 상관없었지만...

 

지금이야 컴시스템이 좋아 바로 바로 뜨지만, 당시로서는 데이터를 로딩할때 플레이전 로딩화면이 꽤나 길게 보여지곤 했었다.

 

게임은 횡방향의 2D격투게임인데, 스트리트파이터같은 빠른 박진감은 없어도 나름 부드러운 움직임의 느린 격투게임이라는 참신한(?) 장르를 보여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스피드는 PC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조절되는 웃지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가령 사양 낮은 PC에선 똑같은 게임플레이 옵션인데도 느리고, 성능이 빠른 PC에선 영상 빠르게 감기 속도급의 빠른 게임스피드가 나와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대전이 끝난후 결과를 뉴스처럼 이렇게 알려주는 장면도 존재하였고, 당시로서는 매우 참신한 시도를 많이 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그후에 이 게임의 향수를 가진이들의 요청으로 후속작인 One Must Fall Battlegrounds 라는 게임이 출시되기도 하였으나,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고 묻혀버렸던 비운의 흑역사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필자도 한참 후에나 알았다.)

사실, 뭐, 알았다 해도 플레이해보고 매우 실망했을듯...

형만한 아우 없다고...  전작같은 임팩트는 없었다고나 할까?

 

원더키디2020 에 나오는 레이저총과 외계까지 뻗어나가는 우주시대가 아직 열리지않은걸 보면, 옛 선인들의 상상력이 매우 앞섰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게임은 무려 2097이다.

2097... 필자는 아마 그때쯤이면 세상에 없겠지만, 그때에 이런 로봇격투기가 유행하게 되는걸 보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OMF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음악 들으며 향수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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