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0. 12. 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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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전설 그 이름을 아는가?
이름은 기억 못해도, TV 에서 가족과 함께 즐겨요 재믹스~ 이런 얘기 나오면서 대우의 재믹스 게임기(당시 8비트 MSX컴퓨터의 기판을 그대로 복제해서 패밀리 게임기처럼 팩만 꽂으면 바로 게임 실행이 되도록 만든, MSX개조게임기) 를 플레이하는 화면 보여줄때 대표적으로 등장했던 게임이라 하면 느낌이 올것이다.

자... 이제 기억이 나는가? 바로 이 게임이 마성전설 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무기 체인징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바닥의 체스말판을 깨서 오픈시킬때 등장하는 문양을 먹으면 그에 따른 보너스가 행해졌던 참신한 기획, 그리고 날아다니는 비행기가 아니기때문에 바닥 맵이 전진하기 힘든곳에 있으면 뒤로 밀리다가 압사(?)당하는 미로식 조작도 유도하던 게임
때문에 질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같은 무기를 여러번 먹으면 그 무기가 파워업 된다는 설정 역시 이 마성전설이 매력적인 이유다.
지금이야 너나 할것 없이 거의 다 이런 무기 레벨업 시스템이었지만, 당시의 슈팅에서 이런 설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때였다.

연인인 아프로디테를 구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가는 아폴론 의 모험... 을... 살짝 바꾸어서... 마성전설엔.. 아폴론이 아니라 포포론 이라는 가명(?)을 쓰고선 출격하는데...
말 그대로 스테이지별로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서 찾아가는데, 이런 스토리는 나중에 페리오스 라는 슈팅게임에서도 다시금 써먹는다. 비록 제작사는 각각 코나미 남코로 다르지만 잡혀있는 연인을 구하러 적을 무찌르며 전진하는 기사의 모습... 참... 고리타분하면서도... 또 이만큼 남성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없다.
페리오스의 알테미스...당시 전자오락중 캐릭터가 이렇게 화면에 꽉차게 나오는걸 시도한건 남코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보스를 하나하나 깰때마다 보여주는 일종의 비쥬얼 화면이었지만... 저 큰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구해달라 하는데... 나~ 참... 이거 안구해줄수도 없고... 하면서 오락기에 슬쩍 100원을 투입했던 남성들 많았으리라... 마성전설보다 이런점은 남코가 더 상업적 전략이 뛰어난듯 하다.

비쥬얼이 끝나고 다음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서서히 화면 아래로 지나쳐가는 마법의 거울... 지나쳐가게 되면 최대한 연약한척 눈물을 흩뿌리며 체념한듯 눈을 감아버리는 알테미스...
이건.... 아무리봐도... 남성심리에 정통한 사람이 게임기획을 맡은것 같다. 그래... 넌 못올거야... 힘들게 어떻게 이 많은 난관을 다 뚫고 여기까지 와서 날 구해주겠니... 하는 모습에 아까 애처로운 모습에서 느꼈던 남성의 보호본능 자극에 어디 두고보자 하는 오기까지 플러스 시켜서 어떻게든 끝까지 가보게 만드는 기획자의 의도... 참... 지금에서 되돌아보는건데...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덕에 사실 슈팅게임의 재미로만 따지면 B급이던 페리오스가 그리 열광적 지지를 받아 여러 게임기용으로 이식되지 않았던가...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된 페리오스의 한장면- 자칫 잘못보면 이상한 변X 성향의 게임을 상상할 수도 있는데... 이건 엄연한 슈팅게임이다. 그것도 어린이들이 이용가능하게 출시되었던 게임이며, 스테이지 클리어 후 나오는 서비스 비쥬얼일 뿐.. 다만... 마루에서 메가드라이브 게임기 연결해서 게임하다가 이런 장면 나오면... 부모님이 한동안 게임기 압수하셨을지도 모르겠다. 암튼...이런걸.. 무리수  라고 한다나... --;

어찌된게 슈팅게임 자체를 어떻게 더 재밌게 꾸밀까를 고심한 흔적은 안보이고... 어떻게 하면 알테미스의 비쥬얼을 강화할까만 고민한듯한... 그런 인상을 받는데... 이것만 봐도... 결코 게임제작사에서 우연으로 이런 설정을 넣어둔건 아니라고 보인다. 철저한 심리적 고증과 상업주의를 활용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요새 누가 촌스럽게 뛰어다니니? 난 날아다닌다네...
마성전설의 포포론은 정말 안쓰러울정도로 느리게 느리게 전진해 나아간다. 아무리 P자를 먹어 빨라져봐야... 화면상에서나 빠르게 돌아다니지, 화면이 전진되는 속도는... 한칸씩 한칸씩 느릿느릿 전진한다.
그러나 페리오스의 아폴론은 무려 페가수스를 타고 날아다닌다. 당시 남코가 코나미보다 돈이 많았는지 배우들의 대우가 차이가 나는듯...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성전설의 무기는 상단에서부터 떠돌면서 내려오는 원형의 무기가 담겨진 아이템을 한번 쏠때마다 무기가 여러종류로 바뀌는데, 던지면 적을 관통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3방향으로 쏠수 있는 불꽃, 쌍화살, 불화살(일명 관통탄), 칼 ... 이것들중 부메랑은 계속 먹어 파워업되면 5개까지 쏠 수 있는데... 이거 먹고 P자 가 새겨진 파워업 아이템 먹고나서 온화면을 빙빙 돌면서 적들을 싸그리 콰콰콰콰~ 하는 소리 내며 없앨때의 그 쾌감이란...!

"P자" 라고 명명되어진 아이템은 게임 중간중간 화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부유하며 떠내려오는데 이것이 색이 변하면 각기 다른 능력을 가졌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검정과 흰색은 약간 가물가물해서 틀릴수도... --;

검정 - 점수 (타이밍 못맞춰서 이거 먹으면 참... 허탈하다...)
흰색 - 일정 시간동안 투명이 되며 무적상태가 되어 적의 탄, 적 모두 통과한다.
하늘색 - 3번(10번인가? --:) 의 탄환을 막아주는 방패가 아폴론의 앞쪽에 생긴다.
파랑색 - 스피드업 -이거 많이 먹고선 화면 끝에서 끝까지 휘리릭 움직이다가 죽어서 느릿느릿 움직이게 되면... 참 게임할맛 안났다...
빨간색 - 일정시간동안 몸이 붉에 변하면서 적에게 몸으로 부딪히면 전부 한방에 죽일수 있다. 단... 보스는 제외(이거 모르고 보스에게 돌진하다 죽어서 허탈해한 경험 있는 분은 댓글 하나 쓰시고 가시길.. ㅎㅎ)

그 마성전설을 기억하시는 분은... 들으면 전율이 느껴질, 그리고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음악들입니다.
편곡이 잘 되어있어 또한번 감동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들어보시길...


1. 스타트
2. 스테이지1 arrange ver1
3. 스테이지1 arrange ver2
3. 스테이지1 arrange ver3
4. ending
5. game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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