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0. 12. 8.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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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아드... 처음엔 약간 생소한 제목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 무던히도 했던 게임이다.
그러나... 정작 플레이해보고는 놀람을 금치 못했던 이유는...
컬러풀한 그래픽?(당시는 이정도면 거의 상급이었다.), 게임의 재미? 아니었다... 가장 놀랐던건 바로...
BGM이었다. 당시 나는 삑삑 거리는 수준의 PC스피커를 마악 벗어나 adlib card 라는 걸출한 사운드카드를
거금(!)을 주고 구입하여 장착했을때였던것이다. 하지만, 딸려온 노래방 프로그램의 음악은 애드립 카드의 특성을 확실히 살리지 못하고 단지 약간 더 음색이 좋아진 정도였고, 들인 돈에 비해 만족도를 못느끼고 있던, 눈물없인 회상못할 상황...

그러다 이 게임을 만났던 것이다.
오프닝에서 딴딴 다라란~ 다라란~ 딴딴 다라란~ 다라란~ 하는 음악이 나오는데... 당시로선 애드립 카드가
이런 음색을 낼 수 있는가 하는 감동을 느끼게 하는 음악이었고, 사실 게임보단, 음악을 들으려고 게임을 하게 되었었다. 솔직히 게임성은 그리 좋지 못했다. 갖은 꼼수에 버그... 그리고 줄타기 뛰어넘기... 이런 컨트롤에 약한 필자에겐... 다소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판을 넘어갈때마다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었기에 몇번을 도전하면서 판을 깨나갔던 기억이 난다.

그 후 Roland사의 명기 MT-32 라는 미디계의 고전명기를 얻고나서 음악을 들었을때의 감동도 물론 컸지만,
애드립 사운드 처음 들었을때의 충격(?)엔 비할바가 못되었었다.

젤리아드 전체적 평가는 경쾌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곡들이라 말할 수 있으며, 소개할 곡들은 미디 사운드 곡으로 어떤면에선 애드립보다 박진감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올수도 있습니다만, 음색은 역시 애드립보단 낫기에 이 곡으로 올려봅니다.

초창기 286, 386 시절의 애드립카드에 대한 향수가 있는분들과 같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 가란드 경... 어찌보면... 원탁의 기사 아더왕과 약간 닮은듯...

오프닝의 펠리샤 공주

처음 오프닝에 등장하여 돌이 되어버리는 공주... 그러나... 이 모습 보고... 내가 왜 구해야 하나 갈등을 잠시... --; 하지만.... 이랬던 그녀가...

                                                           이렇게 돌이 되더니만...


엔딩에서 마법이 풀리자 이렇게 변했음... 이거 이거... 돌 한번 됐다가 이렇게 변하면... 다들 돌이 되고 싶어할듯... 고대의 불가사의한 성형법인가...돈도 안들고 부작용이니 후유증도 없고 붓지도 않고... 대단한 기술수준..

성형녀는 필요없어!  라며 과감히 뒤돌아서는 주인공 가란드... 항상 엔딩엔 의미 부여하기가 애매한 태양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차였다고 믿기 싫은건지 아니면 충격이 컸는지 주인공이 돌아올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착각에 빠지는 펠리샤 공주... 그래도 히로인이라고 끝까지 얼짱포즈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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