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1. 1. 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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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와 쌍벽을 이루는 액션RPG라 하면 필자는 단연 XAK를 꼽는다.
물론, 매우 주관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리면 이의가 있는분도 수긍하실거라 생각하는것이...
스토리나 액션 조작 등이 더 뛰어난 게임도 있었겠지만... 이스가 지금껏 명작으로 여겨지는 이유중 하나인 배경음악, 바로 BGM의 완성도때문인것처럼 바로 이 XAK도 배경음악에서는 이스와 쌍벽을 이룬다 할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다.

좋은BGM이란, 게임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져서 게임을 하면서 더욱 감성적인 몰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것인데, 이야기 전개가 바뀔때마다 적절한 음악이 입맛에 맞게 제대로 삽입되는 게임은 그다지 많지 않다.
들을땐 뭔가 웅장하거나 경쾌한듯 좋아보여도 뒤돌아서면 멜로디가 전혀 기억 안나는 그런곡도 많은데, 이 XAK는 YS시리즈처럼 명곡의 향연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이 게임을 즐길 당시... 정말 방학동안 3일낮 3일밤을 밥도 제대로 먹는둥 마는둥 하면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3.5인치 디스켓에 저장해가면서 대화집 봐가면서 진행을 해 나가며 스토리를 느끼는데...
나중에 엔딩을 볼때 정말... 환타지 영화 한편 본 느낌이랄까...

필자는 사실 그당시 유명하다는 YS 시리즈보다 XAK 시리즈를 먼저 접했었다. 때문에 XAK가 약간 더 애착이 가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

캐릭터도 이스보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고... 이스... 여신인 피나와 레아까지 주인공인 아돌을 좋아한다는 설정... 왠지 오버란 생각이 드는데, XAK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정통파적인 메인 히로인 에리스(일본식 표기..아마도 앨리스 가 아닐까 싶다)와 그의 소꼽친구 라토크의 관계 사이로 라토크가 길에서 구해준 프레이 라는 여자아이의 짝사랑.. (물론.... XAK도 2탄 가면서 요정인 픽시까지 인간처럼 커져서 러브라인에 끼어드는 무리수를 두긴 하지만...) 나름 알콩달콩한 캐릭터끼리의 재미가 있다.

게임성도... 다소 버그가 많았단 점 빼곤, 나쁘지 않았고, 게임 중간에 용을 타고 슈팅게임(?)을 하는 장면은... 당시로선 대단한 충격이었다.
RPG게임에서 갑자기 미니게임이 나오다니...!
역시 마이크로캐빈... 망하지만 않았으면 지금도 좋은 게임 만들 회사였는데 많이 아쉽다.

당시의 향수를 기억하는 분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XAK X68000용 음원 BGM과 PE엔진용 어레인지된 음악 2가지를 함께 들어보시길...

특히 31번 - 용을 타고 날아갈때 음악.. 화염의 대지 -상공...  들으면 마음이 경쾌해지죠.
42번 트랙은... XAK의 숨겨진 트랙인데... 일본의 엔카 느낌 음악이 나오는데... 왜인지.. 우리나라 트로트의 익살스러운 느낌도 들고 음악이 재밌습니다. 저는 들으면서 왠지 사무실서 밤새며 게임 만드는 게임제작자들의 한이 어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ㅎㅎ

어레인지된 PC엔진용 XAK BG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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