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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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레인져 . 지금 보면 참.. 유치한 그래픽과 뻔한 지구침략 설정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악당을 무찌른다는 단순형 슈팅게임이지만,
당시 국내 최초로 PC게임의 시대를 열게한 게임프로그램이라는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당시 국산 정품게임을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뜨면서 필자도 없는 돈에 돈을 들여 정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 다만, 복제 제한이 걸려있는 디스켓 덕에 아직도 인스톨 한번 못한채 보관중..
발매한지 하루도 안되어 락을 제거하는 실력(?)을 보여준 한 해커로 인해 너무도 빠르게 퍼졌던(?) 게임...
여러모로 모자란것이 많았던 아쉬운 작품이지만, 단하나... BGM만큼은 그 완성도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친구가 남상규씨(폭스레인져를 제작한 소프트액션의 창립자)와 친해서 개발완성 되기 전에 공개되기전까진
혼자만 들어보라고 한 곡을 틀어주는데...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에 강력한 사운드... 이게 과연 우리나라에서 만든 음악인가 싶을정도로 좋았었다.
한동안 그 멜로디를 못잊어서 친구에게 음악 파일을 달라고 졸랐지만, 받아봐야.. SC-55(사운드캔버스-미디모듈)가 없으면 그림의 떡...
결국 출시되고 애드립 카드 사운드로 들었을때도 감동이긴 했지만... 역시 사람은 한번 귀나 눈이 높아지면 그게 내려오는건 힘든가보다. 이미 나는 미디버젼곡을 들어 귀가 높아진 상태...
그후 출시된 NF43 이라는 국내 최초 게임음악 어레인지 앨범에서 다시 강력한 그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한때 잘나가는 TV 오락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도 쓰였었던 곡... 엔딩곡은 다시 들어도 멋지다.
저작권이 있는 곡이나, 허락을 받으려 해도 회사가 현재 존재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일단 올리긴 합니다만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게임음악에 이런 곡이 있었단 사실은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타이틀 곡과 엔딩곡 두곡만 실었습니다. 향수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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