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2. 10. 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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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를 주름잡던 게임잡지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게임월드에서 예상치못한(?) 인기를 얻었던 창간1주년 게임음악 테잎에 이어 게임음악CD를 내놓았던적이 있다.

 

당시로서는 국내에서 게임음악을 그것도 직접 국내뮤지션이 모든것을 다 만들어 발표한 CD로 대한민국 게임음악계에 기념비적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비매품이고 잡지 부록이긴 했지만 당시에 받았던 충격은 가히 핵폭탄급이었다.

게임에서 음악은 그저 부수적인것일뿐이라 큰 비중 갖지 않고, 적당히 믹스한 곡을 써버리던 국내 게임음악계의 척박한 현실속에서... 비록 원곡은 외국것이지만, 그래도 어레인지게임음악CD가 나오다니....

 

1. 썬더포스4 - Gate 8 

2. 배트맨 - Bat's eyes

3. 베어너클 - My little baby

3. 소닉2 - Midnight dance

4. 파이널파이트2 - Fast!!

6. 무자알레스트 - For the love of..

7. 덱스터2 - 귀환

8. 엘리멘탈 마스터 - 평화의 테마

9. 파이날 판타지5 - 기나긴 여로

10. 폭스레인저2 - Last sun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대했던 곡은 역시 엘리멘탈 마스터 - 평화의 테마였다.

사실, 당시 함께 게임음악 모으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가 남상규님과 친했다.

폭스레인저 1이 출시되기전 외부 유출 안하기로 하고 폭스레인저 BGM중 타이틀곡과 엔딩곡도 미디데이터로 받아 서로 들어보고 그랬을 정도로 친했는데, 그친구에게 몇번씩 부탁했던게 있다.

 

게임월드 1주년 테입에 실렸던 엘리멘탈 마스터에서 엔딩곡이었던 평화의 테마가 안나왔던것이 너무 아쉬워서 다음에 게임음악 나오게 되면 꼭 꼭 엘리멘탈 마스터 엔딩을 편곡해주십사 부탁해달라고 틈만 나면 부탁했던것이다.

그리고 후에 그친구가 이야기 해뒀다고 했을때만 해도.. 큰 기대까진 못했었다.

사실.. 다음 게임음반이 나올거라 예상도 못했었기때문이다.

그저 재미삼아 약간만이라도 만들어주시면 그걸로 만족하려 했었는데

그게 음반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막상 듣고 난 후의 소감은... 다소 아쉬웠다.

메가드라이브의 전자음원보다 악기들 음색은 월등히 나아졌지만, 왠지 비트감이 떨어지는 느낌...

왜일까... 왠지 모르게 무언가 아쉽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오히려 메가드라이브 원음악(필자가 먼저 소개한 글 - 엘리멘탈 마스터 - 영원한 메가드라이브의 명작BGM 에서 원곡을 들을수 있다.) 이 좀더 느낌이 좋다고 본다.

 

열심히 만드신 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조금은 다른 편곡이 되었다면 좋았을것 같다고 감히 제안드리고 싶다.

좌우간..

그래도... 우리나라에 이런 게임음악만 다룬 CD가 나왔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음반은 그 가치를 충분히 하는 기념비적인 음반임에는 틀림이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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