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 Power of Anger.mp3
; 02 - Poison of Snake.mp3
; 03 - Fly High.mp3
; 04 - Planet Ratis.mp3
; 05 - Starfield.mp3
; 06 - Burn the Wind.mp3
; 07 - Destroy Them All.mp3
; 08 - Aircraft Carrier.mp3
; 09 - Peace Again.mp3
; 10 - Crystal Forever.mp3
; 11 - Thunderbolt.mp3
; 12 - Slash Fighter.mp3
; 13 - Combat.mp3
처음 이 게임을 봤을때가 생각난다. 아니 무슨 SF슈팅에 뭔놈의 뼈다귀가 나오질 않나, 뭔 세포덩어리가 나오질 않나... 이런 어울리지않는 조화의 슈팅게임이라니...
그러나... 게임플레이 스타일이 어디서 많이 본 스타일이었다. 그랬다. 코나미 슈팅게임에 한획을 그은 그라디우스 스타일과 너무 닮아있지않은가?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게임이 그라디우스의 속편격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었고, 그라디우스를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했었던 필자로서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애착을 가져보려해도, 당시 필자의 심성에 거슬리는 저 뾰족한 피묻은 뼈 하며, 순대 내장같은 지저분한 배경들은, 아무리 친해져보려해도 친해질 수 없었기에, 실제로 필자가 이 사라만다를 플레이한 횟수는 한손으로 꼽는다. 오히려 나중에 MSX판으로 나온 사라만다는 상대적으로 그래픽이 떨어지다보니 현실감이 떨어지는 관계로, 엔딩까지 플레이하기도 했었지만, 오락실에서는 저 거북한 씬을 볼때마다 왠지 기분이 좋지않아 기피했던 게임이다.
그러나 필자가 매우 참신하다 생각했던것이...
바로, 홀수 스테이지는 가로로 진행하다가 짝수 스테이지에선 세로로 진행되는 점이었다.
이건 하나의 게임에서 두가지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랄까?
그라디우스를 횡스크롤로 즐길수 없을까 하는 상상을 한번 해봤던 이라면, 그 상상을 실현에 옮겨다준 것이 바로 이 사라만다가 될 수 있었던것이다.
원제는 불도마뱀, 샐러맨더인데, 일본식 한자표기로 갖다붙인 사라만다가 되었으며, 북미판에는 라이프포스 라는 이름으로 수정되어 발매 되었다.
게임의 스토리는
라티스라는 혹성이 있었다. 그곳엔 옛부터 전해오는 불꽃의 예언에 따르면, 불꽃의 바다에서 태어난 거대한 용이 각성할때 광기어린 포스가 다가와 천지는 어둠에 삼켜지고 빛은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국 예언대로 박테리언 성단의 샐러맨더군이 라티스로 침공해오기 시작하였고, 라티스의 왕자가 로드브리티쉬 라는 전투기를 타고 전투에 임했으나 패배하고, 이전 박테리언 성단의 침공을 막아냈다는 그라디우스 혹성에 구원을 요청하게 된다.
그리고 혹성 그라디우스에서는 초시공 전투기 빅파이버를 샐러맨더군의 모성으로 발진시킨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하지만, 뭔가 비장하지않은가? 그당시는 슈팅게임에도 뭔가 이런, 장엄한 동기부여를 하는 스토리가 항상 함께했었기에, 왠지 동전을 넣고 플레이하다보면, 내가 무너지면 세계가 망한다. 세상을 구하느냐 마느냐는 바로 내 어깨에 달려있다는 무거운(!) 정의감에 피곤하지만(!) 어쩔수 없이(!) 의무감에(!) 플레이를 하곤 했던 가슴 뜨거워지는 기억이 있다. 느낌표를 무려 4개나 썼는데도 이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면 당신은 슈팅게임을 논할 자격이 없다 생각하면 된다.
좌우간, 게임의 배경이 당시로선 필자가 받아들이기 힘든 그로테스크함이 있어 멀리했던 게임이긴 하지만, 그 BGM만큼은 그라디우스의 형제게임이라 그런지, 과연 코나미의 황금기에 나온 게임이라 할정도로 명곡들이 많았다.
게임을 즐기느라 BGM을 놓쳤던 분들은 이 기회에 다시금 들어보며 그 감동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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