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1. 4. 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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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때 네이버 지식in 에 적지않는 시간과 노력을 들였던 때가 있다.

 

당시 무언가 글을 마구 쓰고 싶었던 때이기도 했고, 기왕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라면 더 좋겠다 싶던 차에 네이버지신인이라는 공간이 눈에 띄었고, 그곳에 많은 질문들이 나오는데 그것을 답변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것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필자가 경험하여 알고 있던 지식들을 가지고, 답변해 줄 수 있는 것들을 답변 달아주기 시작했다가 초수 중수 고수를 지나 영웅딱지까지 달게 되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어느 한순간 갑자기 이런생각이 드는것이다.

"보상도 없는 일에 내가 왜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어야하나...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열심히 답변해준 이들이 때때로 감사의 인사를 해올때 나름 기분이 좋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그것이 보상이라면 보상인데,

필자도 그리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치열하게 살아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에 살다보니

내가 가진 시간을 그렇게 소비만 하면서 살 수 있는것이 아니었기에, 어느순간부터는 점차 답변 다는것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만일 이렇게 답변 단것에 대해 작아도 좋으니 뭔가 금전적 보상이 있었다면 좀 더 의미 있게 재미를 느끼고 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런데,

최근 우연하게 a-ha.io 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런 이런... 내가 생각만 한걸 누군가는 이렇게 실행에 옮겼구나... 

필자는 그래서 일주일 정도 이 사이트에 질문과 답변을 달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시스템이 괜찮다. 

거기다가 보상으로 아하 코인이라는 걸 주는데, 이게 현재 upbit.com 에서 실제 거래가 되고 있었다.

 

어라? 이거 재밌네? 사실, 몇시간 노력해서 답변 쓴것에 비하면 초라한 보상 수준이긴 한데, 이걸 코인으로 준다...

필자는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 의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답변 보상으로  100원을 주는것과 10원 코인 1개 주는것중 택하라 하면 당연 후자를 택할 사람이기에, 이 보상 조건이 끌렸다.

 

누군가가 궁금해하는것을 답변해주고 보상도 받는다는 개념은 필자로서는 누구인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느끼면서 소소하게 뭔가 보상이 쌓인다는게 재미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보는 여러분께도 혹, 의향이 있다면 가서 활동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참고로, 필자는 저 회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 광고비 받은적도 없다. 그냥 좋아보여서 하게 된것일뿐, 오해는 말아주시길...

혹여 ... 혹여, 이런 정보를 보게 된데 대해 조금이라도 만족을 느낀다면

 

47B7C4

 

 

추천인에 필자의 코드를 써주면 둘다 120코인씩 받게 되니, 부탁드리.... ㅋ

 

뭐, 안써준다해도 원망 안할테니 걱정 마시고, 다만, 좋은 취지의 사이트이고, 발전되어서 서로의 지식으로 도움들도 주고 받고 용돈도 버는 재미도 얻고 , 정이 느껴지는 좋은 세상 만들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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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4. 1. 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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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좋은 글이라 생각하여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올립니다.

출처 : http://dotty.org/2699099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중에 일부분인데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대략 우리가 좀 비루하게 인식하기도 하는 조선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가 하는 부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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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역사의 특수성

○ 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론은 그것 입니다.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아야 됩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

금년이 2010년이니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유일하게 500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

그 나라가 500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 녀석들이 말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 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년 가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 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과학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

또 잘 대드는 성격이 있다면, 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록의 정신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동학란이나 이런 것은 전국적인 규모이고,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 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왜? 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 쓰는 사람만 다냐,

글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

‘그럼 와서 북을 쳐라’ 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구두로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

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격쟁(?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 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흔히 형식적인 제도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

이것을 제위 연수를 편의상 25년으로 나누어보면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 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 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 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 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조금 김새시겠지만 기록의 문화입니다. 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 구나’

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 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30만 명 동원해서 20년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 왕이 ‘국민 여러분, 조선백성 여러분, 내가 죽으면 피라미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제 청·장년 30만 명을 동원해서 한 20년 노역을 시켜야겠으니 조선백성 여러분, 양해하시오.’

그랬으면 무슨 일이 났을 것 같습니까? ‘마마, 마마가 나가시옵소서.’

 이렇게 되지 조선백성들이 20년 동안 그걸 하고 앉아있습니까? 안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문화적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왕이 베르사유궁전 같은 것을 지으려고 했으면 무슨 일이 났겠습니까.

‘당신이 나가시오, 우리는 그런 것을 지을 생각이 없소.’ 이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유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무엇을 남겨 주었느냐면 기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있다면, 바로 곁에 사관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여러분께서 아침에 출근을 딱 하시면,

어떠한 젊은이가 하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말을 다 적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을 다 적고,

둘이 대화한 것을 다 적고, 왕이 혼자 있으면 혼자 있다, 언제 화장실 갔으면 화장실 갔다는 것도 다 적고,

그것을 오늘 적고, 내일도 적고, 다음 달에도 적고 돌아가신 날 아침까지 적습니다.

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왕은 그 누구도 독대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사극에서 살살 간신배 만나고 장희빈 살살 만나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

왕은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누구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인조 같은 왕은 너무 사관이 사사건건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싫으니까

어떤 날 대신들에게 ‘내일은 저 방으로 와, 저 방에서 회의할 거야.’ 그러고 도망갔습니다.

거기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사관이 마마를 놓쳤습니다.

어디 계시냐 하다가 지필묵을 싸들고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

인조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데서 회의를 하는데도 사관이 와야 되는가?’ 그러니까 사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마, 조선의 국법에는 마마가 계신 곳에는 사관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

너무 그 사관이 괘씸해서 다른 죄목을 걸어서 귀향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날 다른 사관이 와서 또 적었습니다. 이렇게 500년을 적었습니다.

사관은 종7품에서 종9품 사이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무원제도에 비교를 해보면

아무리 높아도 사무관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왕을 사사건건 따라 다니며 다 적습니다. 이걸 500년을 적는데,

어떻게 했냐면 한문으로 써야 하니까 막 흘려 썼을 것 아닙니까?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정서를 했습니다. 이걸 사초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왕이 돌아가시면 한 달 이내, 이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 이내에 요새 말로 하면 왕조실록 편찬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사관도 잘못 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영의정, 이러한 말 한 사실이 있소?

이러한 행동한 적이 있소?’ 확인합니다.

그렇게 해서 즉시 출판합니다. 4부를 출판했습니다. 4부를 찍기 위해서 목판활자,

나중에는 금속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4부를 찍기 위해서 활자본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사람이 쓰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쓰는 게 경제적이지요.

그런데 왜 활판인쇄를 했느냐면 사람이 쓰면 글자 하나 빼먹을 수 있습니다.

글자 하나 잘못 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손들에게 4부를 남겨주는데 사람이 쓰면 4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손들이 어느 것이 정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판활자, 금속활자본을 만든 이유는 틀리더라도 똑같이 틀려라, 그래서 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500년 분량을 남겨주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사관이 적고 그날 저녁에 정서해서 왕이 죽으면

한 달 이내에 출판 준비에 들어가서 만들어낸 역사서를 보니까 전 세계에 조선만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6,400만자입니다. 6,400만자 하면 좀 적어 보이지요?

그런데 6,400만자는 1초에 1자씩 하루 4시간을 보면 11.2년 걸리는 분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학자는 있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생각 안 드세요? ‘사관도 사람인데 공정하게 역사를 기술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가끔 드시겠지요?

사관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를 쓰도록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씀드리죠.

세종이 집권하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태종실록입니다.

‘아버지의 행적을 저 사관이 어떻게 썼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태종실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맹사성이라는 신하가 나섰습니다.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저 사관이 그것이 두려워서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세종이 참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또 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겠다.’ 이번에는 핑계를 어떻게 댔느냐면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 그것을 거울삼아서 내가 정치를 잘할 것이 아니냐’

그랬더니 황 희 정승이 나섰습니다. ‘마마,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이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 할 것이고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 젊은 사관이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마께서도 보지 마시고 이다음 조선왕도 영원히 실록을 보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랬습니다.

이걸 세종이 들었겠습니까, 안 들었겠습니까? 들었습니다.

‘네 말이 맞다. 나도 영원히 안 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봐서는 안 된다’는 교지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못 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종은 슬쩍 봤습니다.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안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왕이 못 보는데 정승판서가 봅니까? 정승판서가 못 보는데 관찰사가 봅니까?

관찰사가 못 보는데 변 사또가 봅니까?

이런 사람이 못 보는데 국민이 봅니까? 여러분,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시대 그 어려운 시대에 왕의 하루하루의 그 행적을 모든 정치적인 상황을 힘들게 적어서

아무도 못 보는 역사서를 500년을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썼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땅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핏줄 받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후손들이여, 우리는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가 살았던 문화, 제도, 양식을 잘 참고해서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라,

이러한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어려운 시기에 왕도 못 보고 백성도 못 보고

아무도 못 보는 그 기록을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남겨주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인의 보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보물이기에,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 놨습니다.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있습니다. 승정원은 오늘날 말하자면 청와대비서실입니다.

사실상 최고 권력기구지요. 이 최고 권력기구가 무엇을 하냐면 ‘왕에게 올릴 보고서,

어제 받은 하명서, 또 왕에게 할 말’ 이런 것들에 대해 매일매일 회의를 했습니다.

이 일지를 500년 동안 적어 놓았습니다. 아까 실록은 그날 밤에 정서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전월 분을 다음 달에 정리했습니다. 이 ‘승정원일기’를

언제까지 썼느냐면 조선이 망한 해인 1910년까지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써놓았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습니다.

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입니다. 요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것을 번역하려고

조사를 해 보니까 잘하면 앞으로 50년 후에 끝나고 못하면 80년 후에 끝납니다.

이러한 방대한 양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선조입니다.

○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입니다. 왕들의 일기입니다.

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습니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습니다.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조직적으로 썼습니다.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습니다.

여러분,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 가서 찾아보십시오.

저는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꿈과 소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합니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은 개략적이나마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이것을 번역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영어로 하고 핀란드어로 하고 노르웨이어로 하고

덴마크어로 하고 스와힐리어로 하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탑재한 다음날 전 세계 유수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인 여러분, 아시아의 코리아에 150년간의 제왕의 일기가 있습니다.

288년간의 최고 권력기구인 비서실의 일기가 있습니다. 실록이 있습니다.

혹시 보시고 싶으십니까? 아래 주소를 클릭하십시오. 당신의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서 이것을 본 세계인이 1,000만이 되고, 10억이 되고 20억이 되면

이 사람들은 코리안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습니까.

‘야, 이놈들 보통 놈들이 아니구나. 어떻게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가,

우리나라는 뭔가.’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뭐냐면 국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그만큼 세계에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것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 지금 못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이러한 기록 중에 지진에 대해 제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진이 87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高麗史)’에는 249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29회 나옵니다. 다 합치면 2,368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 때 이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계를 내면 어느 지역에서는 155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20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을 다 피해서 2000년 동안 지진이 한 번도 안 난 지역에 방폐장, 핵발전소 만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면 세계인들이 틀림없이 산업시찰을 올 것입니다.

그러면 수력발전소도 그런 데 만들어야지요. 정문에 구리동판을 세워놓고 영어로 이렇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진 2,000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단 한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 방폐장, 핵발전소, 수력발전소를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너희들은 2,000년 동안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느냐?’

고 물어볼 것이고, 제가 말씀드린 책을 카피해서 기록관에 하나 갖다 놓으면 됩니다.

이 지진의 기록도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느냐 하면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흔들렸다’ 이것이 제일 약진입니다.

‘흙담에 금이 갔다, 흙담이 무너졌다, 돌담에 금이 갔다, 돌담이 무너졌다, 기왓장이 떨어졌다,

기와집이 무너졌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진공학회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리히터 규모로 계산을 해 내고 있습니다.

대략 강진만 뽑아보니까 통일신라 이전까지 11회 강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11회 강진이,

조선시대에는 26회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합치면 우리는 2,000년 동안 48회의 강진이 이 땅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자료를 신기하게도 선조들은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

◈ 정치, 경제적 문제

○ 그 다음에 조세에 관한 사항을 보시겠습니다.

세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 올라옵니다. 세종이 말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는가?’ 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었습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종12년 3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부결 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견이 나왔어요.

‘직접 물어봅시다.’ 그래서 물어보는 방법을 찾는 데 5개월이 걸렸습니다.

세종12년 8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9만 8,657표,

반대 7만 4,149표 이렇게 나옵니다. 찬성이 훨씬 많지요.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 ‘마마, 찬성이 9만 8,000, 반대가 7만 4,000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

그러나 7만 4,149표라고 하는 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시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 ‘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

시범실시를 3년 했습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

‘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어요.

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또 부결이 됐습니다.

이유는 ‘마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25년 11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

조선시대에 정치를 이렇게 했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

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13년만에 공포·시행했습니다.

대한민국정부가 1945년 건립되고 나서 어떤 안을 13년 동안 이렇게 연구해서 공포·실시했습니까.

저는 이러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법률 문제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

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변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 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 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 책 이름이 ‘심리록(審理錄)’이라는 책입니다. 정조가 1700년대에 이 '심리록'을 출판했습니다.

오늘날 번역이 되어 큰 도서관에 가시면 ‘심리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왕이 사형수를 직접 신문한 내용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왕들은 뭐를 신문했냐 하면 이 사람이 사형수라고 하는 증거가 과학적인가 아닌가 입니다.

또 한 가지는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한 것이 아닐까를 밝히기 위해서 왕들이 무수히 노력합니다.

이 증거가 맞느냐 과학적이냐 합리적이냐 이것을 계속 따집니다.

이래서 상당수의 사형수는 감형되거나 무죄 석방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조선의 법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과학적 사실

○ 다음에는 과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입니다. 1767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

-동양에서는 어떠냐 하면 지구는 사각형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

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 주희.

주자의 책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황진이의 애인,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

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떠한 형식이든 증명한 것이 1400년대 이순지(李純之)라고 하는 세종시대의 학자입니다.

이순지는 지구는 둥글다고 선배 학자들에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일식의 원리처럼 태양과 달 사이에 둥근 지구가 들어가고

그래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생기는 것이 월식이다, 그러니까 지구는 둥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14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선배 과학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일식의 날짜를 예측할 수 있듯이

 월식도 네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순지는 모년 모월 모시 월식이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날 월식이 생겼습니다.

이순지는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일식, 월식을 미리 계산해 내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오늘날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업적을 쌓아가니까 세종이 과학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이때 이순지의 나이 약관 29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준 임무가 조선의 실정에 맞는 달력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동지상사라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동짓달이 되면 바리바리 좋은 물품을 짊어지고

중국 연변에 가서 황제를 배알하고 뭘 얻어 옵니다.

다음 해의 달력을 얻으러 간 것입니다. 달력을 매년 중국에서 얻어 와서는 자주독립국이 못될뿐더러,

 또 하나는 중국의 달력을 갖다 써도 해와 달이 뜨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리/조금의 때가 정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조선 땅에 맞는 달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됐습니다.

수학자와 천문학자가 총 집결을 했습니다. 이순지가 이것을 만드는데 세종한테 그랬어요.

‘못 만듭니다.’

‘왜?’

‘달력을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오늘날의 국립기상천문대에서 만드는데 여기에 인재들이 오지 않습니다.’

‘왜 안 오는가?’

‘여기는 진급이 느립니다.’ 그랬어요.

오늘날 이사관쯤 되어 가지고 국립천문대에 발령받으면 물 먹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행정안전부나 청와대비서실 이런 데 가야 빛 봤다고 하지요? 옛날에도 똑같았어요. 그러니까 세종이 즉시 명령합니다.

‘서운관의 진급속도를 제일 빠르게 하라.’

‘그래도 안 옵니다.’

‘왜?’

‘서운관은 봉록이 적습니다.’

‘봉록을 올려라.’ 그랬어요.

‘그래도 인재들이 안 옵니다.’

‘왜?’

‘서운관 관장이 너무나 약합니다.’

‘그러면 서운관 관장을 어떻게 할까?’

‘강한 사람을 보내주시옵소서. 왕의 측근을 보내주시옵소서.’

세종이 물었어요. ‘누구를 보내줄까?’

누구를 보내달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

‘정인지를 보내주시옵소서.’ 그랬어요. 정인지가 누구입니까?

고려사를 쓰고 한글을 만들고 세종의 측근 중의 측근이고 영의정입니다.

세종이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영의정 정인지를 서운관 관장으로 겸임 발령을 냈습니다.

그래서 1,444년에 드디어 이 땅에 맞는 달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순지는 당시 가장 정확한 달력이라고 알려진 아라비아의 회회력의 체제를 몽땅 분석해 냈습니다.

일본학자가 쓴 세계천문학사에는 회회력을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책이

조선의 이순지著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달력이 하루 10분, 20분, 1시간 틀려도 모릅니다. 한 100년, 200년 가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달력이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를 어떻게 아냐면 이 달력으로 일식을 예측해서

정확히 맞으면 이 달력이 정확한 것입니다.

이순지는 '칠정산외편'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공개를 했습니다.

1,447년 세종 29년 음력 8월 1일 오후 4시 50분 27초에 일식이 시작될 것이고

그날 오후 6시 55분 53초에 끝난다고 예측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세종이 너무나 반가워서 그 달력의 이름을 ‘칠정력’이라고 붙여줬습니다.

 이것이 그 후에 200년간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여러분 1,400년대 그 당시에 자기 지역에 맞는 달력을 계산할 수 있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세 나라밖에 없었다고 과학사가들은 말합니다.

하나는 아라비아, 하나는 중국, 하나는 조선입니다.

그런데 이순지가 이렇게 정교한 달력을 만들 때 달력을 만든 핵심기술이 어디 있냐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해 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칠정산외편’에 보면 이순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습니다.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입니다. 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냈습니다.

여러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 여기서부턴 수학에 관한 내용인데, 관심있는분만 읽어보셔요 -------------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

‘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

 홍대용이 조선시대에 발간한 수학책의 문제가 어떤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 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sinA를 한자로 正弦, cosA를 餘弦, tanA를 正切, cotA를 餘切, secA를 正割, cosecA를 如割,

 1-cosA를 正矢, 1-sinA를 餘矢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이 있으려면 삼각함수표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 ‘주해수용’의 맨 뒤에 보면 삼각함수표가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옮겨봤습니다.

예를 들면 正弦 25도 42분 51초, 다시 말씀 드리면 sin25.4251도의 값은 0.4338883739118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왜 다 썼느냐 하면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있나 보려고 제가 타자로 다 쳐봤습니다.

 소수점 아래 열세 자리까지 있습니다. 이만하면 조선시대 수학책 괜찮지 않습니까?

다른 문제 또 하나 보실까요?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眞線에 있다.

조선시대 수학책 문제입니다. 이때는 子午線이라고 안 하고 子午眞線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이 시대가 되면 지구는 둥글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線上에 있다. 甲地는 北極出地, 北極出地는 緯度라는 뜻입니다.

 甲地는 緯度 37도에 있고 乙地는 緯度 36도 30분에 있다. 甲地에서 乙地로 직선으로 가는데 고뢰(鼓?)가

12번 울리고 종료(鍾鬧)가 125번 울렸다. 이때 지구 1도의 里數와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

이러한 문제입니다.

이 고뢰(鼓? ) , 종료(鍾鬧)는 뭐냐 하면 여러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 때 사회책에서 보면

오늘날의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

옛날 조선시대의 지도가 이렇게 오늘날 지도와 비슷했을까? 이유는 축척이 정확해서 그렇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십리 축척입니다.

십리가 한 눈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정확하냐면 기리고거(記里鼓車)라고 하는 수레를 끌고 다녔습니다.

기리고거가 뭐냐 하면 기록할 記자, 리는 백리 2백리 하는 里자, 里數를 기록하는,

고는 북 鼓자, 북을 매단 수레 車, 수레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냐 하면 수레가 하나 있는데 중국의 동진시대에 나온 수레입니다.

바퀴를 정확하게 원둘레가 17척이 되도록 했습니다. 17척이 요새의 계산으로 하면 대략 5미터입니다.

이것이 100바퀴를 굴러가면 그 위에 북을 매달아놨는데 북을 ‘뚱’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북을 열 번 치면 그 위에 종을 매달아놨는데 종을 ‘땡’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여기 고뢰, 종료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5km가 되어서 딱 10리가 되면 종이 ‘땡’하고 칩니다. 김정호가 이것을 끌고 다녔습니다.

우리 세종이 대단한 왕입니다. 몸에 피부병이 많아서 온양온천을 자주 다녔어요.

그런데 온천에 다닐 때도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기리고거를 끌고 갔어요.

그래서 한양과 온양 간이라도 길이를 정확히 계산해 보자 이런 것을 했었어요.

이것을 가지면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원주를 파이로 나누면 지름이다 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 수학적 사실

○ 그러면 우리 수학의 씨는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여러분 불국사 가보시면 건물 멋있잖아요. 석굴암도 멋있잖아요.

불국사를 지으려면 건축학은 없어도 건축술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최소한 건축술이 있으려면 물리학은 없어도 물리술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물리술이 있으려면 수학은 없어도 산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이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졌던 의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지었을까.

그런데 저는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 선생님을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어디인 줄 아십니까? 에스파냐, 스페인에 있습니다.

1490년대에 국립대학이 세워졌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는 1600년대에 세워진 대학입니다.

우리는 언제 국립대학이 세워졌느냐, ‘삼국사기’를 보면 682년,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것을 세웁니다.

그것을 세워놓고 하나는 철학과를 만듭니다. 관리를 길러야 되니까 논어, 맹자를 가르쳐야지요.

그런데 학과가 또 하나 있습니다. 김부식 선생님은 어떻게 써놓았냐면

 ‘산학박사와 조교를 두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명산과입니다. 밝을 明자, 계산할 算자, 科. 계산을 밝히는 과, 요새 말로 하면 수학과입니다.

수학과를 세웠습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 공무원 가운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를 뽑아서

 9년 동안 수학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를 졸업하게 되면 산관(算官)이 됩니다. 수학을 잘 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서 찾아보십시오. 수학만 잘 하면 공무원이 되는 나라 찾아보십시오.

이것을 산관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산관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 산관이 수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산관들은 무엇을 했느냐,

세금 매길 때, 성 쌓을 때, 농지 다시 개량할 때 전부 산관들이 가서 했습니다.

세금을 매긴 것이 산관들입니다.

그런데 그때의 수학 상황을 알려면 무슨 교과서로 가르쳤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정말 제가 존경하는 김부식 선생님은 여기다가 그 당시 책 이름을 쫙 써놨어요.

삼개(三開), 철경(綴經), 구장산술(九章算術), 육장산술(六章算術)을 가르쳤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구장산술이라는 수학책이 유일합니다.

구장산술은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최소한도 진나라 때 나왔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좋은 책이면 무조건 다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 8장의 이름이 방정입니다. 방정이 영어로는 equation입니다.

방정이라는 말을 보고 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저는 사실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방정식을 푸는데, 방정이라는 말이 뭘까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어떤 선생님도 그것을 소개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보니까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에 이미 방정이라는 말을 쓴 것을

저는 외국수학인 줄 알고 배운 것입니다.

○ 9 장을 보면 9장의 이름은 구고(勾股)입니다. 갈고리 勾자, 허벅다리 股자입니다.

맨 마지막 chapter입니다. 방정식에서 2차 방정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지수는 다섯 개까지 나옵니다.

그러니까 5원 방정식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말을 모릅니다. 여기에 구고(勾股)정리라고 그래도 나옵니다.

자기네 선조들이 구고(勾股)정리라고 했으니까.

여러분 이러한 삼각함수 문제가 여기에 24문제가 나옵니다.

24문제는 제가 고등학교 때 상당히 힘들게 풀었던 문제들이 여기에 그대로 나옵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가 삼국시대에 이미 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전부 서양수학인 줄 알고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밀률(密率)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비밀할 때 密, 비율 할 때 率. 밀률의 값은 3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수학교과서를 보면 밀률의 값은 3.14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까 이순지의 칠정산외편, 달력을 계산해 낸 그 책에 보면 ‘밀률의 값은 3.14159로 한다.

’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다 그거 삼국시대에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는 오늘날 플러스, 마이너스, 정사각형 넓이, 원의 넓이,

 방정식, 삼각함수 등을 외국수학으로 이렇게 가르치고 있느냐는 겁니다.

저는 이런 소망을 강력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초등학교나 중·고등 학교 책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우리 선조들은

늦어도 682년 삼국시대에는 플러스를 바를 正자 정이라 했고 마이너스를 부채, 부담하는 부(負)라고 불렀다.

그러나 편의상 正負라고 하는 한자 대신 세계수학의 공통부호인 +-를 써서 표기하자,

또 π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682년 그 당시 적어도 삼국시대에는 우리는 π를 밀률이라고 불렀다,

밀률은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뜻이다, 오늘 컴퓨터를 π를 계산해 보면

소수점 아래 1조자리까지 계산해도 무한소수입니다.

그러니까 무한소수라고 하는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이 말은 철저하게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밀률이라는 한자 대신 π라고 하는 세계수학의 공통 부호를 써서 풀기로 하자 하면

수학시간에도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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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2. 2.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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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의 지저분한 책상이 실제로는 직원들의 생각을 명확하게 이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의 지아 리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관리자 및 사무실 참견쟁이들이 책상을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따지지만 생산성 측면에서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일련의 연구를 통해 지저분한 책상과 매장의 사용이 혼란을 유발하지만 단순화하기 위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더 명확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즉 시각 및 정신 혼란은 인간의 의지를 더 명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작가 로알드 달은 어수선한 책상으로 악명 높았다.

흐로닝언 대학의 지아 리우 박사가 소비자 연구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업가 및 정부 관리자는 종종 업무 효율과 생산성 증가를 위해 더러운 책상과 지저분한 사무실 대신 깨끗한 책상을 선호한다”면서 “이는 지저분한 환경이 판단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전통적인 관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지저분한 환경과 마음 사이에는 어떤 관련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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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1. 11. 1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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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다윗왕이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명령했다.

"너는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반지(Ring)를 하나 만들어라.
그 반지에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두어 기쁨을 억제하지 못하고
교만에 빠지려 할 때 읽으면, 내게 경고를 하여 겸손케 하며,
내가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읽으면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오너라."

세공인은 명령대로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작은 반지에 새길수 있는 글귀는 한정되어있는데다가 한문장에 그것을 동시
표현할 수 있는길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고민하던 그는 지혜롭다고 소문난 당시 어린 솔로몬 왕자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하였다.

솔로몬 왕자는 자초지종을 듣고는 곧바로 아버지인 다윗왕이 원하는바를 간파하고
세공인에게 해답을 알려주었고 세공인은 뛸듯이 기뻐하며 돌아가 반지를 완성하여
다윗왕에게 바쳤으며, 다윗왕은 흡족해했다.

반지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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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1. 10. 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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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큰 별이 떨어진날.. 그의 명언중 나의 가슴을 파는 한마디가 있다.

"제가 17살에 책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납니다. '당신이 매일 생애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바른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이었죠. 지난 33년간 저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자문했습니다.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내가 하려는 일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인가?"

난 과연.. 거울을 보고 저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것인가... 부끄럽다.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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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1. 7.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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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현대인들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너무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직장을 그만 둔다든가 옮긴다든가. 이렇게 정답이 없는 질문들과 부딪쳤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나보다 먼저 이런 선택들과 맞닥뜨렸고, 어떤쪽으로든 결정을 했던
선배들의 경험이다.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을 때 앞서 그 길을 지나친 사람들이
전해주는 충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래서 생각이 깊되 머뭇거리지 말고, 결단력 있게 충고를 해줄 수 있는
든든한 선배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2. 무엇을 하자 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

윗사람에게 사랑받기는 쉬워도 아랫사람에게 인정받기란 대단히 어렵다.
학창시절 경험만으로도 그렇다. 싹싹하게 일 잘하고, 가끔 귀여움도 떨면 "내리사랑" 이라고
선배들에게 충분히 예쁨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사랑받기? 술 많이 사주고,
소개팅 많이 시켜준다고 될일이 아니다. 더욱이 내가 무엇을 하자 했을 때 "선배가 하는 일이라면" 하고 기꺼이 따라와주는 후배를 두기란!
그러나 그 인생길에 있어 좋은 후배를 두는 것은 훌륭한 선배를 두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유비에게 만약 관우, 장비가 없었다고 생각해보라. 젊은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기 위해서도
당신을 믿고 따라와주는 멋진 후배 한명쯤은 있어야 한다.


3.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친구라고 해서 언제나 당신 편만 들어서는 곤란하다. 좋은 약일수록 입에는 쓴 법이다.
정말 좋은 친구라면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서 때로는 당신의 생각과 결정에 가차없는 비판을
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런 잔소리쟁이 친구가 있어야 혹여 당신의 눈에 편견의 껍질이
씌워지더라도 쉽게 벗겨낼 수 있다. 당시에는 친구의 비판과 잔소리가 듣기 싫고 서운하겠지만 이후에 생각해보면 친구의 한마디가 좋은 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4.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날라리 친구

초록은 동색이라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친구이긴하다. 그런데 매일 같은 분위기의 장소에서 같은 화제로 수다를 떨고, 심지어는 패션 감각까지 비슷하다면 이건 좀 재미가 없다.
뭔가 색다른 이벤트를 원할 때 "튀는" 친구가 한 명 있다면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평소 조신한 패션을 즐겨 입는다면 과감한 패션을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최신 트렌드를 좇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5.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1년에 한 번이라도 낯선 곳의 바람을 쐴 수 있다면 매일 쫓기는 힘겨운 일상도 견뎌볼 만하지 않을까.
여행은 분명 삶의 활력소다. 특히 혼자 떠나는 것이 두렵다면 먼 곳에사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도 어떨까. 반가운 벗과 밤을 지새며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현지 가이드로서 꼼꼼한 여행 안내도 받고..일석이조의 여행을 선사해줄 수 있는 친구가 당신에게 있나 확인해보라.


6.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애인

현재 당신 옆에 남자, 또는 여자가 있더라도 또 다른이성의 애인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
이미 익숙해진 남/여자 친구와는 달리 설렘과 그리움으로 감정을 긴장시키는 애인이 있다면
당신은 한층 젊어지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시작은 언제나 묘한 흥분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그 흥분은 지루했던 삶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마련이다.
연애의 시작, 그 아름다운 긴장을 만끽할 수있는 애인을 만들어보라.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을 얼마나 생동감 넘치게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금지된 사랑으로까지 발전한다면 위험하다. 감정의 적절한 조율이 전제 조건이다.


7.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인 친구

이러저러한 설움 중에 가장 슬픈 것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이다.
이해 받지 못한 자의 상처는 소심함과 열등감을 만든다.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시장통에서 싸우는 아줌마가 외치는 "동네 사람들 내 말 좀 들어보 세요" 라는 말도 실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들을 구하는 소리다. 무엇을 하든 "내편" 보다 든든한 재산은 없다.


8.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술 친구

흔히 남자들은 쌓인 술병의 숫자와 우정의 깊이를 비례한다고 말한다.
술을 마시기 위한 귀여운 변명쯤 이려니 하지만 일면 수긍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좋은 술자리는 마음을 넉넉하고 편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당신도 이런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감정의 신호가 술 한잔 원할 때, 당신이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와 앞자리에서 유쾌하게 술잔을 부딪쳐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9. 독립공간을 가진 독신 친구

만약에 당신이 남/여자 친구 또는 남편/부인과 싸웠다고 가정해보자.
1백 평이상의 2층 집이 아니고는 그 지긋지긋한 남편/아내의 얼굴을 피할 방법이 없다. 또 부모님 눈치 보느라 마음대로 울 수도 없다. 가출을 생각해 보지만 어디로?
괜히 여관에라도 갔다 엉뚱한 오해를 사는 것은 싫고.
이럴 때 기꺼이 당신을 맞아주는 독신 친구가 필요하다. 그가 당신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실컷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 밤새 나의 화풀이에 맞장구도 쳐줄 것이다.같이 욕은 안해주더라도 적어도 그는 남편/아내가 있는 친구들처럼 "네가 참아야지" 라는 식상한 말로 화를 돋우지는 않을 것이다.


10. 부담없이 돈을 빌려주는 부자친구

친한 사이일수록 금전관계는 금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툭 터놓고 긴급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친구뿐이다. 당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속 시원히 돈을 꾸어줄 수 있는 친구를 한 명쯤 알고 있다면 마음이 한층 여유롭고 든든해질 것이다.


11. 추억을 많이 공유한 오래된 친구

오래된 술일수록 향이 깊고 맛도 진하다.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리는 일은 덜 익은 술을 마실 때처럼 재미없다. 특히 제대로 맞지 않았을 때의 삐걱거림과노력은 얼마나 피곤한가. 반면에 단발머리에 주근깨 콕콕 박혀 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온 우정이라면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말이 없어도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교감, 오래된친구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미덕이다.


12. 연애감정 안 생기는 속 깊은 이성친구

누구라도 한 번쯤은 "남녀간에 우정이 가능할까?" 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않았다. 단지 확실한 것은 남녀의 가치관이 분명 틀리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연인은 곧잘 이 문제로 싸우곤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동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동성이면서도 당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친구도 많다.
이럴 때는 오히려 "우정이상 사랑 이하"의 속 깊은 이성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편이 위안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성으로서가 아닌, 다른 성과의 솔직한 대화는 당신의 가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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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1. 7. 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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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시간이다!
때르릉~ 전화
받을까 말까?
여보세요?
-자료 보냈습니다. 월요일 아침까지 되죠?
'아 이사람아, 그럼 나보고 주말 내내 일하란 소린가?'
-아침 출근해서 바로 보고해야 하니 주말에라도 완성되면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아 이런 점입가경 설상가상 사면초가인 사람을 봤나!'
아~네~ 염려마세요~
'단골거래처만 아니었다면 그냥...ㅜㅜ'
퇴근 포기
텅빈 사무실
혼자 먹는 컵라면
철야
의자에서 졸기
마우스 클릭의 후유증
새끼손가락 마비
세수? 물뭍히기?
뿌연 눈 비비기
다시오는 전화
- 다됐나요?
'아 이사람아 어제 저녁에 일 맡기고 지금시간에 뭘 바라나'
아, 네 좀 더 하면 초안 보여드릴 수 있겠네요.
- 빨리좀 해주세요. 저 저녁엔 약속있어서 확인 못해요
'당신이 자고, 친구 만나 놀고 있을동안 남에게 일 시키면서 뭘 그리 바라는게 많나 이사람아'
아, 네,네, 최대한 맞춰보겠습니다.
철컥
담배도 안피우는데 이런때는 왠지 담배 한대 피우고 싶다.
시안 1개 완성
맘에 안들어
에이
시간 없어 그냥가
시안 2개 완성
뭐 그럭저럭
에라, 3번째는 예의상 숫자만 맞추자 (시안은 대개 3종이 나가지요.)
어차피 안 골라질거
프리하게
내맘대로 쓱쓱
제약? 그런거 몰라
손가는대로 하는거야
디자인 한구석에
담당자 이름도 숨겨놓고
'홍길동 바보'
너무 글씨가 큰가?
포인트 줄여야지
이런 소심한 복수에 위안받는
그런게
디자이너
- 다됐나요?
네, 한번 보시죠
- 음...
'1,2번중 하나 골라라. 예의상 3개는 했다만...'
- 3번 좋네요. 대신 텍스트는 1번게 좋아요
'아, 나원...참...'
네, 그럼 수정해서 바로 다시 보내드릴께요
- 저는 이제 나가봐야되서 확인 못하니 월요일 아침까지 보내주세요
'아 이사람아, 이럴거면 주말에 느긋하게 작업하게 놔두지 ㅜㅜ'
풀리는 긴장
커피믹스
쌓이는 종이컵
바깥은 어둑어둑
메일전송을 마쳤습니다.
끝이다!
소파
나를 반기는 녀석
양을 세라? 별을 세라?
그게 뭔가?
쓰러지면 자는데
불면증이 대체 뭔지 알고 싶다.
월요일
점심
오늘은 뭘 먹을까
풍요속의 빈곤
음식집은 많은데
막상 먹을집이 없다
때르릉~ 전화
- 통과 됐습니다. 근데 요거 몇개만 수정해주세요
'다행이다'
- 수고하셨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눈녹듯 녹는 마음
밤을 새도
밥도 못먹어도
못 놀아도
쉬지 못해도
잠을 못자도
수고했습니다. 마음에 들어요
한마디에
모든걸 보상받는
그것이
디자이너

자... 오늘도 밀린일 시작해볼까


디자인 일 하면서... 느낀점들 늘어놓아봤습니다. 사실, 깨작깨작 이런글 모음을 일기처럼 쓰고 있죠.
또 아나요 이런거 모여서 책하나 쓸지? ㅎㅎㅎ 언제 완성될지 모르겠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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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0. 12. 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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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 이 이야기는 디아블로 초창기 출시되고 나서 얼마 안되어 쓴 글입니다. 나중에 버그 아이템도 많이 나오고 하여 무법자 캐릭들이 많이 나오고 엄청난 무기들로 도배한 캐릭터들도 많았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현질 한번 없이..(당시도... 조단링과 윈드포스 활은 현질이 유행이었지요..)서민적 무기만 가지고 플레이 했던 이야기인지라... 디아블로 후반에 3일만에 만랩 달고 그런분들은 이 글에 공감을 못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저 사실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혈혈단신으로 3년만에 만랩 달았습니다. ㅜㅜ
그런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옛생각 하시며 재미있게 읽어보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단... 무지 깁니다.
당시 게임잡지에 기사 올리려고 썼던 글인지라... 시간 느긋하신분만 보시길... ^^


R U ready to play with Tankazon?

이것이 내 캐릭이다!

 디아블로2가 출시되기전부터 나의 눈길을 끌던 캐릭터가 있었다. 바로 아마존.. 디아블로 1의 로그와 비슷한것 같지만 한손엔 방패, 한손엔 창을 들고 한껏 도도한 폼을 잡으며 서있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끌렸다. 후방지원을 해주는 마법사라던가 궁수등이 여자캐릭터인것이 거의 반은 고정사실화 되어 있는 주류 환타지 세계의 흐름에서 이런 여전사형 캐릭터가 나온다는 것은 내 눈길과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래... 디아블로2가 나오면 이게 바로 내 캐릭터다!

 마침내 디아블로2는 출시되었고, 나는 주저함 없이 바로 아마존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래.. 멋진 여전사를 한번 키워봐야지... 기대와 설렘으로 처음 인스톨을 하면서 나의 상상은 이미 무적의 캐릭터로 키워진 아마존의 늠름한(?) 모습위에 판을 벌이고(...아...고스톱 판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쯧...-_-;)있었다.

 그러나... 이틀이 채 안가서 나의 기대는 실망으로 한없이 컨버젼되어갔다. 내가 생각했던 아마존은 방패를 들고 창기술을 난사하는 스피디한 전사형 캐릭터였는데 게임을 하면 할 수록 그런 아마존을 키우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절실히 느끼게 된것이다.

 일단 아마존은 창기술+자벨린 기술, 활기술, 패시브 기술로 나뉘어지는데 창기술을 키우자니 방어력이 좀 허전하고 사진의 모습처럼 한손엔 방패를 들고 자벨린을 던지자니 공격력도 그리 높지 않은데다가 유니크급 몹을 잡으려면 자벨린 한통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기때문이다. 물론 자벨린기술중 후반부에 있는 퓨어리 같은 전격기를 생각 안해본것은 아니지만... 자벨린을 몇통씩 들고 다녀야 한다는것 자체가 짜증나고 싫었다.  무척 오래전..오락실에 있었던 오퍼레이션 울프...건슈팅을 좋아하는 필자가 몇번 해보고 그만 두었던 이유도... 총알에 제한을 두는 이유때문이 아니었던가..! 필자의 지론상, 게임은 일단 플레이하면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한을 많이 받으며 총탄까지 아껴서 쏴야한다면 그또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그런다고 활을 쓰자니 이건 디아블로1의 로그와 다를게 뭐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싫었다.

 말이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그래서 결국 난 아마존을 버렸다.(응? 아마존에 대해 설명하려던게 아니었냐구? 어허...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조금만 더 읽어봐주시길... )그리고 제한없이 총알(?)을 쏠수 있는 소서리스를 키우기 시작했다. 마나가 다시 차는걸 기다리는게 문제지만.. 한국인의 특징인 은근과 끈기로 버텨나가면서 잘 키워나갔다. 그러나... 내가 간과한 점이 있었으니... 바로 혼자 플레이할때와 여럿이 함께 플레이할때의 차이점이었다.

 “난 나야!”
 내가 키운 소서리스는 액트4로 갈때까지 오로지 솔로만을 고집했다. 남들이 끼어드는것보다 나 혼자 퀘스트를 다 해결해보고픈 욕망에서였다. 스킬도 나름대로 연구해서 투자했기에 제법 강력한 소서리스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환타지시뮬레이션RPG게임이면 단골로 나오는 최강마법 메테오! 바로 그 마법을 소서리스가 배울수 있는 걸 보고 곧 그것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만족시켜주기 충분했다. 대여섯번을 연속 클릭하여 집중된 메테오 공격을 받으면 사방이 다 재로 변한 몹으로 가득했다.(무...물론...약간... 약간의... 과장이 섞였음을 인정한다. -_-;)
 이렇게 강해진 소서리스를 보면서 즐겁기도 했고 한편으론 뿌듯했던건 아마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 한 이들 만의 공통된 상상이었을까...?

 ‘야...이거 거의 독무대구만... 역시 소서리스를 선택하길 잘했어..’
라는 우스운 자만감까지 가졌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액트4...
 디아블로2 마지막 액트로 들어서면서 슬슬 내가 키운 소서리스가 어느정도인지 남들 앞에서 자랑스레 선보이고 싶다는 욕구가 들기 시작했다.
‘이정도라면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볼 것 아닌가!?’
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가소롭기 그지없는 위험한 신념(?)을 갖고, 겁도 없이 그때껏 한번도 조인해본적이 없던 나의 소서리스는 당당하게 7인이 모인 방에 조인하게 되었다.

 먼저 내가 처음으로 당황했던 점은... 멀티플레이를 하면, 당연 모든 사람이 다 파티를 맺어야 하는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열심히 인바이트를 해도 돌아오는 것은 1,2인정도의 파티 허가... 나머지는 묵묵부답이었다. 어라? 멀티는 반드시 같이 팀을 이뤄야 하는건 아닌가..?  좋아.. 내가 뭐 꿀릴게 있겠나.. 나중에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나 말게나 하!하!하!

 함께 파티를 이룬 사람들이 있는곳으로 워프해간 나는 그 사람들을 따라, 한번 깨본적이 있는 메피스토를 잡으러 액트3의 마지막 웨이포인트로 들어갔다. 난 비록, 간신히였지만 한번 깨본적이 있는 메피스토.. 먼젓번의 경험도 있고 어느정도 파해법도 생각했었기에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내 비극의 서막을 알리는 첫 관문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으니...

 파티 합류 30초...
“Hi, nice to meet u"
 파티 합류 1분 후
“Hey, follow me, I'm gonna kill mephisto for u"
 파티 합류 2분 후
“hmm..."  (메피스토는 구경도 못하고 카운실 멤버에게 가볍게 맞아죽고 말았다.-_-;)
 파티 합류 3분 후
“wait, here I go again" (시체를 찾자마자 바로 죽고 또죽는 사이.. 약간씩 초조해지기 시작..)
 파티합류 4분 후
“hard to play...--;" (몇번 죽었나 셀수도 없었다.. 그즈음.. 파티원들은 어렵게 주변 몹들 정리를 끝내고 메피스토와 싸우고 있었다.)
 파티합류 5분 후
“?” (이제는 내가 도움이 되어줘야겠다 생각하고 메피스토에게 메테오를 몇방 날리다보니 어느샌가 챠지볼트가 날아와 찍소리도 못하고 죽고 말았다. 그러나... 이상했다.. 혼자 플레이했을때는 한두방정돈 맞아도 끄떡없었는데...)
 파티합류 6분 후
“?!” (그래도.. 메테오를 몇방 쏘고 죽었으니 메피스토 HP가 많이 깎였겠지..하고 마우스를 대보니... 왠걸..? 한두 도트정도 깎였을까..? 거의 줄지가 않은 것이다. 이럴수가! 혼자 플레이했을땐 한방에 주는 모습이 확확 보였는데...?)
 파티합류 10분 후
“sorry, I'm gonna leave" (너무 많이 죽은 나머지 의기소침해진 끝에 결국 난 파티원들에게 이렇다할 도움도 못주고 고개를 푹 숙인채 방을 빠져나왔다.)

 후에 알게된것이지만 인원수가 많은 방은 상대적으로 몹들도 체력과 경험치가 상승하여 8인방인 경우 솔로로 플레이할때의 8배 가량 몹들의 체력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메테오를 날려도 무시하고 유유히 걸어오는 몹을 보던 그때의 처절함.. 거기에 나를 더욱 실망시키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나이트메어와 헬 난이도의 존재였다. 나이트메어(이하 나메)에선 레지스트가 -30, 헬에선 레지스트가 -50이 떨어지며( 확장팩에선 나메 -50, 헬 -100이다.) 상대적으로 몹들의 체력과 마법 레지스트가 증가해서, 헬에선 노멀에서 즐겨쓰던 글라시얼 스파이크를 그냥 맞으면서 걸어오는 좀비에 비명횡사 한다는 내용들이 줄줄이 게시판에 떴던 것이다.
 
결국, 난 소서리스를 버렸다. 도대체가 미래가 안보여서였다. 스킬도 글라시얼 스파이크에 제법 투자했었고 블리자드도 투자해보고.. 스킬 낭비가 너무 심했던 것이다.

 다시 디아블로를 할 때 어떤 캐릭터를 골라야 하나... 나는 여러 가지 자료와 경험글들을 종합한 끝에 반은 장난 삼아 아마존을 키우기로 했다. 단, 활쏘는 아마존이 아닌, 창을 쓰는 아마존도 아닌 칼과 방패를 쓰는 아마존을 말이다. 그리고 결국 이 캐릭터가 내가 키우는 주캐릭터가 되고 말았고 사람들은 그녀를 탱커존이라 불렀다. (블리자드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소개가 되어있다. 활과 창을 쓰지 않고 방패와 그밖의 무기를 쓰는 아마존을 탱커존이라 부른다고...)

 초반 거뜬, 중반 답답, 후반 흐뭇한 탱커존

  내가 아마존을 이렇게 특이하게 키우고자 한 이유는... 소서리스의 컨트롤에 너무 싫증이 났기 때문이었다. 에너지 쉴드 켜랴, 쉬버아머 켜랴, 글라시얼 스파이크 쏘랴, 메테오 쏘랴, 스태틱 쏘랴... 거기다 떼로 몰려오면 도망치랴... 또 도망치면서도 간간이 돌아보면서 공격을 날려야 되고... 이것저것 잠시도 양손을 쉴새가 없었던 소서리스의 컨트롤... 난 더 이상 그렇게 정신없이 플레이하는게 싫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한가지 스킬..이너사이트(이것도 스킬 1만 투자했다.)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회피기술인 패시브 스킬에 중점 투자를 했다. 회피율이건 크리티컬이건 난 모두 50% 내외로 맞췄다. 때리는 기술이던 피하는 기술이던 두 번중 한번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나의 이런 생각은 그대로 적중하여 오른쪽 스킬에 이너사이트, 왼쪽은 통상공격... 이것으로 나는 노멀을 클리어했다. 거의 바꿔본 적이 없었다.

난이도별 공략

 난이도별 공략을 하기전 먼저 밝힐 사항은 여기 적힌 내용중 보스와의 전투만큼은 일단 1인방을 기준으로 플레이 했을 경우임을 밝힌다. 8 인방에서는 조금씩 더(2-3렙정도) 고레벨에 도달했을 때 적용되는 이야기임을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

 NORMAL

아이템
 탱커존은 노멀에선 거의 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리엔 탄헬름, 한손엔 시곤방패, 또다른 한손엔 베리패스트 한손무기(검, 망치, 셉터 어떤것이라도 상관없다. 데미지가 중간정도만 되고 베리패스트만 붙으면 된다. 베리 패스트 무기를 쓰는 이유는 적에게 맞아서 HP가 깎이더라도 그것을 단시간에 빨리 보충하려면 적은 데미지라도 여러번 타격하여 빼앗아와야되기 때문이다. 데미지가 높다면 한번 타격으로 빼앗아 오는 HP량이 커지므로 패스트라도 상관없긴 하지만...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콜드 데미지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 확장팩에서의 변화로 콜드챰이 있다면 궂이 무기에 콜드데미지가 들어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제는 무기의 선택이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아뮬렛과 링은 모두 라이프 스틸이 붙은 것으로 무장을 하면 된다. 마나스틸?... 있으면 좋으나 아직은 거의 필요가 없다. 나머지 갑옷이나 벨트에서 패스터 힛 리커버리 옵션 하나정도 필요하고 글러브는 마음에 맞는대로 좋은 것을 쓰면 된다 속도업이 달린 장갑이라면 더바랄것이 없다. 신발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필자는 그당시 매직챈스 업이 무조건 좋은것인줄 알고 오로지 그 옵션만 있는 매직 장갑과 매직 신발(하다못해 패스트런도 안붙어있었다.-_-;)만 쓰면서 노말을 클리어했다.
 탄헬름과 시곤방패를 쓰는 이유는 최하 렙제 22인 올스킬1 아뮬을 쓰기전까지 초반의 올스킬 2는 압도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너사이트와 슬로우미사일, 닷지, 어보이드 이 스킬들에 모두 2씩 더 플러스된다는 것은 노멀게임 초반을 그만큼 쉽게 풀어나가는 지름길이 된다.

 그리고 탱커존은 호라드릭 큐브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 왜냐하면 그 안에 활,방패,칼 등을 넣고 다니다가 그때그때마다 장비를 바꿔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마을로 돌아가 바꿔입고 나오고 하는것도 나쁘진 않지만...역시 번거로운걸 싫어하는 필자로서는 그냥 갖고 다니는게 좋았다. 만일 호라드릭 큐브를 안가지고 다닌다면 인벤토리 공간이 상당히 비좁아짐을 느낄 것이다. 4칸으로 12칸을 만들어주는데 이것을 마을에 놓고 다닌다면 손해 아닌가?!
 
 어쨌건... 혈혈 단신 아무 도움없이 시작했던 가난한 아마존 이어서였는지 필자는 겜블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우연히 겜블하여 딱하나 얻은 유일한 유니크인 탄헬름하나와 고렙 게이머 한 분이 던져주신 시곤방패,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매직 아이템으로 도배를 하고도 노멀을 무난히 클리어했다.

스킬 배분
 먼저 레벨 18이 될 때까지는 이너사이트 1(헬까지 이것으로 충분),슬로우 미사일 1(역시 1로 충분...개성에 따라 꼭 쓰고 싶다면 2정도 키운다고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후에 원망은 정중히 사양할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닷지와 어보이드에 투자하자. 노멀에선 괜히 나중에 쓴다고 스킬을 아낄 필요가 전혀! 전혀! 없다. 괜히 아끼고 안썼다간 어줍쟎은 탱커존이 되어 상대방 공격 맞을 것 다 맞고 “역시 안돼” 하는 푸념만 하게 될수도 있다. 나중에 대비한다고 스킬을 아끼려면 탱커존을 키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실, 패시브만 주력하기 때문에 스킬이 많이 남아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아마존의 패시브 스킬은 1이 올라봐야 그렇게 크게 확률이 증가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스킬이 빠듯할 것이다. 레벨 18이 되면 아마존의 축복받은 스킬인 페너트레이트(어택레이팅을 %단위로 올려준다.) 를 배울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페너트레이트 스킬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필자는 이것을 마스터했다. 그리고 조금도 후회가 없는 이유는 모든 공격에서 아무리 공격 데미지가 높아봐야 무엇하겠는가 어택레이팅이 낮아 다섯 번 휘둘러 그중 한두번밖에 타격을 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좀 데미지가 낮아도 다섯 번중 서너번 맞추는 것이 더 나은게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필자인지라  다른 패시브 스킬에 비해 꼬박꼬박 10 %씩 증가하는 이 스킬이야말로 아마존이 근접전에도 능할 수 있는 단서라 감히 말하고 싶다. 덱스가 조금 낮아도 이 스킬로 인해 어택레이팅은 225%(스킬20일 경우)이상이 배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스킬만 높다면 어택레이팅에 관해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살수 있다. 그러기에 필자는 무기에 어택레이팅이 많이 붙어있고 패스트 스피드를 가진 무기보다 어택레이팅 옵션 없어도 베리 패스트 스피드를 가진 무기를 선호한다.
 페너트레이트는 레벨 1이 오를때마다 하나씩 꼬박꼬박 올려준다. 근접전을 하는 탱커존에게는 공격받아 잃어버린 HP를 최대한 빨리 복구하려면 빨리 타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확하게 타격하여 확실하게 라이프를 빼앗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능력치 배분
레벨 18이 되기전까지 아마 왠만한 장비는 다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단, 그렇게 되려면 거의 대부분을 스트렝스에 투자해야 한다. 물론 라이프도 어느정도 올려주면 좋겠지만 초반엔 무엇보다도 좋은 갑옷과 무기를 드는 것이 필수기 때문에 거의 힘에 모두 투자를 해주어야 한다. 때에 따라 장비가 요구하는 적정치를 맞춰주기 위해서라면 5 전부를 덱스에 투자하기 바란다.
 초중간정도 레벨까지, 탱커존은 활을 쓰는 다른 아마존과는 틀리기 때문에 덱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올릴 필요가 없다. 오로지 스트렝스에 신경 써주기 바란다. 덱스가 부족하면 타격확률이 줄어 게임이 어려워지긴 하지만 레벨 18부터 배울수 있는 축복받은 스킬(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다.)인 패너트레이트 가 있기에 어택레이팅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후반부 가면 부족함이 없이 끌어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하나! 한시라도 빨리 높은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무기와 높은 방어력의 갑옷을 입어야 하는것이다.


ACT1 공략
가볍다. 레벨 10정도이고 능력치배분과 닷지, 크리티컬에 제대로 투자했다면 놀라울 정도로 가뿐하게 안다리엘을 잡을 수 있다. 필자는 리주버네이션 1개 힐링포션 3개정도로 끝냈다. 유니크급의 좋은 아이템이 초반부터 많은 유저라면 더욱 쉽게 깰 수 있을 것이다.

ACT2 공략
 속칭 활마존, 창마존에게 첫 번째 두려운 관문이 바로 듀리엘이다. 이 보스는 스피드도 있으며 플레이어를 반 얼림 상태로 만드는 스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방어력이 약하고 원거리 공격을 주로 하는 활마존이나 소서리스에게는 상당히 처리곤란한 보스로 여겨진다. 그러나 역시 탱커존에겐 껌으로 보일뿐이다.(너무...오버하는거 아닌가...? ^^;) 하드 스와핑하느라 죽는 경우만 아니라면 한번도 안죽고 깰 수 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하드스와핑을 하며 급격한 랙이 걸리는게 보통이므로 용병을 하나 사서 데리고 들어가는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듀리엘은 용병을 먼저 공격하므로 랙이 아주 심한 경우만 아니면 듀리엘을 확인하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 할 수 있다. 일단 칼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라이프 스틸이 되기 시작하므로  어느정도 안심을 할 수 있다. 물론, 이시점까지 라이프는 듀리엘의 공격 한두방정도를 맞고 간신히라도 살수 있는 정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런고로 이때에는 아이템에 좀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라이프를 올려주는 아이템,(반지나 아뮬렛, 또는 갑옷등..)블로킹이 높은 방패(필자는 이때 시곤을 썼다)가 필수라고 할수 있다. 후에 계속 언급이 되겠지만 방패는 디펜스보다 블로킹확률이 더 중요하다. 블로킹 확률과 아마존의 닷지 확률이 합해지면 근접전에서 연속으로 두세방을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아무리 회피가 좋아야 한번도 안맞고 적을 없앨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다른 캐릭터가 일단 몹들에게 둘러싸이면 “죽었구나” 생각하는 반면, 탱커존은 네겹 다섯겹으로(과장이 아니다.) 둘러싸여도 마음편하게 전투를 할 수가 있다. 한방 맞으면 그다음 공격은 대개 헛치거나 피해버리므로 바로 적을 타격하여 라이프를 빼앗아올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고로 한번에 많은 라이프를 흡수해와야 하는 것은 탱커존의 필수이다.(필자는 6% 라이프 스틸링인 세트 아이템 cathan's ring 두개를 쌍가락지로 썼다. 물론... 부자캐릭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좀더 좋은 링을 주어도 무방하다.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면 라이프 스틸이 있는 아뮬렛이나 헬름, 장갑을 함께 착용하는 방법도 괜찮다.))
 그리고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조작법으로는 공격을 할 때마다 마우스를 계속 클릭하는 경우와 한 몹을 정한후 그 몹에 맞추고 계속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로 적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들에게 둘러싸이거나 도망가는 적을 상대할때는 후자의 방법으로 하나하나 각개격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적들에게 둘러싸이면 다급해져서 여기저기 연속으로 클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비명횡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반드시 차근차근 한 몹씩 찍어서 없앨때까지 마우스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 탈라샤의 무덤을 돌아다니다보면 공격당했을 때 챠지볼트를 뿜어내는 유니크 몹을 만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경우. 자신의 라이트닝 레지스트가 거의 맥스가 가깝게 되도록 모든 아이템을 바꿔주어야 한다. (필자는 그래서 라이트닝 레지스트 46%짜리 헬름을 하나 더 가지고 다녔었다. )그리고 레지스트 맥스를 맞출만한 아이템이 없다면... 장기전으로 각오하고 활을 들어야 한다. 다시 언급하겠지만 탱커존은 반드시 칼과 방패만 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때에 따라서는 활도, 때에 따라서는 창도 써야할때가 있다. 단, 노멀에서 활스킬은 매직 애로우 하나면 된다. 안그래도 활을 들고 다녀야 하는데(화살까지 따로 들고다닐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거의 활을 쓸일이 없기에 그냥 빈 활만 하나 들고 다니다가 매직 애로우를 쏘아주면 화살 없이도 쓸수가 있다. 단, 이때에는 마나스틸링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타격을 주자. 좀 갑갑한 방법이긴 하지만 좋은 아이템이 없다면 감수해야 한다.(필자도 가난했던지라 이런방법을 주로 썼다.. 활기술에 미련이 많다면 콜드 애로우1, 가이디드 애로우 1까지 키워보는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다. 그리고.. 무덤에서 나오는 한도끝도 없는 해골병사들이나 좀비는 계속해서 되살아 나므로 콜드데미지를 가진 무기나 아이아뮬렛, 프로스트번(콜드데미지를 주는 유니크 아뮬렛과 장갑) 중 하나가 반드시 필요하다.

ACT3 공략
 탱커존으로서 상당히 까다로운 스테이지가 바로 이 액트3이다. 이곳에서는 난쟁이류 몹들이나 파충류, 양서류의 몹들 거의가 간접공격으로 원거리에서 화살이나 독, 불을 쏘아대므로 오로지 근접해서 각개격파를 해야하는 탱커존으로서는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특히 난쟁이류 몹들은 도망가기까지 해서 마우스버튼을 찍고 누르고 있으면 지도 끝에서 끝까지 한참을 쫓아가서야 공격을 할 수가 있다. 파티 플레이를 하여 도움을 받아 넘기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기왕 탱커존을 한것이라면 혼자서 모든 액트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짜증스럽긴 해도 각개격파를 해 나아가며 클리어해 나가아면 의외로 금방 진전이 된다. 단, 이곳에서는 파이어 레지스트를 맥스로 맞추어 주지 않으면 적의 인페르노 공격에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으니 그것을 조심하자. 이곳에서 애먹는 일은... 힐링을 하는 적을 만날 때 데미지가 낮은 무기를 갖고 있다면 대책이 안선다는 것인데 그래도 스트렝스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각개격파를 해낼 수 있다. 참고로 스트렝스는 170까지 키워야 하므로 계속 꾸준히 키워주어야 한다. 거의 대부분이 아마존의 스트렝스는 100이나 좀 더 무리해서 120정도까지 키워 엔션트 아머를 입고 쉽게 지치지 않을정도 까지 키우는 것을 보통으로 여긴다. 특히 활 아마존은 엔션트를 입으면 느려진다고 하여 메이지플레이트를 입는게 보통이라 스트렝스를 더 이상 키우는 것을 흔히 “삽질”이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탱커존은 근접전을 해야하는 캐릭터이다. 헬에서 디아블로를 혼자서도 잡을수 있으려면(탱커존이라면 이것을 목표로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공격력면에서 한손검중 최고데미지를 선사하는 엔션트 소드를 쓸수 있는 127을 넘겨야 하며, 방어력에서는 최강의 방어력을 지닐 수 있는 오네이트 갑옷을 입을수 있는 스트렝스인 170을 맞추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개중에 좋은 메이지 플레이트나 엔션트 아머가 높은 방어력을 갖추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하지만 어차피 검의 공격력은 스트렝스에 비례하기 때문에 170은 맞춰주는게 여러모로 볼 때 제대로 된 탱커존에 근접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170이 맞춰지고 오네이트를 간신히 입으면 처음엔 스테미너 때문에 좀 고전하나 중고렙정도 가게되면 어차피 바이탈에 투자하게 되므로 한참을 뛰어다녀도 거의 스테미너가 닳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의 탱커존은 렙85때 절반 이하까지 스테미너가 떨어져본 적이 없다.
 메피스토는 역시 라이트닝 맥스 상태에서 근접전을 하면 허무하리만치 쉽게 이길수가 있다. 그러나 독공격은 여전히 위협적이어서 필자는 힐링포션 10개만에 깰수 있었다. 오히려 그전에 만나는 마법사들과 유니크몹들에게 고전을 좀 하게된다.

ACT4 공략
 가장 넓은 지도를 자랑하는 액트4... 또한 가장 강한 몹들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이쯤에선 디펜스가 제법 높은 갑옷들로 바꿔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조금 싸워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탄헬름을 다른 것으로 바꿔주어도 괜찮다. 이쯤이면 올스킬1 아뮬을 쓰고 있을테니 스킬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노멀 액트4...역시 둘러싸이고 둘러싸여도 하나하나 찍어주며 각개격파를 해 나아간다. 지루하긴 해도 빽빽했던 적들이 하나하나 줄어드는 것을 보는것도 어떻게 보면 흐뭇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부분은 문제 없으나 역시 여기서 가장 관건은 헤파스토.. 아마 여기까지 레벨 30이 되지 않았을테니 발키리를 세워두고 뒤에서 활로 공격하는 방법... 당연 쓰지 못한다. 그렇다고 디코이를 놓고 쏘자니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결국 필자는 돈을 깎이지 않도록 마을 한구석에다 떨어뜨려놓고 몇번 죽을 각오를 한 후 그대로 칼과 방패로 밀고 나아갔다. 물론 헤파스토에겐 한방에 죽는다. 또는 라이프를 많이 올려주는 아이템을 착용했다면 한방 맞고 간신히 살아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헤파스토의 저주에 걸리면 어차피 근접전에서 몇번은 죽게 마련이다. 마침 노멀은 죽어봐야 경험치도 떨어지지 않으니 마음 비우고 싸우다보면 한 열번정도 죽으면서 다시 시체 찾아 공격하고 그러다보면 깰수 있다. 이것도 회피율이 좋은 아마존이니 단 한 두 번 이라도 때리고 죽을수 있는것이지 안그렇다면 시체 찾자마자 계속 죽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자.
 리버 오브 플레임을 깨고 나면 대망의 케이어스 생츄어리다. 오블리언 나이트의 마법공격... 노멀은 마법 공격이 그리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레지스트와 포션 몇 개만 있으면 무난히 깰 수 있다.
 최종보스 디아블로... 오히려 쉽다. 아마존이 디아블로를 깨는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들이 있으나 탱커존만큼 디아블로를 마음편하게 깰수 있는 캐릭터가 없다고 자신한다. 여기에선 패스티스트 힛 리커버리 아이템이 적어도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 디아블로를 찍어 버튼을 일단 누르고 있으면 디아블로의 라이트닝 인페르노 공격은 그리 무섭게 다가오지 않는다. 맞더라도 한 1/3정도 줄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시곤의 블로킹률과 이쯤에서 50%가 충분히 맞추어져있을 닷지로 인해 한번에 끝까지 주욱 다는 상황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계해야할 것은 콜드공격이다. 파랗게 변한 손바닥으로 한방 맞으면 타격속도도 절반으로 떨어지고 데미지도 제법 많기 때문에 다른 공격은 무시해도 그 공격만은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디아블로는 연타력이 제법 좋으므로(후반 탱커존이 고렙이 되면 이것도 무시되지만...)탱커존으로서 드물게 연속으로 두세방을 맞을 확률이 간혹 있다. 그러므로 한방 맞았는데 HP가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면 미리 힐링 포션을 먹어두는 것이 좋다. 결국 필자는 레벨 25에 디아블로를 격퇴하고 dame을 달게 되었다. 힐링포션 11개를 소비하면서...(고렙이 되면 이것도 필요가 없다.)

Night Mare

ACT1
레지스트가 좀 떨어져있고 몹들의 어택레이팅이 좀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조금은 레벨을 올려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역시 탱커존으로 밀수 있다. 안다리엘 역시 포션 대여섯개면 쉽게 깰 수 있다. 필자는 여기에서 렙제 25짜리 레어 클럽(몽둥이)을 하나 줍게 되어 레벨 45까지 아주 잘 썼다. 들고 있는 모습이 그리 폼은 안나지만 타격시 들리는 둔탁한 소리가 경쾌하기까지한 베패(베리패스트) 무기였다. 최대 데미지는 45로 다소 낮았으나 역시 필자의 지론대로 느리게 한번 때릴 것 빨리 두 번 때린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인 결과 무리없이 소화가 되었다.
ACT2
역시 탱커존으로 민다. 이즈음에서 아이템을 조금씩 업그레이드 해주어야 한다. 거의 렙제한 25이상 되는 아이템으로 슬슬 교체가 될 것이다. 레어도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은 구했을테고 그것으로 전체적인 디펜스를 올려준다. 시곤방패도 이쯤에선 블로킹 좀 높고 디펜스가 높은 방패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레지스트를 올려주거나 패스티스트 힛 리커버리가 있으면 딱 좋다. 무기에 콜드데미지가 없을 경우 프로스트 번 같은 콜드데미지 유니크 아이템을 구해 써준다면 아주 도움이 될 것이다.(필자는 이때까지도 프번은 구경도 못해봤었고 약간 디펜 높은 레어장갑을 쓰고 있어서 콜드 데미지를 써야할 일이 있을때만 콜드 데미지를 가진 무기로 그때그때 바꿔썼다.)
 자... 이정도 쯤이면 발키리가 나왔을 것이다. 용병 하나를 사고 발키리를 데리고 듀리엘에게 가면..
역시 그리 어렵지않게 듀리엘을 깰수가 있다. (디펜스를 제법 높여 놓아서 듀리엘의 공격 2번정도는 연속으로 받고도 살아있을정도가 되어야 한다.)

ACT3
  노멀과 마찬가지로 역시 좀 고전하는 곳이다. 이때는 레지스트에 적지않게 신경을 써야한다.(필자는 운좋게 골드 스킨(올레지스트+30인 유니크 갑옷)을 길에서 하나 주워 장착하고 나서는 이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다.)특히 파이어와 라이트닝에 신경 쓰자.. 포이즌은... 일단 맞았다 싶으면 유니크나 챔피온급,아니면 내구력 센 몹들을 찾아 그 몹들을 타격하고 있으면 거의 HP가 줄지 않기 때문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나메의 메피스토... 라이트닝 레지스트가 꼭 필요하다. 독공격은 위의 방법대로 메피스토를 타격하고 있으면 되니 염려없으나 라이트닝 공격은 삽시간에 HP를 바닥까지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점에만 주의한다면... 역시... 나메 메피스토도 그리 어렵지 않게 깰 수 있다. 물론... 슬로우 미사일을 한번 써주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ACT4
  유감스럽지만 잠시 탱커존을 미루는게 좋다. 아니 그럼 도대체 지금껏 얘기해온건 뭐냐 하고 반문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일단 액트4에 나오는 몹들의 전체적인 체력이 증가하며 특히 그중에 그로테스크와이엄(입에서 새끼들 자꾸 뱉아 내는 몹)이 상당히 위협적이 된다. 이 몹의 특징은 다른 몹들에 비해 어택레이팅이 상당히 높다는것인데, 새끼 몹들에 둘러싸이면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한다. 패스티스트 힛 리커버리 아이템을 못해도 하나이상은 착용해야 그나마 좀 버틸 것이다. 그런고로 여기서부터는 활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이 탱커존이라 해서 반드시 칼과 방패만 들고 다녀야 하고 활이나 창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다가 탱커존으로 제대로 플레이 해왔다면 최단기코스는 아니더라도 단기코스로 여기까지 올라왔을 것이므로 아마 30대의 레벨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몹들이 플레이어보다 레벨이 높아지게 되어 슬슬 밀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레벨이 충분히 높아 한 50대 이상이 되면 아마 탱커존으로 밀어도 괜찮으리라 보지만 그게 아니라면 괜한 고집 부려 좌절을 맛보지 말기를 바란다.

 활로 바꾸고 나서...지금껏 해왔던 간단한 키조작이 조금 복잡해진다. 일단 발키리를 불러내어 적들을 유인한 다음 이너 사이트 후 멀티샷(필자는 좌측은 아이스애로우, 우측은 멀티샷으로 고정하고 썼다.)을 연사해주어야 한다. 필자는 여기서 어차피 활로 전향한 것, 방패를 버리는만큼 블로킹과 방어력이 떨어지는 것을 올스킬+1으로 좀 보충하기 위해 다시 탄헬름을 썼다. 필자가 활로 전향하기 전 틈틈이 올려놓았던 활스킬은 콜드애로우1 아이스 애로우1,프리징1(이것으로 헬에서도 잘 쓴다. 더 투자할 필요성을 못느낀다.), 매직 애로우 1(이것도 역시 자주 쓰진 않지만 꼭 있어야 할 스킬이다. 갑자기 화살이 떨어질 경우에는 이것으로 마무리 할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러나...역시 1이상 키울 필요가 없다.) 멀티샷2(이것으로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 올스킬 1이나 2를 올려주는 아이템을 써서 4를 맞춰놓으면 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지만.. 4-5까진 투자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걸 20 꽉 채워 쏘는 사람은... 폼이야 날지 모르지만 괜한 마나 낭비라고 생각된다. 이유는 뒤에 나온다.)가이디드1(최후반에 주력으로 키우는 스킬이 될것이다.그러나 아직은 1이면 충분.)불화살 계열은 아예 거들떠도 안봤다. 이유는 불화살의 궁극 스킬인 이몰레이션이 대단한 랙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파티원들의 원성을 산다는 글들이 종종 떴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론 지금도 이 선택은 잘한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잘 생각해봐야 할 스킬 분배중 하나인데... 필자는 발키리를 열심히 키웠다. 처음 생각은, 게임하다가 죽고 나면 각 캐릭터 특성상 다시 시체를 찾기전 맨몸으로 적들을 상대하는 방법들이 다 있는데(소서리스는 얼음계 마법으로 적들을 얼려 느리게 하며, 팔라딘은 홀리 프리즈, 바바리안은 리프, 네크로는 골렘) 아마존은 맨몸이면 어떻게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게 맨몸일 때 의지할 수 있는건 오로지 발키리다 라는 생각에 죽자사자 키웠던 것이다. 그러다가는 반 고집에 20까지 마스터를 하고 말았는데... 지금도 이것은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일반적인 아마존 유저들에게 발키리는 3 정도 키우면 충분하고 그 이상 키우면 삽질이란 소리를 듣긴하지만(물론 이 이유는... 발키리는 8인방에 들어가면 그 체력과 방어력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1인방에서 유니크급 몹들에게 한두방에 죽던 발키리가 8인방에 오면 한참을 맞아도 버티게 된다.)그래도 계속 불러내랴 활쏘랴... 정신없는건 딱 질색을 하는 필자에겐 한번 불러놓고 느긋하게 활을 쏘다가 다시 불러낼 시간적 여유는 벌어줄 수 있는정도의 발키리를 만들고 싶었다. 페너트레이트와 마찬가지로 마스터하고 후회해본적이 없는 스킬이다. 게임 하다보면 파티원들 다 나가버리고 혼자 싸워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 발키리가 한두방에 죽는다고 생각해보라... 특히, 헤파스토 잡을 때.. 한번 불러내면 바로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발키리... 적어도 너댓방은 버텨줘야 마나를 충분히 빼앗아 발키리를 다시 불러낼 시간을 벌 것 아닌가.. 혼자서 어떤 몹들이든 싸워서 No problem! 을 부를 수 없는 아마존은 탱커존의 자격이 없다.

 자... 활로 바꾼 후 적지않게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지금껏 덱스엔 그리 큰 투자를 안해왔었을 것이므로 활의 데미지가 상당히 낮을것이기 때문이다.(이 시기에 필자가 썼던 활은 맥스데미지 43짜리 석궁이었다.) 물론 부자 게이머들이라면 여기서 데미지 높은 비싼활을 구해서 준다면 덱스 낮은 것을 충분히 커버하련만 필자는 앞서 말했듯 가난한 자수성가 스타일이었기에 역시 좋은 활은 구경도 못해보고 어렵게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활을 쓰면 좋은 점이... 일단 근접전을 안하니 수시로 무기나 방어구를 리페어를 하면서 들어갔던 돈이 거의 안들어가며(알다시피... 활은 리페어 개념이 없다.^_^) 거기다 다량의 적들을 동시에 상대하고 동시에 없애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몹을 잡는 시간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일단 발키리를 세워놓고 그 뒤에서 멀티샷을 연사해주며 발키리를 피해 직접 오는 적에겐(암튼, 어딜가나 꼭 이렇게 튀는 애들이 있다. -_-;) 아이스 애로우로 상대를 한다. 어는 시간이 짧긴 해도 계속 쏘아주면 얼어서 공격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근접전을 해도 할만 하다. 물론 라이프와 마나스틸을 최소 6%씩은 맞춰주어야 한다. 어쨌든 적지않게 답답한 중반이 될 것이다. 물론 이렇게 활을 쓰다가 유니크급이나 챔피온급 몹을 만나면 재빨리 칼과 방패로 바꿔들고 탱커존의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야 할 것이다. 단, 주변 조무래기 적들을 다 정리한 후 1:1이나 1:2 정도로 붙을때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유니크와 싸우고 있는데 옆에서 달려드는 그로테스크 와이엄에 당황하여 어이없게 비명횡사하는 경우도 종종 생길텐데 그런다고 필자를 원망하진 말기 바란다. --;
 그럭저럭 클리어 하고 리버로 가면... 역시 기다리는 헤파스토... 역시... 아주 좋은 활이 아니라면, 특히나 덱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탱커존이 어줍쟎은 활기술로 잡는다는 것은 무리다.
바로 렙업을 하여, 죽어도 경험치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때를 맞춘후 마을에 돈을 다 떨어뜨려놓고 칼과 방패로써 헤파스토를 잡자. 여러번 죽을 각오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단 헤파스토를 리버의 입구 앞까지 유인하던가(계단 밖에 씨티 오브 댐 의 웨이포인트가 있으므로)아니면 리버의 웨이포인트 근처까지 유인해놓고 싸우는 것이 타운포탈을 아끼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여럿이 파티 플레이를 한다면 얘기는 다르지만... 필자는 철저히 혼자만의 힘으로 헬디아까지 잡아보는게 가능한가 실험해보고 있었기에... 파티와 같이 깬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일단 돈과 경험치가 더 이상 깎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플레이 하면 느긋해질 것이다. 단 한방이라도 때리고 죽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은근과 끈기로 플레이 해 나아가면 좀 시간이 흘러 “우어억~~” 소리를 내며 쓰러지는 헤파스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케이어스는 콜드데미지가 있는 활이(유니크 아이템인 아이 아뮬렛을 쓰면 콜드와 라이프 스틸이 있어 매우 좋다.) 있다면 그럭저럭 깰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이때에도 유니크급 몹들 혼자 남는다면 탱커존으로 변신한 후 1:1로 대적하여 싸우면 무난할 것이다.
 마지막... 나메 디아블로... 당연 탱커존으로써 대적한다. 콜드계열 무기로 싸우며 마나스틸링은 다 빼버리고 할수 있는 모든 아이템을 동원하여 라이프 스틸%를 올려준다. 역시 콜드공격을 하는 손공격을 주시하면서 HP에 신경 쓰며 포션을 적절히 써준다면 겁먹었던것에 비해 쉽게 나메디아도 깰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힐링 포션 9개로 깼다.)
 그리하여 필자는 디아블로 최종 난이도인 헬에, 레벨 40이 되어 입성을 하였다.

HELL

 헬에서부터는 활을 주 무기로 쓰게 되기 때문에 탱커존의 모습은 오직 유니크급이나 보스급 몹을 잡을때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좀 아쉽긴 하지만 빠른 레벨업을 위해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역시 최단은 아니더라도 비교적 빠른 코스로 헬까지 입성했을것이므로 노멀에서 다섯겹으로 둘러싸여도 여유롭게 쑥대밭을 만들어놓으며 헤쳐나왔던 당당한 탱커존을 생각하다간 “엇”하는새에 시체로 변하기 일쑤다.
 이제는 레벨 올리기에 전념하자. 활을 들고 다니면서 탱커존일 때 맛보지 못했던 동시에 많은 몹 잡기를 해가면서 꾸준히 레벨업을 해주다보면 순식간에 레벨업을 할 수가 있다. 레벨 50정도가 되기전까지는 나메 액트4를 다시 깨주는것도 레벨업이 빨리 된다. 그렇게 하여 레벨 50 정도가 넘어가게 되면 아마도 힘 170정도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이때부턴 디아블로 최강의 방어력을 가진 오네이트 갑옷을 입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입는다면 이때부터는 몹들에게 한방 맞았을 때 HP 주는 정도가 확연히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바로 이때부터는 기존의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약간씩 대범한 플레이로 변하게 된다. 그 결과로 가장 단기간에 가장 빠른 레벨업이 이 시기에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ACT1
 처음부터 활로 싸운다. 좀 답답하지만 나메 액트4를 종종 오가며 레벨 업을 한다면 마냥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안다리엘과는 탱커존으로 승부하면 가볍다.
ACT2
 역시 활로 싸우며 최종보스인 듀리엘과의 싸움에서는 역시 탱커존으로 승부한다. 오네이트를 입었다면 정말 싱겁게 깰 수 있다.
ACT3
 활로 싸우면서 상당히 쾌감을 느낄 스테이지다. 기존에 멀리서 독화살을 쏘던 난쟁이 몹들에게 통쾌한 화살세례를 안겨주며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메피스토까지 도달한다. 이때... 보스급에겐 처음으로 활로 싸우게 된다. (라이트닝 레지,독레지가 거의 최대치라면 붙어싸워도 되겠으나 부자가 아닌 이상에야 헬에서 두가지 레지스트를 맥스로 맞추기가 쉽진 않다. 그런다고 매직아이템급으로 맞추자니 다른 능력치들이 빠지게 되니... -_-; 필자같은 경우는 발키리를 많이 키워두었던지라 메피스토의 공격을 3방 정도까진(연속 3방이 아니다. 간격을 둔 3방이라 시간차가 있다.) 막고 죽었기에 그동안 활을 쏘아서 마나스틸을 하는 시간이 충분했다. 만일 발키리에 투자를 거의 안했던 플레이어라면 조금 방법을 달리해야만 할 것이다. 빠듯하긴 해도 스릴을 약간 느끼면서 메피스토를 최초로 활을 가지고 잡을 수 있을 것이다.
ACT4
 좋은 활이 필요한 때다... 필자는 한 은인을 만나 맥스 데미지 85짜리 활을 얻게 되었다. 거기다 5% 라이프 스틸에 6% 마나 스틸... 이른바 듀얼 스틸 옵션이 붙은 훌륭한 활이었다. 지금껏 43짜리 활을 쓰다가 이것을 처음 써봤을때의 감동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활데미지는 그리 크지 않지만 최대 데미지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이다. 디아블로의 최대 데미지 계산 공식에 보면 무기 데미지가 조금만 올라도 전체 최대 데미지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실로 큰것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물론... 8인방에선 역시 고전했으나 기존 43활을 쓸땐 화살 한통을 쏴도 HP가 깎일 생각도 안하던 몹들이 이젠 깍이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용기 백배하여 쏘고 쏘고 또 쏘았다.)
 리버에 도착하여 URDA (도깨비 방망이(?)를 든 거구의 자이언트)를 만나게 되면.. 골치가 아픈 것이 데미지가 적은 활로는 그 몹을 잡지 못하는 점이다. 왜냐하면 URDA는 라이프 스틸을 하기 때문에 앞에 세워놓은 발키리에게서 계속적으로 라이프를 빼앗아 간다. 그런데다가 8인방이라면 체력도 높아서 화살 한통을 다 쓰고도 HP절반도 못줄이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 좌절하지 말고... 아껴두었던 창기술을 써보자. 필자는 어느 고렙분이 임뷰해서 실패하셨다고 던져준 182짜리 랜스를 하나 갖고 다니다가 그것을 이용하여 잽으로 공격한다. 공격력이 500이 넘어서면서 연속된 잽공격에 정신을 못차리며 URDA가 쓰러지는 통쾌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단... 이런 창기술을 쓸때에는 주변에 다른 몹들이 거의 없어야 하며 스피드가 느린 적에게만 써야 한다. 창으로 그로테스크 와이엄들을 잡으려 했다간... 애처로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처참한 결과만이 기다릴 것이다.  어느덧 헬포지에서 헤파스토를 만나면 처음으로 활로써 상대하게 된다. 헬의 헤파스토는 상당히 강하다. 필자가 탱커존으로 유일하게 맞짱 뜨지 못하는 몹이 헤파스토다. 그러기에 이것은 활로써 잡아야 한다. 필자는 이때쯤 발키리를 마스터했기에 헤파스토의 공격을 몇번 막아내어 마나를 빼앗을 시간적 여유를 찾을 수 있었기에 처음으로 한번도 안죽고 헤파스토를 깰수 있었다. 대부분이 발키리를 마스터 하는데 대해 상당한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발키리가 오래 버텨주어야 활 아마존이 편하다는 내 지론은 크게 반대할 사람이 없다고 본다. 특히 솔로 플레이를 할 때면 방어력이 8인방에 비해 약해지기 때문에 헤파스토에게 두세방이면 사라진다. 마스터를 해도 이모양이니 그 아래라면 불러내는 족족 한방감일텐데 어찌 활로 헤파스토를 깰 수 있겠는가...!? 자주 언급하는 것이지만 솔로로 어느 몹을 만나건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아마존으로 못만들 이유가 없다. 그래서 나온 탱커존 아닌가...
 케이어스의 오블리비언 나이트... 상당히 위협적이다. 특히나 당시 콜드 레지가 -25였던 필자는 콜드 마법만 날아오면 도망가기 바빴다. 그러나 아마존 막강의 슬로우 미사일 스킬로 충분히 커버가 된다. 어쨌건 활로 몹들을 다 소탕하고 나면 남은 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헬 디아블로... 탱커존 장비로 갈아입은 후 포션 만땅으로 디아블로에게 뛰어간다.
 혹 죽을 염려도 있어 미리 하나 열어놓은 타운포탈에 콜드데미지와 약간의 디펜스를 올려 주기 위해 착용한 프로스트번... 만반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떨리는 마음에 최강이라는 헬디아블로와 붙은후... 수십번의 (음... 과장이 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 -_-; 열댓번이 맞을 것이다... )라이트닝 인페르노를 고스란히 맞아가며, 매서운 콜드공격을 맞아가며 꾿꾿하게 칼을 휘둘러댄 결과 레벨 60에 바로니스 칭호를 달 수 있었다. 의외로 힐링포션 단 4개만을 소비한채...

 The day after...
바로니스를 단 후부터 나는 8인방을 골라다니기 시작했다. 역시 기본은 활을 장비하고 다녔기에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나의 아마존을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것이 렙60 될동안 활기술로 쓰고 있는 것이라곤 멀티샷(스킬2)과 프리징(스킬1)뿐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어쩌겠나... 활기술 키워놓은게 그것밖에 없는 것을...
 하지만 나는 무한(?) 프리징이라는 방법을 고안해내어 헬 8인방에서도  멀티샷 스킬2와 프리징 스킬1로만 레벨 70이 넘게 키웠다. 시간이야 좀 걸리는 방법이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특히나 마곳 영(리버에서 나오는 떼거지 바퀴벌레 군단.. -_-;)을 한꺼번에 팍! 하고 깨뜨려버릴때의 느낌이 좋아서 아직까지도 즐겨 쓰는 방법이다. 먼저 프리징을 F2에, 멀티샷을 F3키에 저장해놓은 후 공격하려는 방향의 땅을 찍어 마우스 버튼을 누른채로 F2와 F3을 번갈아 한번씩 계속해서 바꿔 눌러주는 것이다. 프리징의 단점.. 쏘면서 마나스틸이 안된다는 점인데 그것을 멀티샷으로 보완해주는 방법이다. 7% 마나스틸링 하나정도 있으면 절대 마나가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고로 마나포션은 마나 번을 기습으로 당했을 때 쓸 정도로 한 2개정도만 갖고 다니면 충분하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멀티샷의 스킬이 높다면 이방법을 쓸 수가 없는 것이... 상대적으로 마나 소비가 큰 프리징을 멀티샷으로 마나를 빼앗아와 커버하는 이 방법이 멀티샷 스킬이 오르게 되면 오히려 멀티샷 쓰는것만도 마나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몹들이 거의 정리 될 무렵이면 한두마리의 몹밖에 안 남는데 이때 멀티샷 스킬이 높으면 오히려 멀티샷을 쏘고도 재충전이 안되는 마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고로 멀티샷은 최고 스킬4정도까지 키우는게 알맞지 않은가 싶다. 4-5발만 되면 얼마든 컨트롤로 넓게 쏘거나 몰아서 좁게 쏠 수가 있기에 별로 부족하지 않다. (일단 몹과 아마존의 중간정도 지점의 땅을 찍어 쏘기 시작한 상태에서 몹들이 전체적으로 넓게 퍼져있다면 마우스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금씩 활을 쏘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 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면 멀티샷의 간격이 넓어지며 전체적으로 넓게 나간다. 반대로 자신의 캐릭터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화살이 몰려서 좁게 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다니면 파티원들이 상당히 가엽게 보는건 어쩔수 없다. 하지만 무시하고 넘긴다. 진정한 탱커존의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진 그정도 수모(?)는 참아내면 그만이다.
 리버를 쓸고 케이어스도 쓸고 드디어 등장한 헬디아블로 레벨 80 넘는 바바리안들이 디아블로가 쏘아대는 라이트닝 인페르노에 몇번씩 쓰러져가지만 열댓번을 고스란히 다 맞아도 끄떡없는 탱커존... 그냥 열심히 디아블로를 향해 묵묵히 칼만 휘두르고 있다보면 마침내 파티원들과 합작으로 디아블로는 쓰러진다. 파티원들은 신기한 듯 하나같이 내게 묻는다. 도대체 무슨 아마존이 그러냐고... 그럴 때 내 대답은 똑같다.
because I'm a tankazon ...

탱커존이 고렙이 되어가면...
 일단 탱커존이 70렙이 넘어가게 되면... 헬디아블로와 싸울땐 힐링포션 단 한 개 없이도 쓰러뜨릴 수 있다. 바바리안처럼 유연한 컨트롤을 하며 싸워야 하는것도 아니다. 오로지 딱붙어서 칼만 휘두르고 있으면 그만이다. 어쩌다 맞는 근접공격은 금새 라이프 스틸로 빼앗아 오면 된다. 심심하면 가끔씩 발키리도 소환하고 이너사이트도 써주면서 휘두르다보면 결국 디아블로는 왜 잘 안맞느냐고 야속하다는 듯한 눈길을 보내며 쓰러진다. 사실... 렙70정도 되면 슬슬 덱스도 높아지고 라이프도 높아지는 상태인지라(스트렝스 170을 맞추고 나면 투자할데가 어디있겠는가... 덱스와 라이프밖에 없지않은가...) 디아블로가 쏘아대는 라이트닝 인페르노엔 거의 HP가 닳지를 않는다. 맞지를 않고 거의 다 피해버리거나 방패로 블로킹해버리기 때문에 디아블로의 마법공격으로는 한 1/10 정도의 HP나 줄일까 말까다. 강렬해보이는(실제로 마법사 계열의 캐릭터로 디아블로를 잡으려면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지만...)라이트닝 인페르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맞아도 HP가 그대로인 모습을 보면 탱커존이 정말 늠름해보일 것이다.
 단, 아주 좋은 칼이 있기전에는 8인방에서 혼자 디아블로를 잡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이유는 8인방의 헬디아블로는 거의 에너지를 줄여놓아도 몇번이고 힐링을 하기 때문에(또는 체력이 8배라서 그런지...) 죽어라고 칼로 가격해도 어느샌가 다시 HP가 차있고 차있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그런다고 탱커존이 당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처치하지 못할뿐이다. 참고로 필자의 칼은 엔션트 소드 최대 데미지 120짜리다. 이것에 스트렝스 170이면 340대정도의 공격력이 나오는데 이것으로는 최고 한계가 4인방이다. 헬4인방까지는 혼자서도 디아블로를 처치할 수 있지만(시간은 좀 걸린다. ^_^ 물론 포션은 안쓰고 말이다...어떤때는 농담 아니라 타격키를 스카치 테입이나 무거운걸로 꾹 눌러두고 밥먹고 커피 마시면서 책을 본적도 있다. 뭔 컨트롤이 전혀 필요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상이 되면 두 번까지 HP칸을 바닥까지 깎아보았건만 금새 도로 채워지고 채워지고 했다. 5인방 이상이 된다면 못해도 한두명은 파티를 지어 디아블로를 잡으면 수월해질 것이다. 일단 인간발키리(?) 탱커존이 디아블로의 모든 근접공격, 라이트닝 인페르노를 다 맞아주니 그 비스듬한 옆쪽에서 소서러의 스태틱이나 네크로의 저주& 본 스피릿 공격등이 있다면 8인방 디아블로도 가볍게 깰 수가 있다.

 어찌보면 실패한 캐릭터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이 탱커존에 애착이 많이 간다. 어떤 어려움이든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해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별다른 조작 없이 플레이 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컨트롤이 뛰어나지 못한 필자같은 발컨에게는 최고의 캐릭이 아닌가 싶다.
그냥.. 1:1, 2:1, 5:1까지 (1:17 이라고는 차마... --; )붙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 안가며 그앞에서 대놓고 칼질을 퍼붓는 뚝심..바로 탱커존만의 특권이다.

이상으로 탱커존의 소개를 마칩니다. 긴 글 보시면서 옛 향수 느끼실 수 있었다면 그걸로 기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스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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