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0. 9.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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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해리어 BGM


오락실에 들어섰을때 눈길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때 최초로 눈길이 가는 게임을 들자면, 아무래도 뭔가 기존의 작은 캐릭터들이 깨작깨작 거리며 화면에서 돌아다니는 게임보단, 움직임이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화면전환이 되는 게임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게 되는데,


대표적인 게임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에 2.5D (3D게임이라 부르기엔 좀...)슈팅게임의 선구자격이었던 세가의 스페이스해리어를 들 수 있겠다.



무슨 탄환제한도 없는 원통형의 박격포같은거 하나 옆구리에 끼고선 정신없이 쏘아대며 날아다니는 모습은, 당시 오락실에서는 깨나 파격적이었다. 애프터버너에 나오는 전투기도 아닌, 무려 사람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날아다니는 적들을 제압한다는 이런 발상 자체가 참으로 참신했는데, 아마 이게임, 안해봤다해도 안 본 사람은 없을것이라 생각할정도의 임펙트를 주었던 게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플레이하다보면 내가 이걸 제대로 노리고 쏘고 있는건지, 아님 그냥 대충 화면 휘젓고 다니면서 알아서 적이 맞길 바라며 쏘는건지 모르고 게임하는 경우가 다반사인지라...

실질적인 게임의 재미로 따졌을때는 그닥 세세한 조작성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저 적이나 적이 쏘는 탄환 피하면서 총만 쏴대는데 급급한... 어느순간엔 무아지경(?)에 들정도로 아무 생각없이 쏘고 쏘고 또 쏘던 게임... 그러다 정신 차려보면 바닥에 누워있고... 그러면 정말 아무 미련없이 일어나도 전혀 아쉽지 않던 게임...


뭔가 스테이지를 넘어가면서 정복해나아가고 또 다음을 보고 싶고 하는 바램이 별로 안생기고, 그저 단지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쾅쾅 터지고 슈팅하고 그러는 자체로 스트레스 푸는 그런 게임... 필자는 이 스페이스 해리어를 딱 그정도의 게임으로 생각한다.


나오는 BGM역시 그런 느낌이 드는데 한몫 한것이, 너무도 경쾌하고 밝다. 긴장감 1도 안드는 이런 밝은 풍의 배경음악이라니....

애프터버너의 긴박감 넘치는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인것이다.


그러다가...

불세출의 MSX2 역작게임이 이 스페이스 해리어를 본따 명작을 만들어냈으니...

그이름 하여 "FEED BACK" 이었다.



피드백 BGM


그래픽면에서는 물론 스페이스해리어와 비교도 안되는 단순한 느낌이지만, 이것은 정말 내가 뭔가 노려서 쏜다는 느낌을 주는 맛이 있었다. 그리고 화면도 그렇게 정신없지도 않다보니, 도리어 집중이 되는 느낌이 든달까?

게임성으로 따진다면 오히려 이 피드백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가 이것이다.


게다가 이 게임을 만든곳이 누군가... 슈팅게임음악의 명가 "테크노 소프트" 아닌가말이다.


하단에 테크노 소프트 라는 친숙한 로고가 보이는가...!

이 업체가 메가드라이브 가진 사람들이 목에 힘주며 자랑할 수 있었던, 바로 그 슈팅게임의 명작 썬더포스 시리즈를 제작한 회사인것이다. 


지금 들으면 투박한 음악이고 투박한 화면이지만, 당시엔 정말 이런 박진감 있는 BGM에 이런 입체적인 슈팅게임이라니! 하고 감탄하던 기억이 있다.


두게임의 추억을 아는분들과 그때를 회상할 수 있길 바란다.


<보너스>

스페이스 해리어 2도 출시되었었는데, 주인공의 바지색과 바주카포 모양만 바뀌었을뿐... 얼핏보면 이게 1탄인지 2탄인지 구분도 잘 안간다.


외계물체의 침공으로 애인이 죽거나 다치고 주인공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적을 무찌르러 발진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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