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oppin' 상점음악
하루는 오락실에 갔는데, 매우 특이한 조종관을 가진 게임을 보게 되었다.
그이름하여 포가튼 월드...
특이하게도 조이스틱 레버 옆엔 일반적인 두드리는 버튼이 아닌, 동그랗게 생겨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요상한 레버가 하나 달려있는게 아닌가.
게임스타일은 총을 든 사람이 공중에 유영하면서 적을 쏘아 무찌르는 방식의 게임인데,
레버를 빙글빙글 돌리면 총을 쏘는 방향이 빙빙 돌면서 전후좌우의 적을 다 쏘아 물리칠수 있는 특이한 스타일을 가졌다. 이런걸 생각해낸 기획자는 대단한 천재 아니면 돌+ i 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봐도 이런 스타일의 게임컨트롤러는 이 게임이 유일했다.
게임 자체는 솔직히 그닥 재미가 없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너무 그로테스크했고...
슈팅이 박진감 넘치거나 시원스런것도 아니고... 좀 어중간했다.
그런데...
그런데...
필자가 이상하게 꽂힌곳이 있었으니...
바로 게임중 아이템을 살수 있는 샵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 샵에서 반겨주는 상점 알바녀(?)가 너무 예쁜것이다.
이 알바녀의 미모에 빠져서 샵이 저절로 닫히는 시간이 다하기 전에 한번도 먼저 나간적이 없을 정도로 그녀를 바라보는 재미에 빠져버린 필자는 그때부터 게임의 목적이, 각 스테이지마다 나오는 샵에 들어가는 것이 되어버렸을 정도였다.
게임의 BGM? 멜로디 기억도 안난다. 별로 올리고 싶지도 않을정도로 이게 무슨 게임음악인지... 박진감도 없고 경쾌하지도 진중하지도 신나지도 슬프지도 않은, 필자의 관점으로 봤을땐 허접한 BGM인지라... 이 포스팅에도 소개하고 싶지않다.
다만... 샵에 들어갔을때의 그 BGM만은 생생히 기억한다. 다소 익살스러우면서도 경쾌한 BGM
그래서 오늘은 정작 게임의 소개나 메인BGM은 제끼고 아이템 상점의 BGM을 포스팅하기로 한것이다. ㅋ
상점녀의 이름이 실피(Sylphie)라는걸 알게된건 그후로 십수년이 흐른후였다.
원래 설정엔 이름따위 없었는데, 훗날 남코x캡콤 게임에 그녀가 나오게 되면서 이름이 어거지로 붙여졌다나...
암튼... 필자만 이런건 아니었는지, 일본에서도 이 상점녀는 "예쁜 상점 누나"로 불리워 인기를 누렸으며, 그 인기덕에 남코크로스캡콤이라는 게임에까지 출연하게 된걸 보면, 필자의 안목이 그래도 좀 쓸만하지않은가 싶다. ㅋ
이 포가튼월드 이후 다른 게임에서도 아이템샵에 들어가서 상점녀들을 관찰해보는 습관이 생겼었는데, 필자가 기억나는 상점녀는 윈즈오브 썬더와 오다인정도가 있다. (이건... 슈팅게임의 상점녀를 이야기하는것이다. RPG게임같은데 나오는 상점녀들은 뭐 비교대상이 아니고...)
아이템샵걸에 대한 이야기는 언젠가 한번 포스팅해보려했는데,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다음에 (언제가 될지는... -_-) 기회가 되면 다시 다뤄보기로 하면서 글을 마친다.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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