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4. 11. 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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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LITTLE WAVE

; 02 RED ALERT

; 03 GOOD MORNING

; 04 BLAST OFF!!

; 05 GET "LADY" (오타 아님..)

; 06 EXELLENCE

; 07 BATTLE WAS GONE

; 08 DUSK

; 09 SPACE HIBABANGO

; 10 BLAST POWER!

; 11 FLASH FLASH FLASH

; 12 ASTEROID MEMORY

 

 

보스코니안? 그거 아이스크림 아냐? 필자가 처음 들었던 이 게임제목 첫인상이었다.

지금이야 뭐 베스킨라빈스 31 이런게 유행이지만, 그당시는  '코니아일랜드' 라는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유행할때였고, 그 브랜드와 이 게임의 제목을 헛갈렸던것인데, 

'스타파이터' 라는 전투기를 조종하여 '보스코니안 우주기지'를 파괴하는 슈팅게임으로, 당시 비디오게임계를 주름잡던 남코의 1981년도 작품이다.

일단 필자가 처음으로 접한 이게임의 버전은 MSX판이었다. 그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처음 시작할때 "블래스트 오프~!" 라는 성우음성이 들리면서 시작하는게 첫번째 충격이었다. 그당시 게임은 배경음악도 귀하던 시절인데 음성지원이라니!!!

물론, 음성지원은 그게 다였다.  그러나, 모든것에 첫인상이라는게 중요하다는 진리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통했던것이,

MSX판 보스코니안

 

필자에게는 앞뒤 양방향으로 탄환을 쏘아대는 비행기가 매우 매우 신선했다.

물론, 정중앙에 콕 박혀서 방향만 바꿔가며 싸우는 방식은

중앙 뺑뺑이 슈팅이라는 쟝르(?)를 개척한 고전슈팅명작 타임파일롯

 

타임파일롯 이라는 걸출한 명작이 있었기때문에, 그리 신선하진 않았지만, 도망가면서도 뒤따라오는 적을 쏘아 터뜨린다는 개념은, 마치 말을 타고 도망가면서 뒤돌아 활을 쏘아 적장을 맞춰 떨어뜨리는 한 대하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짜릿한 역전'의 발상 아닌가 싶다.

그리고 쉴새없이 8방향으로 탄환을 뿌려댈때 상쾌하게 터지는 폭발음 하며...

아케이드판 보스코니안... 근데 필자는 한번도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본적이 없었다.

 

저 우주정거장의 중앙에 정확하게 탄환을 쏘아넣어야만 폭파시킬수 있는 조준의 재미하며... (아마도 이건 스타워즈 데드스타 폭파작전시 루크스카이워커가 X윙을 몰고 적의 핵틈새로 탄을 쏘아 폭파시키는 장면에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슈팅의 기본인 '스트레스 팍팍 푸는' 순기능을 아주 훌륭히 수행하는 게임으로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다만 딱하나 아쉬운점이 있었으니...

처음 시작할땐 센세이셔널하게 음성까지 넣어가며 스타트해놓고는

정작 게임할땐 아무 BGM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자에겐, 시원스런 슈팅게임이긴 하나... 슈팅게임의 큰 요소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될정도의 신명나는 BGM' 이 없다는 결격사항때문에, 그렇게까지 높은 점수를 주지 못했던 게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어찌어찌하다 보스코니안 X68000 버전을 알게 되었는데, 

어? 이게 그게임음악 맞아? 정말?

몇번을 다시보고 다시보아도 분명 BOSCONIAN OST라 쓰여진 음악들인데... 왜 내기억엔 이런 음악에 대한 기억이 없지?

알아보니, X68000버전으로 이식하면서 음악을 넣은것이라 한다.

X68000의 보스코니안 게임화면... 아케이드판보다 월등히 좋아진 그래픽은 덤.

 

X68000  뭐... 당시의 필자로선 군침마저 흘려볼 생각 자체를 못했던 상상속의 머신이었기때문에, 이런 이식작이 있다는걸 알지도 못했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게임의 이식작이 있었단걸 알게된것도 재밌지만, 그 게임의 이식작에 이런 말도 안되는 명곡의 향연이 이루어져있었다는것이 또하나의 전율이었다.

 이건 전자게임음악이야! 하는 확실한 향수를 부르는 전자음색과 함께 수준급의 '아드레날린 충만'한 BGM들을 들으니, 간만에 폭풍포스팅을 부르는고로.. 단숨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이 게임을 아는분들과 이 전율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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