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9. 1. 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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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린띤 띤띤띠 띠리리리린띤 띠~ (혼신의 의성음 표현이라 자부...ㅋ)


이 음악을 아는가? 아마 이 게임을 한번도 플레이 해보지 못한 사람조차도 한번 들어보면 어디선가 들어봤던 멜로디일것이다. 그만큼 각종 광고에, 영화에, 심지어 유행가에도 삽입이 되었었으며, 어지간한 중국무술 패러디등에 단골로 쓰인 바로 그 멜로디!


무려 1985년에 게임계의 명가 코나미에서 출시된 이게임은 최근의 대전격투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가라데챔프라던가 컴퓨터와 무술로 대전하는 게임은 있었지만 이정도의 오락성을 주진 못했었기에 대전격투의 원조격을 찾는다면 이 게임을 꼽고 싶다.


MSX판 이얼쿵후 



패미컴판 이얼쿵후



아케이드판 이얼쿵후


여러 버전으로 컨버전되어 나왔지만, 역시... MSX판이 필자에겐 가장 정감이 간다. 첫인상이란게 그리도 중요한가보다. ㅎㅎ

당시 형들과 이 게임 플레이하면서 누가 몇바퀴 도나(?) 경쟁 붙었던 기억이 있다.

무슨말인고하면...

처음에 봉술무인, 불뿜는 무인, 철퇴무인, 수리검무녀, 비행술무인  이렇게 5인의 스테이지가 다 끝나고나면 다시 처음부터 뱅뱅 도는 뺑뺑이류 게임이었기때문이다. 물론 한번 일순후엔 난이도가 높아져서 움직임도 빨라지고 플레이하기가 힘들어지긴 하지만 패턴은 그대로였기에 어느정도 적의 약점을 알고 나면 몇바퀴쯤은 별 어렵지않게 돌 수 있을정도의 적당한 난이도였다.  물론 후반 가면 상단 중단  또는 중단 하단 두개씩 쏟아지는 불과 수리검들 피해서 공격하기 힘들어지면서, 벌렁 나자빠져서 다리 까딱까딱하며 게임오버를 당해야했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타격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타격시 일순 움직임 정지... 이 연출을 누가 했는지 정말 경이롭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대개 그전까지의 액션게임들은 적을 때려도 그냥 사라지거나 쓰러지는 연출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가격한 적이 리액션을 취하게 하는 연출이 중요시되었었는데 그게 이당시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역시 1985년작중 히트작인 너클죠에서도 가격하여 맞은 적은 일순 멈칫하는 딜레이를 가진다. 그덕에 좌우로 와리가리(?)하며 적을 가격하는 '와리가리타격법' 이라는게 생겼는데, 이 별것 아닌 작은 차이가 엄청난 손맛(?)을 줌으로 하여 이후 액션게임들에서는 가격시 스탑딜레이를 주는것이 일반화 되었다.


이얼쿵후에서도 상대를 가격했을때의 멈칫하는 이 순간에 손으로 느껴지는 그 손맛이라는것은... 실제 플레이해본 사람은 누구든 기억할 것이다.

특히 두번 세번 달려드는 상대를 연속으로 때려낼때의 쾌감(?)은 가히 스트레스 풀리는데 최고봉급이었다.

필자가 좋아한건 공중 이단옆차기로 머리를 가격한 후 앉아 하단 후리기 2연타였는데, 이거 2연타가 생각대로 퍽퍽 맞아떨어졌을때의 그 쾌감이란...!


그리고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 중독성 BGM은... 게임의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려주었었는데, 아침에 한번 이 멜로디가 생각나면 밥먹을때도 길을 걸을때도 버스를 기다릴때도 머릿속에 멜로디가 하루온종일 멤돌았던 기억이 난다.


여기 올린 BGM은 어레인지 된 버전이고

추억의 원곡은 아래 동영상링크를 통해 들어보시길...


https://youtu.be/EVbJIanhSNQ


<보너스>


MSX판을 먼저 접해본 후 오락실에서 보았던 아케이드판은 오히려 조작성도 그렇고 재미가 떨어져서 한번 해보고 안했던 기억이 있다.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수리검녀 처치시 다른 캐릭들이 벌렁 나자빠져서 발을 까딱이는 반면, 조신하게(?)쓰려져 주인공을 바라보는 포즈가... 참... 그 뭐랄까... 딱히 말로 표현할 길이 없는데 묘하게 어깨를 으쓱하게 되는 과시감같은 그런 뭔가가 있었다. 어떤 게임기 버전에선 이 그림처럼 쓰러질때 수리검이 우수수 떨어지는 연출효과를 추가한 버전도 있었는데, 그 연출에서 영향받은 사람이 KOF 마이 쓰러질때 부채가 떨어지는 연출을 만들어내지않았나 싶다.



공전의 히트를 친 후 이얼쿵후 2탄이 나와서 또한번 인기를 끄는데, 수리검에서 부채로 버전업이 되었다. 이분이 아마 마이의 어머니쯤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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