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2. 6. 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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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ycho world  BGM 

사이코월드는 MSX2의 명작반열에 회자되는 게임이다.

당시로서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부드러운 횡스크롤'을 구현해낸 게임이었기때문이다.

코나미의 그라디우스 시리즈

코나미사의 그라디우스 시리즈만 봐도, 초단위(?)로 뚝뚝 끊어지며 일정간격씩 화면이 전진해나아가는 스타일이라, 오락실의 부드러운 횡스크롤 게임을 하다가 이런걸 보면, 왠지 아마추어틱한 느낌을 받곤했었다. (뭐... 그래도 당시엔 이것도 감지덕지하여 재밌다고 밤새 플레이했지만...)

그런데, 

 

이 사이코솔져는 그런 뚝뚝 끊어지는 스크롤이 아닌, 부드러운 횡스크롤로 진행되는것이 아닌가...

지금이야 이게 뭐 대단하냐 하겠지만, MSX는 하드웨어상 종스크롤만 지원하게 되어있고, 횡스크롤은 지원되지않았기에, 대부분의 슈팅게임이나 레이싱게임들이 모두 종스크롤로 진행되는 게임들이었는데, 이 사이코월드가 그 하드웨어적 제약을 남들과 다른 시도로 극복해낸, 당시로서는 MSX의 한계를 뛰어넘은 대단한 기술력이었던것이다.

 

거기에 초능력 기술들을 적절하게 골라 사용해가며 진행하는 퍼즐성까지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무려, '초능력을 가진 소녀' 아닌가말이다.

 

여담으로, 필자는 어렸을적 봤던 영화 

Firestarter 라는 영화의 광팬이었다. 드류베리모어의 깜찍한 모습도 모습이었지만, 그런 소녀가 불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데, 요새 하는 말로 "폭풍간지 " 라고나 할까...

지금 보면 다소 유치한 특수효과로 된 영화이지만, 초능력이란것은 어렸을적부터 소년소녀들의 로망 아닌가...그런 로망을 표현해주는 영화중에,  한 작은 소녀가 납치된 악의 소굴에서부터 잡을테면 잡아보란듯이 태연하게 걸어나오면서 갖은 총알세례를 다 불로 녹여가며 불덩이들을 날려서 초토화시키는 장면은 그야말로 전율적인 장면으로 필자의 인상에 깊게 자리잡았기때문에, 소녀+초능력  이 두가지는 필자에겐 일종의 치트키같은 컨텐츠였던것이다.

 

그런데, 이 사이코월드의 주인공 역시 초능력을 쓰는 소녀 아닌가!  이거면 끝이지 뭘 더 바라겠나..

 

그러나 당시엔 필자의 컨트롤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하여 길게 진행하진 못했었고, 스트레스 받을때 시원스럽게 한판 때릴수 있는 게임은 역시

ZANAC EX

슈팅게임사의 불세출의 명작 "ZANAC" 이었기때문에, 게임 자체에 큰 애정을 두고 플레이하진 못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MSX의 종스크롤은 뭐 명실상부 오락실게임이 부럽지않은 수준이었기때문에...)

 

하여간, 이 사이코월드를 제작한, 지금은사라진 헤르츠사의,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그 열정은 지금봐도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BGM도 게임 분위기에 맞게 훌륭한데, 한번 들으면, 아... 어디선가 들었었는데 할 정도의 나름 명곡이다.

향수에 빠져보시길...

 

<보너스>

당시로서는 엔딩이 참 충격적(?)이랄까... 믿는도끼에 발등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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