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4. 11. 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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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꾸눈 선장 하록 - 별셋버전

; 2. CAPTAIN HARLOCK - 일본판 오리지날버전

 

저 우주는 우리의 희망의 바다!

파란꿈이 끝없이 펼쳐있다.

이 지구는 우리의 굳건한 발판

우리가 지켜나갈 고향이란다.

친구여 노래하자 노래하자. 이우주의 아름다움을

친구여 박수치자 박수치자, 애꾸눈선장을 위하여

애꾸눈 선장, 애꾸눈 선장, 용감하다 애꾸눈 선장

 

이 노래를 아는이가 있나? 아마 필자와 비슷한 연배일것 같은데, 그래도 남자의 로망이 남아있던 애니메이션 르네상스 시대에 살던분일것이라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야 요새도 새로운 작품들이 홍수같이 쏟아지지만, 요새 애니메이션들은... 왠지 로망이 없는것 같다.

싸워도  더 강해지던, 재물의 이익을 취하건 자기자신을 위해 싸우고, 요리를 해도 자기 이상을 위해 요리를 하고, 그냥... 자기 개인의 영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나때는 말이야~  

이렇게 이야기하는걸 꼰대라 한다해도 어쩔수 없다.

필자가 한참 애니메이션을 볼 80년대 당시는 뭔가 티도 과시도 안내면서,  크게는 전우주나 지구별을 위해  작게는 세계의 국가들(작게가 이정도다)을  위해 자기자신을 희생해가며 적과 싸우는 이야기가 범람할때였다. 물론, 이렇게 싸우는 주인공을 주변 사람들이 알아주느냐? 대개 안알아준다. 오히려 국가기관의 높은자들은 이런 주인공을 시기질투하며 갖은 모함을 하여 번번이 주인공 발목을 잡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거다. 남이 알아주던 말던... 묵묵히 자기 할일 하는...그런 폭풍개간지가 풀풀 풍기는 쿨가이의 로망이 있는거다.

물론, 그런 남자를 알아봐주는 소수의 주변 친구들이 있게마련...

 필자는 언젠가 철이 들고서부터 생각해왔던게... 내가 죽었을때 장례식에 와서 진정 울어줄 사람을 인생에 한 3명정도만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30대까지만해도 뭐 그정돈 가능하지않겠냐 싶었는데, 어느새 5자가 앞에 들어가고나선... 절대 쉬운일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

 그런데 주인공의 옆엔 그 주인공의 마음을 알아주는 주변친구들이 꼭 한둘씩 있다.

참... 지금에서야 다시 보이는데... 그런 친구가 한사람이라도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애니메이션속 주인공은 못해도 서너명씩은 주인공을 든든히 믿어준다니 참으로 부럽기 그지없을수가 없다.

 

좌우간... 그런, 남자의 로망이 살아있던 시절에 나온 애니메이션을 우리는 애니메이션의 르네상스시대라 칭한다.

뭔... 애니메이션 주제곡 하나가지고 이런 구구절절 감성을 쏟아놓냐고 할텐데...

미안하지만, 요새 세대에게 알아달라고 쓰는 글이 아니다. 그저... 개인적 감성에 취하여 쓰는것일뿐... 물론 이런 감성을 동참해줄 분들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없다해도 오늘은 왠지... 오늘은 왠지 이런 감성에 푹 빠져보고 싶다.

 

사람들은 말하지 인생은 슬픔이라고, 난 믿지않았지, 꿈결 같은 세상... 이런 노래가사가 생각나는 오늘이다.

 

<보너스>

캡틴하록과 그 친구들.. 차하... 부럽다..
마지막 엔딩 스포일지 모르는데, 모든 선원을 지구에 놓아두고 홀로 알카디아를 몰고 떠나는 폭풍간지... 요샌... 이런걸 기대 못한다. 다들 바보라 할테니까..
에메랄다스와 토치로... 얼핏보면 은하철도999의 철이같이 생겼다. 하록의 진정한 벗
적이지만 매력적인 마조온의 여왕 라플레시아. 하록에게 1:1 결투에서 지고, "나는 떠난다" 라는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긴다. 하록에게 남기는 선물같은 경고.
처음에 하록이 3D로 나온대서 무지하게 기대했다가... 그 기대가 한순간 와장창 깨져버린 작품.. 이런건 하록이 아니야! 짝퉁하록일뿐! 내가 로망을 느꼈던 하록을 한낱 철부지 필부로 만들어버리다니...이래서 요즘 애니메이션 작품엔 로망이 없단거다. 모두 개인주의적이고, 그걸 사람들에게 이렇게 내맘대로, 내 가슴에서 시키는일 하며 사는게 마치 매우 좋은일이고 쿨하며, 타당한것인것마냥 포장시키는데, 다들 자기 가슴에서 시킨다고 하고싶은 일들만 하며 살아가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까? 얼핏보면 좋아보이는 "YOLO" 같은 되도않는 말이나 위장시켜서 사람들 현혹하기나하고... 아... 나 갑자기 왜이리 급발진하지?..워~ Calm down...

 

지금봐도 매력적이고 개성 확실한 캐릭터 디자인... 시대를 얼마나 앞서간거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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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4. 11. 19.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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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메이저 1기 opening 마음속의 그림

 

만화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스포츠가 뭘까? 세계적으로 봤을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필자가 생각하기엔, 적어도 한국과 일본에선 야구가 1위 아닐까 싶다.

 주인공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포지션인 '투수' 이야기가 그만큼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끌기 좋아서가 아닌가 싶다.

뭐 거의 정형화된 것중 하나인데, 주인공은 거의 투수다. 간혹 투타 모두 훌륭한 투수가 주인공일때도 있지만, 대개는 대단한 강속구를 뿌리던가, 아니면 만화이기에 허용 가능한 '마구'를 던지는 투수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 이유는... 타자는 아무리 잘 쳐도 게임을 혼자 책임질수 없지만, 투수는, 아무리 팀이 약해빠져도, 투수 하나만 강력하다면, 게임을 이겨버릴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보니, 그만큼 집중도가 커지고 그만큼 드라마틱한 전개를 많이 이끌어낼 수 있다.

야구만화를 빙자한 연애만화(?) 터치에서의 주인공은 역시 투수다. 그 후에 나온 H2에서는 타자인 히데오가 부주인공급으로 나오긴 하지만,, 역시 주인공은 투수인 히로.. 그리고 필자에게 가장 불만스런 엔딩... 히카리와 히로가 이어지게 해줬어야지... 아니 그런 수많은 떡밥들을 뿌려놓고 끝을 그렇게 물탄 엔딩으로 간건, 아다치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니, 별별 파격적(?) 엔딩을 그려놓은 작품도 많으면서... 왜 H2는 그렇게 얌전한(?) 엔딩으로 갔는지... 아직까지 모를일이다.

 

언젠가 한번 다루고 싶은 국내 야구만화들도 있지만, 오늘은 일본의 걸작 야구만화로 꼽히는 '메이저' 를 이야기해보고 싶다.

필자는 사실, 이 만화를 책으로는 안보고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다.

 

메이저라는 야구만화책이 있다는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만화책속의 그림체가 왠지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무심코 애니메이션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어라? 날이 새네? 어라? 나 밥은 먹었나? 어라? 언제 밤이 됐지?

이렇게 푹 빠질 정도로 폭풍 정주행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림체? 계속 보다보면 나중엔 주인공인 고로에 흠뻑 빠지게 되어 그림체가 오히려 정감이 가고 좋아보이기까지 했다.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갖은 고생끝에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다' 는 전형적인 스토리 공식을 착실히 지켜나가는데, 주인공인 고로가, 정말, 너무 악재가 계속 터진다. 

 

뭔, 하나뿐인 아버지와 힘들게 살다가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하며, 고로의 담당 여선생님이 엄마가 되어주어 좀 행복해지고, 아버지와 함께 하던 야구를 리틀야구단에 들어가 하게 되면서 행복을 찾나 했더니만, 어깨를 다쳐 투수를 못하게 되지않나, 기껏 좌완투수로 바꿔 야구를 다시 하게 되었는데, 야구팀내 문제가 있고, 상대팀엔 막강한 투수 라이벌이 있질 않나, 만화 제목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되는데 메이저리그 안착하나 싶더니 뭔 입스때문에 고생하질 않나... 암튼... 한시도 주인공은 바람잘날이 없다.

그러다보니 왠지 내가 안봐주면 안될것같은 측은지심이 생겨서였을까?

필자가 그간 봐온 야구만화중, 가장 재미있게 본건 아다치 미츠루의 H2였지만(엔딩은 불만), 가장 애정을 갖고 본건 메이저였다고 할수 있다. 

 특히나... 필자의 바람잘날 없는 인생이 주마등처럼 펼쳐지면서 주인공 고로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달까?

애니메이션 1기 오프닝인 "마음속의 그림" 이라는 곡은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는 왜그리 심장을 저격하는건지...

특히 "나미타 카레루마데~" (눈물이 마를때까지)  "나미타 하레루마데~" (눈물이 그칠때까지) 라는 후렴구는 아주 전율이 일정도로 확 와닿아서, 들을때마다 왠지 울컥거리기까지 했다.

단 며칠만에 메이저 애니메이션 최종화까지 보는데, 시즌마다 오프닝과 엔딩 노래가 달라졌다가 맨 마지막 시즌 마지막화에 이 노래가 엔딩으로 나오는데서... 눈물이 다 났다는.... ㅎㅎ (6기인가.. 거기 오프닝에서도 다시 나오긴 했지만...)

메이저를 끝까지 다 본이들은 알것이다.

"에가 이타 유메토 코코니 아루 이마~ " 이 노래 가사가 시작될 때 , 그 울컥함의 이유를...

 

<<<메이저1기-오프닝心繪>>>

 

描いた夢と ここに ある 今 (에가이타 유메토 코코니 아루 이마)
그리고 있던 꿈과 여기에 있는 지금
ふたつの景色 見比べても (후타츠노 케시키 미쿠라베테모)
두 개의 경치를 같이 비교해봐도
形をかえて ここに あるのは (카타치오 카에테 코코니 아루노와)
모습을 바꿔 여기에 있는 것은
確かなひとつのもの (타시카나 히토츠노 모노)
너무나도 확실한 한가지

過ぎゆく春を 惜しみながらも (스기유쿠 하루오 오시미나가라모)
지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면서도
僕らの幕開けた あの夏 보쿠라노 마쿠 아케타 아노 나츠
우리들의 막을 열었던 그 여름

色んな事を 分かりはじめた 이로은나 코토오 와카리하지메타
여러가지 일들을 알기 시작한
秋と 何か失った冬 아키토 나니카 우시잇나타 후유
가을과 뭔가를 잃어버린 겨울

ガラクタの山から 探す あの日の夢 가라쿠타노 야마카라 사가스 아노 히노 유메
잡동사니의 산에서 찾고만 있던 그 날의 꿈
響けこの聲よ 響けこの心よ 히비케 코노 코에요 히비케 코노 코코로요
울려라 내 목소리여 울려라 내 마음이여

淚 枯れるまで 나미다 카레루마데
눈물이 마를때까지
まだ 出ぬ答え 追い續けて 마다 데누 코타에 오이츠즈케테
아직 나오지 않은 답을 계속 쫓으며

淚 晴れるまで 나미다 하레루마데
눈물이 그칠때까지 
我がゆくえ 迷いながらも 와가 유쿠에 마요이나가라모
내가 가는 길 설령 헤메이더라도


描きかけの今 에가키카케노 이마
그리기 시작한 지금
刻む 證 この手で 키자무 아카시 코노 테데
새겨갈 증거를 이 손으로

君と 見た花 名もない花は 키미토 미타 하나 나모나이 하나와
너와 같이 본 꽃 이름도 없는 꽃은
今も 變わらず さいているよ 이마모 카와라즈 사이테이루요
지금도 변함없이 피어 있어
色は 違えど 君は 違えど 이로와 치가에도 키미와 치가에도
비록 색은 바뀌어도 너도 바뀌어도
確かに さいているよ 타시카니 사이테이루요
변함없이 피어 있어

ガラガラの聲から ささる叫びの歌 가라가라노 코에카라 사사루 사케비노 우타
덜컹거리는 소리에서부터 튀어나온 절규의 노래
響け この聲よ 響け この心よ 히비케 코노 코에요 히비케 코노 코코로요
울려라 내 목소리여 울려라 내 마음이여

淚 枯れるまで 나미다 카레루마데
눈물이 마를때까지
共に 明日 見た 君よ まだ 토모니 아스 미타 키미요 마다
같이 내일을 본 그대여 아직

淚 晴れるまで 나미다 하레루마데
눈물이 그칠때까지
我人ゆくえ 捨て切れぬなら 와레히토 유쿠에 스테키레누나라
우리들이 가는 곳 끊어버릴 수 없다면

描きかけの今 에가게카케노 이마
그리기 시작한 지금을
思い出に しないで 오모이데니 시나이데
추억으로 하진 말아줘

もう 拔けがらの君を 모오 누케가라노 키미오
더 이상 사라지는 그대를
もう 見たくは ないから 모오 미타쿠와 나이카라
이제 보고 싶진 않으니까
響け この聲よ 響け この心よ 히비케 코노 코에요 히비케 코노 코코로요
울려라 내 목소리여 울려라 내 마음이여

淚 枯れるまで 나미다 카레루마데
눈물이 마를때까지
完成と言えないけど 카은세이토 이에나이케도
완성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淚 晴れるまで 나미다 하레루마데
눈물이 그칠때까지
我がゆくえ 迷いながらも 와가 유쿠에 마요이나가라모
내가 가는 길 설령 헤메이더라도

描きかけの今 에가키카케노 이마
그리기 시작한 지금
刻む 證 この手で 키자무 아카시 코노 테데
새겨갈 증거를 이 손으로

 

<보너스>

깁슨... 처음엔 상대를 깔보는 재수없는 천재강속구투수로 나오는데, 나중엔, 대오각성을 하고 주인공 고로를 메이저로 이끌어준다.

여러 시즌중에 필자가 가장 재미있게 본 시즌3
강력한 라이벌 마유무라. 라이벌이 있어 고로는 한층 성장해가긴 하지만... 참... 그 과정이... 작가가 아주 각잡고 고로를 고생시키는게 보일정도...

 

어렸을적 동네에서 사귄 야구친구를
어릴적 친구와 함께 배터리가 되어 야구를 하는 모습이 어찌나 마음 벅차고 좋았던지 모른다.

 

투수인 주인공에게는 반드시 라이벌 타자가 있게 마련... 그것도 깁슨의 아들이라니...참... 설정 한번 잘 꼬아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여타 다른 야구 애니메이션보다, 메이저 애니메이션의 훌륭한 연출은... 고로가 던지는 공의 강렬함을 너무도 잘 표현했다는것이다. 지금까지 봐온 어떤 애니메이션보다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연출이라 말하고 싶다. 왜 이렇게 칭찬하는지는... 직접 보면 안다.

 

이제는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고로... 그래, 이제 그만 고생하고 행복해지길...

 

여기서 끝냈으면 좋았을것을...

메이저 2 .... 이건.... 안나왔어야 했다..

다소 뻔하더라도 고로의 아들은 주인공의 재능을 발현하여 투수로 나오게 하면서 고로에 대한 옛 추억을 다시 재탕해먹는게 차라리 나을뻔했단 생각이 든다.  간간이 등장하는 고로의 모습도 메이저리그를 떠나 대만 야구리그를 전전하는 모습이... 필자는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뭐 누군가는 끝까지 현역선수를 고집하는 그런 고로의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필자는... 기껏 메이저리그까지 정복하고 피날레를 마쳤으면, 이제는 후진 양성을 하는 모습이라던가 그런 모양새가 더 보기 좋았을것 같단 생각을 했는데, 괜실히 속편을 내놓으면서 필자가 머릿속에 내가 원하는대로 생각하고 있던 열린결말(?)이 깨져버렸고, 거기다 고로 아들은 왠 포수, 거기다 한술 더떠 여자애들과 야구를?... 아니야... 이건 내 심장을 끓게 하던 그 만화가 아니란말이야... 쯧...

 

뭐... 재밌게 본 분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차라리 아니 봤다면 좋았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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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1. 2. 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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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Sis puella magica!

; 02 - Salve, terrae magicae

; 03 - Gradus prohibitus

; 04 - Credens justitiam

; 05 - Clementia

; 06 - Desiderium

; 07 - Conturbatio

; 08 - Postmeridie

; 09 - Puella in somnio

; 10 - Umbra nigra

; 11 - Terror adhaerens

; 12 - Scaena felix

; 13 - Pugna cum maga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이 애니메이션을 어찌 이야기해야할까... 

일단, 그림체만 보고서, 아... 로리로리한 마법소녀물인가보다 하고 착각했다간 너무나 큰 코 다칠 작품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그림체로는 그닥 필자의 취향은 아닌지라, 필자도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상당히 고민했던 작품이기도 한데...

매니아층은 "마도카 마기카를 보지않고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 는 말이 나올정도의 강한 팬덤을 형성하는 작품이다보니, 대체 어떤것이길래? 하는 마음에 보게 된 작품이다.

 

기본 줄거리는

세상에 사람을 해치는 마녀의 존재가 있고, 그 마녀를 무찌르는 마법소녀들이 있다는 컨셉이다.

뭐 컨셉으로만 본다면야... 지금껏 많이 봐왔던 마법미소녀물과 비슷하지않나 싶은데,

편안한 감정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초반부에 강력한 뒷통수를 한방 맞고,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느낌이 올때쯤, 머릿속은 여느 범죄수사물, 치정극 보는정도의 상상력과 추리를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데, 결말부에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 맞아떨어지면서 또한번 , 예상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 뒷통수를 맞게 되는 전개가 참... 기분이 묘해진다.

 

오죽하면 일본에서 2010년대 결말이 가장 예상외였던 작품 1위에 등극할 정도였겠나.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이건...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란거다. 요술공주 밍키나 카드캡터 사쿠라, 세라문같은 마법소녀물이라 생각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가는... 그아이 아마도 세상사를 일찍 느끼고 빠르게 철이 들어 조숙하게 될지도 모를 위험이.... ㅎㅎ

 

주인공은 카나메 마도카라는 평범하게 생긴 여중생..

그러다가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케미 호무라 라는 전학생이 하나 전학 오게되고...

주인공에게 이상하리만치 차갑고 시크하게 대하는 전학생을 보면서... 아... 이 둘이 뭔가 과거 사연이 있겠구나 했는데, 거기까지만 해도 뭐 학원물에 흔히들 나오는 설정인지라 그리 신선하진 않았고,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까지 들었었다.

그러다가...

그 무난(?)한 스토리를 깨버리는 인물이 하나 등장하는데...

도모에 마미... 첫 전투씬 임펙트는 가히 지금까지의 마법미소녀물중 백미라 할수 있을정도로 스타일리쉬하며, 강력하게 뇌리에 박힌다는데에 이견을 낼 사람은 많지않을듯하다.

거기에 한몫하는데에 분명한 BGM "Credens Justitiam" ...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경쾌하게 빙글 빙글 돌아가며 변신하고, 미소녀에 어울리지않는 장총을 주루룩 뽑아내며 쏘아대는 모습은...

못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을 임펙트씬 이라 하고 싶다.

 

마미의 등장씬에 나오는 이 BMG은 한번 듣고도 잊혀지지않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카지우라 유키 라는 이분의 작품이다. Fate, 소드아트온라인, 나만이 없는 거리 등...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장면에 종종 쓰이는 성가스타일의 코러스를 들어본 분들이 많을것이다. 

얼핏 들으면 라틴어같은 느낌인데, 자세히 들어보면 라틴어가 아니고 본인이 음율에 맞게 만들어낸 뜻없는 언어이다.

애니메이션 음악쪽에서는 이미 유명하여 이를 "카지우라어" 라 명명할정도로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의 음율을 갖춘 언어를 쓰는데,  마도카 마기카에서 나오는 "Credens Justitiam" 이것도 라틴어라 알려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구글 번역해보면 알수 있듯... 라틴어와 전혀 상관이 없다. 느낌상 라틴어 가사를 붙이면 이런 느낌이라 생각하여 궂이 붙인 제목은 라틴어 creidsinn ann an ceartas 에서 따온 Believe in justice 라는 제목이 있다.

 

전반적인 곡들의 분위기가 매우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데, 그중 특이하게 밝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약간 '돌연변이급'음악인 이 Credens justitiam은 필자가 궂이 이야기 안해도 유명하여, 이미 많은 포스팅을 보유하고 있다.

 

'카지우라어' 를 번역까지 하여 가사를 넣은 것도 있는데... 뭐 궂이 그렇게까지 들어야하나 싶고...

그냥... 멜로디와 분위기만 즐겨도 충분히 좋은듯하다.

 

좌우간...

 

보다보면 살짝 유치한 부분도 있고 특유의 일본식 어거지와 과장도 종종 보이긴 하지만, 보고난 뒤 여운이 상당히 길게 남는 작품으로,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우울할때는 잠시 이 작품은 뒤로 미뤄놓는것이 좋을듯하다.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수준의 내용은 아니지만... 교묘하게(?) 팩션을 넘나드는 듯한 설정을 꽂아넣었달까...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이 작품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것이다.

 

<보너스>

마도카의 친구 사야카라던가 쿄코, 히토미 등 조연급들의 역할도 나름 있긴하지만...

필자에겐 전혀 공감이나 정이 안갔던 쿄코, 유쾌발랄함의 사야카에서 너무도 역변해버리는 사야카, 눈치없이 욕많이 먹는 히토미 등... 다른 캐릭들은 솔직히 별로 오래 기억되지않는데,

마미 임펙트... 이거 좀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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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21. 1. 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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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BGM -  https://youtu.be/1BEKGsSKOsU

바람의 대륙 메인 BGM은 저작권문제로 올릴수가 없으니 유튜브에서 감상해주시길...


바람의 대륙.... 이 검색어로 검색하니 무슨 바람의 나라 게임이 먼저 나오고 그러는걸 보니, 오래되긴 한 작품인가보다.


80년대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한 작품으로, 로도스도 전기, 알스란 전기등과 함께 동시대의 작품이다.


원작은 전28권의 소설인데, 만화책으로도 발행되었고 국내는 아쉽게도 16권인가.. 중도에 제작중단되어버렸기에 국내에서는 이작품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 BGM은 극장판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BGM과 주제곡이다.

주제곡은 곡의 느낌이 어딘가 낯설지않다 했더니만, 애니메이션 OST의 명곡인 건담F91 주제곡 Eternal wind의 작곡자가 만든곡이라 그랬다는 고개를 끄덕일 뒷이야기가 있다.


사실 필자의 뇌리엔 주제곡도 좋지만, 메인 BGM이 너무나도 강하게 각인되어있어 이 곡을 소개하고자 포스팅을 한것인데, 이게 저작권문제로 올릴수가 없다니.... 쯧...

아쉽지만, 유튜브 링크를 올려두니 그것으로 감상해주시길 ...


극장판 바람의 대륙은 당시 일본애니메이션의 정보통이었던 뉴타입 잡지에 연일 대서특필 될정도로 기대작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노마타무츠미의 캐릭터 디자인 참여와 노부테루 유키의 일러스트... 이걸로 더 말이 필요한가 ?


다만....

내용은 사실 좀 아쉬웠다.

아무래도 장편중의 한부분을 극장판으로 옮기다보니, 기승전결이고 뭐고... 주인공 소개고 뭐고 거의 다 제끼고  사막도적들에게 쫓기는 에피소드로 내용을 채우다보니, 원작을 모르는 이들은 상당히 이게 뭔소린가 하며 볼 수 있는 '불친절한' 작품인것이다.


필자도 사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하고 단지 그림체가 끌린다는 이유로, 당시 '저패니메이션의 보고' 였던 회현지하상가의 LD가게에서 비디오테잎복사해와서 봤던 기억이 있다.


기대는 무지하게 했는데, 사실 액션도 그렇게까지는 대단하지않았고, 스토리라인도 단순했기에 좀 실망스러웠으나... 오로지 그림체 보는것만으로 그 모든 아쉬움을 달랬었다.



지금봐도 작화수준이 뭐 ... 



필자는 당시 로도스도 전기의 광팬이었기에, 로도스도전기 캐릭터디자이너인 노부테루 유키 스타일의 그림체라면 내용이고 뭐고 다 필요없었기에 자연스럽게 이 바람의 나라도 기대하고 봤던 것인데,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작화는 노부테루 유키스타일이 아닌, 이노마타무츠미 스타일이었다. (뭐... 극강의 작화를 자랑하는 레다, 윈다리아에서 봐왔던 이노마타무츠미의 스타일도 물론 좋아하기에 불만은 없었다.)


락시, 티에, 보이스 라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특이한 사연이 있어 방랑을 하게 되었고, 그들이 모여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는 내용... 사실 이 3인의 각자 스토리들만 따내도 별도의 작품이 될정도인데 이걸 극장판 한편에 다 녹여넣을수는 없는 일...

어쨌든 극장판 자체로만 보았을때는 

그냥 뭐 약간 지루한 작품이 될수도 있다. 막판의 가면 액션씬... 당시로서는 약간 잔인한 느낌의 장면이 좀 나와서 그게 좀 인상에 남았을뿐...

지나고나면 남는 기억은 배경 BGM과 작화뿐이다.


이 짧은 내용에서 주인공들의 스토리적 매력을 뽐내기엔 너무도 부족했던 작품...


이 작품을 아는분은 당시 기억을 되새겨보시길...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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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9. 3.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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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애니메이션을 본것은 2004년쯤으로 기억한다. 

이 작품이 나온것이 2002년이니, 2년이나 지나서 본것인데, SF애니메이션을 한때 좋아했지만 잦은 망작들의 출현으로 SF에 실망을 느끼고 피곤해할 즈음.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 된 작품이 바로 이 "별의 목소리"였다.




사실 작화수준은 그닥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지금 와서 보면 프로의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정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강한 인상을 받은 이유는



짠~ 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선명한 색감과 거침없이 써대는 투과광들의 향연이었다.

참으로 표현이 적당한 것이 없을정도로.. 당시로서는 눈에 띌정도의 선명한 색감이 인상적인 애니메이션인지라, 왜인지 이유도 모르고 그 색감에 빠져 끝까지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작품이 100% 1인 작업에, 셀화 하나 없이 디지털로 제작된 것임을 알고 적쟎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


"대체 누구야? 이런 말도 안되는 1인작업을 한 사람이?"

부랴부랴 찾아본 필자가 알아낸 그이름은 바로...



그랬다. 2016년 공전의 히트를 한 "너의 이름은" 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 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던가...  필자는 이 말도 안되는 1인 작품을 만들어낸 이 사람이 뭔가 나중에 크게 일 내겠구나 싶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애니메이션은 철저히 공동작업이 기본인 종합물이다.

시나리오, 레이아웃, 원화, 동화, 연출, 촬영 ....   이런 여러 작업을 한명이 다한다는 것은 사실상 발상 자체가 어려운 일인것으로, 학생들 졸업작품에서나 원맨쇼 작품이 가능한것이지 이런 상업용 애니메이션에서 1인이 올마스터하는 작품은 필자가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바로 이사람... 신카이 마코토


이 작품을 보고 난 후부터 필자는 하나의 꿈을 꾸게 되었다. 

내가 구상한 작품을 꼭 막대한 자본력과 시간과 스폰서들의 이해타산과 싸우지 않고서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이다.

그런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해준 프런티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거.... 어쩌다 작품이나 음악 소개가 아닌, 감독의 소개가 되어버린 느낌인데... ㅎㅎ



작품의 내용은 한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고 표현하기엔 참 무리가 많다. 그 흔한 러브씬 하나 제대로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특이한건, 보면서 충분히 둘 사이의 짠하고 애틋한 감정이 느껴진다는것이다.


화성탐사 우주군에 들어가게 된 소녀 미카코와 지구에서 먼 우주의 그녀를 바라보는 소년 노보루의 이루어지지않는 사랑 이야기랄까?



'지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미카코가 노보루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도착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딱... 이 단순한 컨셉 하나를 가지고 지루하지않게 끌어가는 연출력이라니... 하기사... 런닝타임이 그리 길진 않기도 하다. ㅎㅎ

사실 내용적으로는 저 한줄짜리 컨셉이 전부라 할수 있다.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향수를 느끼는 미카코, 그런 미카코의 메시지가 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것을 느끼며 우주군에 지원하는 노보루..



미카코가 우주에 가기 전 노보루의 자전거를 함께 타고 등하교를 하는 모습인데, 이때의 신호등을 잘 보기 바란다.  파란색.... 컨디션 그린


미카코가 우주로 떠난 후 기차 건널목의 신호등... 빨간색... 컨디션 레드..

이것이 그 둘 사이의 컨디션을 나타내주는 표현인데, 신카이 마코토는 유독 이런 주변 환경들을 가지고 사람의 상태를 대변하는 씬을 자주 쓰는것같다.


우주에 나가서 미카코가 그리워하는것은 사실 별것도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보고 겪는 것들이다.


노보루군. 그리운 것이 너무 많아.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거든. 예를 들면 말야, 여름을 동반한 시원한 비라든가, 가을 바람의 내음,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봄 흙의 부드러움이라든지 한밤중의 편의점의 평온한 분위기……그리고 말야, 방과 후의 서늘한 공기, 칠판 지우개의 냄새와 한밤중의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와 소나기 내리는 아스팔트의 냄새 같은 것들이 말이야


이 장면을 보면서 필자는 사실 

"아니 이렇게 될줄 모르고 우주에 나간다고 덥썩 지원한건가? 이런 철없기는...."

이렇게 생각했으나... 뭐... 충분히 안쓰러움을 전달받기는 했으니... 신카이 마코토는 흐뭇해했지않았을까? 참으로 멋진일 아닌가말이다. 내가 생각하고 구상한 의도를 전세계의 얼굴도 못본 사람들이 봐주고 공감해주고 그들나름대로 재해석해준다는것이... 얼마나 짜릿한 일인가...


언젠가 필자도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 세상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놈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그책에서 읽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려면 아마추어로 하던가, 돈을 벌어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투자하던가 하라고 한 말때문에 지금껏 돈을 버는일을 하고 있지만... (아 근데 그 책 쓴 작가가 모범을 안보여주고 탈세혐의라니... -_-;) 


언젠가 내가 만들 작품을 누군가가 이렇게 자기가 보고 느낀대로 자유롭게 포스팅할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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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8. 5.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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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 필자가 한손으로 꼽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이제야 포스팅해본다.

필자는 어렸을적 루팡3세 만화를 형들 따라 만화가게 갔다가 거기서 해적판으로 나온 조악한 책으로 접하게 되었었다. 

명작동화인 귀암성에 나오는 고상한 괴도 루팡과는 전혀 스타일이 다른 캐릭터인데 루팡이라니? 그것도 3세?

주인공인 루팡3세도 그렇고 그의 친구들 지겐, 고에몽등.. 말라깽이 캐릭터들이 나와서 활극을 벌이는 이야기인데.. 그림체가 이상하게도 매력적이었다.

이것은 원작자인 몽키펀치가 리메이크된 캐릭터로 책으로 내는것을 허락했다는 '루팡3세 y '

그림체는 구식의 그림체지만 그 내용은... 정말 당시로는 쉽게 상상할만한 이야기들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성인물 성격이 섞인 만화다보니 필자는 당시 연령제한(?)으로 인해 제대로 볼 기회가 거의 없긴 했으나,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로 당시엔 뇌리에 새겨질만한 작품이었다.

필자가 기억하는 에피소드는.. 한 괴짜 부자가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를 100여개의 방이 있는 건물중 한 방에 숨겨놓고, 그 나머지 방을 열면 살인무기가 튀어나와 죽게 되는 장치를 해놓은 다음 세계의 도둑들에게 내기를 거는데, 아무도 다이아몬드를 찾아내지 못하고 죽음을 당하나 루팡3세가 도전하여 기발한 방법으로 이 다이아몬드를 훔쳐내는 에피소드다.  

그 기발한 방법이란게... 건물을 통째로 공사용천으로 뒤덮어 무슨짓을 하는지 모르게 한뒤...(건물의 주인이 내기를 공식적으로 한것이라.. 어떤 방법을 쓰던 인정이 되는 룰) 며칠을 뚝딱이는 소리가 나며 무언가 일을 벌이는데... 결국 주인에게 포기하고 돌아가겠다며 철수한다.  부자는 세계적 도둑인 루팡3세도 별수없다고 비웃는데... 장면이 바뀌면서 "세계 최고의 다이아라는게 이정도인가?" 하며 주머니에서 다이아몬드를 꺼내들고 걸어가는 루팡3세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루팡이 씌워놓은 공사용 천을 치우게 한 다이아몬드 주인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건물 내부의 문을 열면 살인장치가 동작하게 되어있다는것을 무력화시키려고 건물의 뒷벽부분을 통째로 뚫어버린것이다.

만화이기에 가능한 발상... 바로 이런게 만화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 인상깊었다. 

그런 루팡3세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있다는것을 안것은... 필자가 중학생때 본 "환몽전기 레다" 이후로 일본 애니메이션LD를 복사해주는 곳을 찾아다녔었는데, 당시 일본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은 다 알던 회현전자상가에 갔다가 루팡3세(어렸을적 봤던 그림체와는 차이가 많았지만) 칼리오스트로의 성 이라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LD를 보게 되었다.

필자는 운명적(?)으로 "어머, 이건 사야 봐야 해" 를 외치며 당시 학생신분에는 거금인 만원을 주고 VHS 비디오 테잎으로 복사를 해왔는데... 그거 복사한 테잎을 들고 오는 전철안에서 왜그리 두근거리는지...

두근거림을 뒤로한채 집에 돌아오자마자 틀어본 애니메이션...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이게 바로 미야자끼하야오 감독의 작품이었단걸 알기전엔.. 어디서 많이 친숙한 그림체다.. 하고 봤던 기억이 난다.

미야자끼 감독의 청순 가련형 히로인중 거의 원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클라리스

뉴타입 잡지에서 수년간 부동의 인기 캐릭터1위였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둘이 자매라 해도 믿을정도로 외모는 흡사하다.

 

루팡3세 

루팡의 손자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본인이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훔치는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원작만화엔 호색한 기질이 있으며 우스꽝스럽게 촐싹대나 냉정할땐 또 차가운 남자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 "카리오스트로의 성"에서는 미야자끼식 캐릭터로 새롭게 정의되어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도적으로 묘사된다. 

 

 클라리스

수년전 클라리스가 어린아이시절이고 루팡이 지금보다 젊었을때, 다쳐서 쓰러져있는 루팡을 발견하고 물을 전해준 인연으로 루팡과는 인연이 있다.

카리오스트로백작의 음모에 의해 강제결혼을 하게 될 처지가 되자 성을 탈출하다가 루팡을 다시 만나게 된다. 딱봐도 그냥 착하게 생긴데다가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청순함이 자연스레 배어있기에 아직까지도 캐릭터 피규어가 나올정도로 인기가 있는 히로인이다.

 

 지겐 다이스케

본인입으로 동료가 아닌, 루팡의 비지니스 파트너라 하는데.. 한편으론 루팡과 성격이 틀리면서도 한편으론 죽이 잘맞아서 단짝을 이룬다. 원작에선 과묵하지만 투덜거림이 잦고 상당히 냉정한 캐릭이지만, 역시 카리오스트로의 성에서는 투덜거리면서도 친구인 루팡의 의견을 잘 따라주는 듬직한 면모를 보인다. 날아가는 파리도 총으로 맞출정도로 총의 달인이며, 매그넘357을 쓴다.

 

 미네 후지코

루팡의 연인이자 웬수(?)이자 동료.. 돈을 최고의 목적으로 둘정도의 미녀 도적인데, 본인의 미모를 이용하여 남자들을 홀리고 그틈을 타 많은 정보와 재물을 획득한다.

루팡을 이용하기 위해 루팡과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툭하면 배신하고 루팡보단 돈을 선택한다. 루팡도 그것을 알면서 빠져든다. 역시.. 이 카리오스트로의 성에선 미모를 무기로하거나 약삭빠른 모습은 거의 없이,(막판에 위조지폐 금형을 챙기긴 한다.) 남자처럼 무기를 잘 다루는 터프녀로 각색되었다. 

 

 이시카와 고에몽

검술의 달인으로 항상 과묵하게 말이 없으며 지겐과 더불어 루팡의 비지니스파트너이다.

매번 검을 들어 물건을 두동강 내는게 특기인데.. 만화적 표현의 정수로, 건물을 베는가 하면, 항공모함도 베는 장면이 나온다.

철도 베어낸다는 참철검이 그의 무기이며 그역시 이 카리오스트로의 성 작품에서는 막판에 클라리스에게 손을 흔들정도(고에몽이 이정도 표현을 하는건 대단한 일이다)로 약간 캐릭터가 각색되어있다. 그래도 가장 원작의 본모습대로 유지된 모습으로 나온다.

그가 칼을 쓴 후 내뱉는 대사 "또 쓸데없는 것을 베고 말았다" 는 많은 패러디로도 유명하다.

 


 제니가타 경감

인터폴의 경감으로 자신을 루팡을 천적이라 하면서 루팡이 나타나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체포하러 뛰어 다닌다. 그러나 항상 루팡에게 당하는 어리숙함이 그의 매력인데,

가끔 루팡과 협력하여 일을 할때도 종종 있으며, 루팡이 죽었을때(사실은 죽음을 위장하였을때) 루팡을 기리며 절에 들어가 그의 명복을 빌어주는 브로맨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루팡3세를 보면서 미야자키 특유의 오락성을 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 카지노에서 지폐를 한아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이장면에 두가지의 복선이 숨겨져있으니...

그 첫번째는 훔친 지폐가 바로 카리오스트로백작에 의해 유통되고 있는 위조지폐임을 루팡이 알아차리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것이고, 두번째는...


클라리스가 갇혀있는 탑에 가려면 성벽을 기어올라가 건너편 탑으로 가야하는데, 처음엔 아래와 같이 로켓을 이용하여 줄을 연결한 후 가려 했으나...

로켓이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그걸 잡으려다 본의아니게 발을 헛디뎌 달려내려가다가 점프하여 건너편 탑까지 뛰어서(이것이 만화적 표현!)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장면이 처음에 카지노 털때 나왔던 장면과 겹쳐진다. 즉, 두번째 복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장면... 몇번이고 몇번이고 테이프를 돌려봤는지... 처음엔 아주 배를 잡고 웃으며 봤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나 허풍같은 영상인데, 그렇게도 재미있고 쾌감(?)마저 주는게... 와... 이 감독 대체 누구야? 하고 놀라워했었다. 

이 장면을 기억하는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중.. 치히로가 도망가면서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본의아니게 아래로 달려내려가는 장면... 루팡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 오마주 장면인것이다. 필자는 극장에서 이 장면 보면서 루팡3세 모습이 겹쳐 보여서 소름 돋게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탑에 갇힌 클라리스를 구하기 위해 지붕을 뛰어넘어 온 루팡이 클라리스에게 선물을 주며 클라리스의 기분을 풀어주는 장면...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회고되는 씬이다.

다만 아쉬운게... 왜 우리나라 국기는 없는건지... 당시엔 좀 속상했다나... ㅋ

카리오스트로의 성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면서 클라리스를 구해내는 이 컨셉은 미래소년 코난에서도 탑에 갇힌 라나를 구해내는 코난으로 재탄생한다.

지금 다시 봐도 작화나 스토리 액션 뭐하나 빠질게 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특히 만화적 상상력을 동원한 코믹요소를 위트 있고 그럴듯하게 곳곳에 녹여넣는 미야자끼 감독의 재주는 정말이지 감탄스러웠다.

필자가 살면서 다시 이런 작품 만날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 그 작품의 주제곡을 들으며 향수에 빠져보시길...


<보너스>

루팡3세 원작자인 몽키펀치 - 1967년에 만든 루팡3세 이야기는 최근까지도 TV판으로, 극장판으로 만화책으로 롱런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네 후지코, 지겐 다이스케, 이시카와 고에몽, 그 각각의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루팡이 조연으로 나오는 브랜치격 작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캐릭터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 적합하고, 매력적이란 소리다. 이런 메가히트작을 일평생 한번도 못 만들어본 작가들에겐 매우 부러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약간씩 컨셉이 다른 패키지들


MSX 8비트 컴퓨터에 혜성같이 나타났던 메가게임 "루팡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 정말... 밤새는줄 모르고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엔딩을 보려고 형들과 돌아가며 플레이하여 끝까지 깼는데... 달랑 클라리스 그림한장 나오고 물이 빠지며 드러나는 유적 모습으로 끝내는데... 뭔가 아쉽고 허전했는데, 나중에 애니메이션 보고 나서야 이게 뭔 엔딩인지 알게 되면서 이해가 갔었다.

루팡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에 나오는 후지코는 원작과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클라리스 라는 막강 원톱 히로인이 있다보니 조연급도 안되게 참여율이 적어서... 다만, 클라리스에겐 터프하면서도 쿨한 언니로서 클라리스 구출을 도와주는, 나름 의리녀(?)로 그려진다.


섹시코드를 내세우면서도 얌체같이 자기 챙길것 다 챙기는 이런 이미지가 원작 후지코의 느낌에 가깝다.


뜬금없이 카우보이 비밥이 나온 이유는...

무언가.. 무언가 느낌이 통하지않는가? 깡마르고 길쭉길쭉한 액션남 스파이크는 루팡3세, 제트는 지겐, 페이는 후지코... 이 작품을 만든이들 중 루팡3세 TV판을 제작했던 스탭들이 많아 루팡3세의 오마주가 들어가있는것이라 한다. 어쩐지... 카우보이 비밥보면서 계속 루팡3세가 생각나더라니..

루팡의 앙숙(?)인 제니가타 경감...  카리오스트로의 성에서는 루팡과 함께 지하를 탈출하고 비행기를 탈취하는데 협력하는 동료가 되기도 하는데... 클라리스를 웃게하는 말을 남기고 경례하는 그의 모습은 제니가타의 모습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다. 

히로인을 안은채로 갑자기 공중으로 훅~ 하고 올라가는 이 액션... 나중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볼수 있다.

]

카액션씬에서 절벽을 가로질러 가는 액션... 이 액션 보면서 이런게 영화에선 표현하지 못하는 만화영화의 묘미라는 생각을 했었다. 영화에서 이런 장면 만든다면... 어색하기도 하고.. 관객이 유치하다 했을건데... 만화영화라는 전제하여 보면 이런장면도 그냥 유치하다 생각 안하고 웃으며 넘어갈수 있다.


카리오스트로의 성에서 루팡

지겐다이스케의 묘비에서의 루팡

최근 TV판에서의 루팡 - 캐릭터의 변천사랄까... 원작에 가까운 캐릭으로 가다가 도로 미야자끼 캐릭에 가깝게 선회한것 같다. 


다친 루팡을 발견한 어릴적 클라리스


성장한 클라리스.. 참... 예쁘게 잘 컸네..


맨손으로 성벽을 오르는 장면... 유명한 장면으로, DVD자켓표지로 쓰이기도 했다.


고에몽이 클라리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저 모습이 보이는가? 고에몽이 알게 된지 며칠도 안된 사람에게 저정도로 친근감을 표현한 사람은 루팡3세 전작품 통틀어 클라리스밖에 없을것이다.


약간 장난끼가 있으면서도 자신만만한 모습... 그리고 언제봐도 매력적인 동료들...아니 비지니스파트너들... 이런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맘껏 뛰노는 작품을 구상해낸 몽키펀치가 참으로 부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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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12. 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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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유쾌한 아가씨들을 보게 된건 한 비디오대여가게에서였다.

 비닐도 안뜯은 따끈따끈한 신작이 유통업자를 통해 들어오는데 그 타이밍에 필자가 뭐 볼만한 비디오 없나 하고 갔다가 겉표지를 보고 바로 묻지마 영입(?)을 하였던것이다.

지금에야 탱크탑이니 핫팬츠가 생소한 개념이 아니지만, 그당시에 이런 늘씬한 여성 둘이 시원(?)스런 패션으로 등장하는 만화영화는 거의 성인물 아니면 없었고 따라서 당시로서 비디오가게에 나온 정식 더빙판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비주얼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당당히 '연소자 관람가'가 떡하니 붙어있었으니... 미성년이었던 필자도 문제없이 빌릴수 있었던것인데, 표지가 아무래도 당시에 대놓고 들고다니기엔 좀 .... 눈치가 안보일수 없어 까만 비닐로 싸서 빌려오곤했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필자도 처음엔 늘씬한 캐릭터들에 눈길이 가서 보게된건 인정한다. 

그런데... 막상 비디오를 보다보니, 이거 이거 의외로 중독성있게 재미있는것이다.

때는 우주시대.. 세계평화와 중재를 맡아 하는 목적을 가진 WWWA 재단(쓰리더블유에이)에 근무하는 케이와 유리라는 두 해결사(?)들의 이야기로..

보이시하고 터프한 케이, 그리고 겉보기엔 여성스러우나 미인계를 적절히 사용하며 잔머리에 능한 유리라는 컨셉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어쩐지 그녀들이 일을 맡으면 간단해보이는일도 부풀려져서 항시 사고가 터지고 일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재미있는건, 그녀들의 코드네임은 '러블리엔젤'인데,  그녀들의 이런 특성때문에 그녀들을 겪어본 이들은 아무도 그리 부르지않고 '더티페어'라고 부른다. (물론 한국판 더빙판에는 우주전사 트윈스 라는... 참으로 ... 누구의 네이밍센스인지 궁금한 타이틀로 불리우지만..)


좌우간... 좌충우돌하면서도 어찌어찌 항상 일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유쾌하고 재미가 있어 시리즈가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빌려봤었는데, 국내판은 2편씩 한 비디오에 들어있어 13편으로 끝난다. 마지막 비디오를 보고나서 이제 뭘보며 낙으로 삼나 얼마나 허탈해했는지...

 국내판 더빙은 역시... 마상원씨의 작곡... 피구왕 통키가 일본의 곡을 그대로 가져다 쓴것에 비하면, 그래도 창작의 의욕은 높이 기릴만한 것이며,  "용감하고 영리한 케이트와 쥴리" 케이와 유리의 이름을 나름 개명했으며 저 단어 한방에 모든것이 함축되게 가사를 쓴데 대해 경탄하는 바이다.

다만... "우리의 친구 우주전사 트윈스" 이런 가사는 그당시 들어도 좀 오글거리는 가사였던지라... 노래는 빨리 감기로 넘겨버렸던 슬픈전설이 전해져내려온다.

그런데, 더빙판에서도 싸우는 장면에서만큼은 오리지날 사운드가 흘러나왔는데...

그당시 필자의 귀에 확하고 꽂히는 음악이었고, 나중에 틈날때마다 이 음악을 구해보려 애를 썼으나, 요새같이 인터넷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찌 구할방도가 없어 머릿속으로만 기억하고 흥얼거리던 멜로디였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해본다. 트럼펫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이런 짜릿한 멜로디를 연주하는데, 심장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런 느낌의 곡이다. 

두번째 트랙인 러시안룰렛은 경쾌하면서 더티페어에 걸맞는 음악이긴한데... 

역시 필자에겐... 국내 더빙판을 볼때 나오던 트럼펫연주와 이어진 바이올린 연주가 더 기억에 남는다. (1번트랙 20초~ 1분 15초까지 좋고 그뒤는 버리길.. -_-;)

2번 트랙은 러시안룰렛의 인스트루먼트버전인데 이것도 앞부분의 지루한 부분 건너뛰고 뒷부분만 듣길 권장.. -_-;

3번은 타이틀곡인 러시안룰렛

우주전사 트윈스를 아시는 분들에게 향수를... ㅎㅎ


<보너스>

원래 타카치오의 SF소설에 요시카즈야스히코의 캐릭터디자인이었는데, 당시 아리온 등 다른 작품에 바쁘다보니 캐릭터디자인을 당시 토키테 츠카사 라는 신인급에게 맡겼는데, 이것이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 되었다. 당시 선라이즈에서 제작하는 Z건담, 아리온 등에 탑급 애니메이터들이 투자되어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2진급 애니메이터들이 이루어낸 작품이 더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인데, 무언가 기대안했던 하위타선에서 홈런이 나오는 느낌이랄까? 필자의 기억으론 이 더티페어가 소위 요즘 얘기하는 '걸크러쉬' 애니메이션의 시초가 아닐까 싶다.

여성을 주연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대개 청순형의 주인공이고, 액션을 가미한다해도 주인공은 여전히 약간 당찬 성격을 내비치는정도이지, 이렇게 남자도 고개젓는 터프함을 갖진 않았었으니까말이다.

더티페어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리메이크되었던 더티페어플래시.... 작화도 깔끔하고 나쁘진 않았으나 필자에게는 추억을 파괴하는 최악의 애니메이션이라 칭해진다. 저게 케이라구? 저게 유리라구? 더티페어 팬으로서 리메이크가 나온단 소식에 반색했던 필자는 당시 뉴타입에 실린 더티페어 플래시 디자인을 보고 개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보이시하고 단순 저돌적인게 좋았던 케이

그러나 필자가 좋아했던건 역시 긴생머리 스타일의  유리였다. 가끔 덜렁거리면서도 약을때는 얼마나 약은짓을 하는지... 근데 희안하게 그게 밉지않았으니.. 이런 캐릭터... 당시로선 참.. 이유 모르게 끌렸다. 

남자에겐 곰보다는 역시... 여우가 끌리는것인가.. 그러면서도 덜렁거리는게 더 플러스! 

너무 완벽한 여자는... 쉽게 질리지않는가! ㅎㅎ


역시 서구로 가면 이렇게 늙어버리나 보다. 안습... ㅋ


그게 아니고 "러.블.리. 엔젤이라구요!"  발끈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당시로 파격적이었던 그들의 업무(?)복장... 업무유니폼이 참... 시대를 앞서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유니폼 어디서 많이 본것같지않은가?

바로 카우보이비밥의 페이가 하고다니던 복장과 많이 닮았다. 캐릭터 디자이너가 더티페어에게 보내는 오마주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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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8.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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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론, 고라이온, 킹라이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던 애니메이션이 하나 생각나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필자가 어렸을적... 대한민국 제5공화국의 말도안되는 애니메이션 탄압정책으로 인해 (이유가 참... 믿기엔 너무나 허탈한 이유인지라... 아직도 설마 정말일까 믿지를 못하고 있다.) 국내 TV를 틀어도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안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잘도 구해 볼수 있지만, 당시는 TV 방송 3사에서 안틀어주면 애니메이션을 볼수 있는창구라곤 VTR 밖에 없는데 딱히 볼만한 애니메이션 비디오물도 안나오던 시절인지라...

필자와 같은 만화영화 좋아하는 피끓는(!) 아동들은 그 최후의 희망을 AFKN에서 찾곤 했다.

당시 채널 2번을 틀면 소위 "미국방송" AFKN 이라고.. 한국내 미군들을 위한 방송채널이 있던 시절이라, 신문에 나오는 TV편성표를 찾아보며 언제 만화영화가 하는지 외워뒀다가 그시간에 형들과 함께 올망졸망 TV앞에 모여앉아 만화영화를 시청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영어에 자막따윈 안나오지만.. 그저 만화영화가 눈앞에서 보여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두근대며 기뻤는지...

토요일 새벽에 하는 만화영화를 보려고 그 추운 겨울날 형들과 함께 이불 돌돌 싸메고 TV앞에서 기다렸다가 보는게 생활화되었었는데... 당시로서 눈에 확 들어오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으니...

그이름하여  볼트론! 

영어를 몰랐지만 그래도 로봇 이름이 뭔지 내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눈치로 감으로 다 커버하며 푹빠져 재미있게 봤던... 시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이라 할수 있다.

내용이야 뭐... 하안참 후에 국내에서도 방영했었으니 다 알거고...

5마리의 사자 로봇을 합체하여 인간형 볼트론이 완성되면 그 어떤 적 앞에서도 천하무적이 되는, 남자의 영원한 로망 합체로보의 한을 풀어주었던 애니메이션인데

북미에서 방영될 당시 

이정도 완구쯤 안가지고 있으면 대화가 안될정도로 (아니... 사실 이정도까진 아니.....)

집집마다 어린아이 있는집이면 이 완구가 없는집이 없었다고 하는데, 미국에 이민 가신 이모가 오랜만에 한국 오시면서 내게 이걸 선물해주시는데...

필자는 정말 ... 너무 기쁘면 웃음도 안나온다는 표현이 그제야 실감날정도로 당시 이모에게 좋아하는 티도 못내고 한동안 멍 했던 기억이 난다.

아니...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보던 바로 그 볼트론이... 내손으로 만질수 있게 내앞에 오다니...

이 완구하나를 가졌다는 이유로 필자는 거의 학급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집에 놀러오는 친구마다 이거 한번 일일이 다 분해했다가 (5마리 사자로 분해... 완구를 시계 분해하듯 분해한단 얘기가 아님.. -_-;) 인간형 로봇으로 안만들어보고 간 친구가 없었다.

보~오투롼! 디펜덜 옵 디 유네벌스 ~  이 발음을 무던히도 따라했으며, 합체될때 리더가 외치는 합체순서 "폴엔핏 엔 렉스 폴엔암스 엔 바디~" 이걸 아직도 외우고 있을정도니... 당시 얼마나 빠져서 봤던지...

지금 보면 참으로 유치한 내용이고 작화수준이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었으며, 합체하면서 나오는 그 음악이 엔딩 스탭롤에서 다시한번 나오는데...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스탭롤 끝날때까지 보고 있었... 아니 듣고 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 수십년이 지난 지금 그 기억을 더듬어 인터넷을 찾다가 ... 여러 낚시링크에 낚이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찾아낸 BGM을 이 추억을 공유하는 분들과 듣고 싶은바이니, 공감가는분들은 추억에 빠져보시길...


BONUS>

원래 인원은 사실 여자가 없으나..

6편에서 맨왼쪽의 검은옷 대원이 그만 장렬히(?) 전사하면서 공주가 새로운 멤버가 된다.

볼트론이 적을 베고 서있는 특유의 포즈... 사실 저 포즈로 완구를 세워보려 노력했는데, 무게중심이 안맞아 절대 못서는 포즈다. 

슈로대 게임에도 등장!


댕쿠가와 맞먹는 중량감은 가히 발군.. 


그런데.... 이건 뭔가...

드림웍스에서 넷플릭스랑 합작하여 리메이크를 했는데.... 너무나도 분위기가 다르다. 왜 리메이크를 이따위로 만드는건지... 특히 공주 캐릭터가 저게 뭐냐 저게... 

필자는 과감히! 격렬하게 보고 싶지않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있을때가 좋은듯..


이 볼트론의 결정적 계기가 된 달타니어스... 라고 필자는 생각하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ㅋ

필자가 매우 좋아라했던 로봇인데, 이 로봇의 합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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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4. 10. 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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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쿠가 ED - 'BURNING LOVE'.MP3
다운로드

 

카루타오프닝.mp3
1.05MB

; 01 단쿠가 ED. "Burning Love"

; 03 카루타 오프닝(국내 더빙판)

 

초등(당시는 국민학생으로 불리던때)학생때... 

친구가 갑자기 툭 던진 한마디..

"야, 너 카루타 봤냐?"

 

"카루타? 뭐야 그게?"

 

"꼭봐, 너 좋아할거야."

 

당시는 요즘처럼 인터넷 클릭만 몇번하면 쉽게 애니메이션을 볼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오로지 비디오가게가 앞서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수 있는 창구였다.

근데 친구 말을 듣고 비디오 가게에 가보니..

'카루타' 라는 생소한 로봇물이 있었던것이다.

 

이게 뭐야? 하면서 빌려본 필자는... 바로 그다음편, 그다음편을 외치며 비디오가게로 뛰어갔다. 

사실.. 당시로는 특이하게도...

로봇물인데도 한 4-5편인가까지는 로봇이 등장 안하는거다.

각 주인공들이 타는 비행기, 자동차 정도만이 등장할뿐..

물론, 단순 비행기 자동차는 아니었고.. 야수로 변신하는 변신로봇들이었는데..

 

 

평소 이런 헬멭이 

 

 

이렇게 붉게 변하면서 야수모드가 되면... 전투기, 또는 자동차가 독수리, 사자,코끼리, 쿠가 등으로 변하는 시스템으로..

당시엔 특이한 느낌이었다.

 

물론, 그런 시스템적 스토리도 스토리였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계속 보게 만든건...

 

 

 

그랬다... 또 여자다..

 

사라.. 사라 로즈 라는 여캐릭때문이었다.

사실... 처음 봤을때 대단히 이국적인 모습에 머릿속 각인이 되었었다.

 

보라... 툭 치면 굴러떨어질것 같은 저 큰 눈망울..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큰 눈이...

왠 메카물에서 나온단 말인가...

 

게다가 머리모양은... 펑크스타일인가..?

 

암튼...로봇물에 어울리지않는 그녀때문에...

이상하게 빠져들다보니...

어느새 열편을 넘어 보게되고..

 

결국 '카루타 팬' 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판 비디오는 12편으로 끝나버리고, 나중에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이 작품이 '초수기신 단쿠가'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TV상영한것이란걸 알게되었다.

 

훗날... LD로 나온 카루타, 아니 단쿠가 TV 마지막편을 빌려보면서 어릴적 향수의 아쉬움을 달랬던 기억이 난다.

 

 

이 작품에 나오는 4명의 특전대는...

 

표동철(후지와라 시노부)

사라 로즈 (유우키 사라)

캘리 더글라스 (시키부 마사토)

리오 (시바 료)

 

인데...

필자는 왠지 국내판 이름이 더 착착 입에 붙는다. 아마 국내 번역비디오 역사상 그렇게도 캐릭터에 잘 맞아떨어지게 지은 이름들이 없었다고 생각할정도로... 너무 이름을 잘붙였다.

 

주제곡이... 사랑의 far away 인가 그러는데...

국내판 곡도 이걸 그대로 가져다 쓰고 가사만 바꾸었다.

왠지 비디오 빌려와서 처음 주제곡 들을때부터 당시 우리나라 만화영화의 멜로디와 확연한 차이를 느꼈었던게 ... 다 이유가 있었던것이다.

 

푸른하늘 저멀리 우주에서 신비한 일들이 우리의 영웅들을 부른다~

 

 

향수에 젖는 국내판을 들어보시고... 오리지날판도 들어보시면서 향수에 빠져보시길... ㅎㅎ

 

<<단쿠가 그림모음>>

 

 

 

 

 

비운의 캐릭터 샤피로...

처음엔 상당히 멋지게 나오다가... 나중에 좀 이상한 캐릭으로 변하게 되면서... 아쉬움이 많다.

 

루나... 샤피로의 부관이었는데.. 샤피로에게 애증관계? 암튼... 이것도 저것도 아닌 관계를 형성하다가 나중에 샤피로의 끝을 장식(?)하고 그후로 어디갔는지 며느리도 모르게 자취를 감추는 캐릭터.

 

사라와 시노부.. 사실 둘이 첨부터 티격태격 할때... 둘의 관계는 알아봤다.

 

츤데레 사라도 마음이 무너질땐 착 다가와 안기는 이런 귀여운면이 있다. 

남자들이 츤데레에 빠지는게 이런이유때문이 아닐까?

 

잘 보면... 유독 마사토만 스카프를 하고 있다.

캐릭터와 안어울려서?

하긴... 사라가 스카프를 했다면...

이 애니메이션 팬이 반은 떠났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니라지만, 당시로선 상당히 야성적(?) 노출 유니폼으로 기억한다. ㅋ

 

아무리 봐도 사라의 눈은.. 너무 크다. 머리통은 더 크고.. 베르사이유의 장미 뭐 이런데 나와야할 얼굴 아닌가 싶다. 메카물에 이런 히로인이 나온다는게 신기했다. 그래서 인상적이었지만..

 

 

샤피로를 바라보는 사라의 모습으로 기억한다. 원래 사라는 샤피로와 연인사이..

한번 정을 주면 올인하는 그녀.. 오죽하면 샤피로를 따라 외계인에 투항하려는 짓까지 하려했을까..

그걸 말린 시노부는 내내 원망을 받는다.

근데...

이런 여자가 

막판에 샤피로를 .... 

여기까지... 스포는 그만하기로 한다.

 

결론은..역시... 이런여자들이 변하면 더 무섭다는거다. -_-;

 

 

 

 

 

팬아트들..

원작보다 세련되어진 느낌..

 

수장기공 단쿠가 노바... 

이게 단쿠가와 뭔 상관이 있나...

한때는 뭔가 후속물인줄 알고 기대했다가... 무한 실망했다.

 

단쿠가의 계보를 잇는 메카물이라 하기엔 너무나 실망스런 작품...

 

역시 원조 캐릭터들이 낫지않은가... 

 

단쿠가 번...이라고 만화도 나왔는데... 이건 뭐....

얘기할 가치도 없는...

 

오랜 애니를 보는건... 예전 그시절을 기억해낼수 있어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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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4. 6. 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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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라! 익저원.. 이크사, 익저, 익서... 등등 여러 발음으로 불리웠던 레전드애니메이션..

이 작품을 언젠가는 한번 포스팅하려 한것이 벌써... 이십여년이 넘었다.

첫 작품이 1985년에 나왔으니 지금으로부터 어언.... 계산은 계산기에 맡기고... --;


당시 이 애니를 봤던 필자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애니메이션계의 진로를 결정해준 환몽전기 레다 이후로 이정도의 임펙트를 준 애니메이션이 있었던가 싶을정도로... 당시에는 파격적인 설정과 액션으로, 현재까지도 일본, 국내, 심지어 북미에까지도 매니아층이 형성되어있는 작품이다.





ICZER ROBO


그랬다. 익서원은... 메카물이다!.... 라고 이야기하기엔 사실 좀 많이 복잡해진다.

신체가 갈려버리는 고어물에, 미소녀가 나신의 몸으로 로봇을 조종하는데, 그 조종방법이...





갑자기 이런 사진이 올라온다고 놀라지마시고... (문제가 될부분은 자체 검열로 가렸습니다.--; )


로봇의 몸체안에 들어가면 양수같은 액체안에서 촉수가 뻗어져나와 인체의 각 신경부위에 침투하게되고

그렇게 조종하는 인간의 움직임과 생각을 그대로 로봇의 기동에 반영한다는 설정인데..

이부분이 훗날 에반게리온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을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신의 미소녀, 촉수 등이 등장하면서.. 그 설정보다는 그 자체의 자극적 요소만 가지고 "하드코어촉수메카물"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쩌면 원작자도 그런부분을 일정 의도하지않았나 싶기도 하고..


물론! 국내의 로봇태권브이는 훈이가 두개의 레버만 붙들어도(심지어 장갑을 낀상태로!) 로봇에 생각이 전달되어 변화무쌍한 고난도의 태권도를 하는 수준이었으니, 로봇태권브이의 그 높은기술력에는 못미치지만...

따로 레버, 버튼조작이 필요없이 인간의 생각대로 로봇을 움직인다는 개념은 지금봐도 대단히 앞서가는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인상때문이었을까... 스탭롤이 올라가는 엔딩과 함께 나오는 노래... 너무 인상깊고, 특히 중간에 하~! 하고 추임새 넣는 여가수의 목소리가 왜그리 교태스러울정도로 매력있는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다보니... 

언젠가 구해야겠다 생각했던 음원인데, 얼마전에 구하면서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다.

두번째곡이 사람들에게는 더 명곡으로 알려져있지만... 역시 사람에겐 첫인상만큼 강렬하게 뇌리에 박히는건 없는지, 개인적으로는 첫번째로 올린 엔딩곡이 더 좋다.

감상해보시길... 


유튜브등의 검색을 통해 동영상을 찾아보시길... 액션씬은... 지금봐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당시 OVA로 발매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며 LD, CD등 각종 미디어로 상품화가 되었다.







익서원에 대적하는 익서투... 개인적으로는 레다의 히로인같은 붉은생머리때문에 주인공보다 더 끌렸던 캐릭이다.





카리스마 압권!







스타워즈의 영향을 받은건가... 레이저사벨검이 등장..










익서원의 매니악한 인기를 반영하듯... 북미에서 익서원의 채색된 원화셀이 이정도 가격에 경매되고 있다.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익서쓰리가 나오긴 했으나...

익서원만큼의 센세이션은 없었다.


<그외 익서원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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