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3. 3. 28.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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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Born To Be Free.mp3
9.17MB
15 Waste Days (Round 4 -Crystal Lize-).mp3
2.45MB
22 A Mirage of Mind - Part 2 (Credits Roll).mp3
1.79MB

 

; 01 -Born to be free

; 02 - Waste days

; 03 - A mirage of mind -part2 (credits roll)

 

슈팅게임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파괴적 본능을 표출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용도에 그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무언가 적들을 무찌를때의 쾌감이 있어야 하며, 그런 시원시원한 액션에 걸맞는 경쾌하면서도 무언가 심장을 두근대게 만드는 힘을 가진 긴박하고 스피디한 곡들이 BGM으로 깔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런 슈팅게임BGM의 공식을 뒤엎어버린 게임이 있었으니...

그이름하여 메탈블랙 이라는 게임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상당히 씨리어스하다. 

지구문명을 거의 붕괴직전까지 몰고간 네메시스라는 외계의 적에 대항하여 , 

METAL (the Military Enforce Totalwar for Absolute Liberty, -완전한 자유를 위한 군사적 총력전을 목적으로,

BLACK (빔병기(Beam), 파일럿 육성(Lesson), 항공기(Aircraft), 모함(Carrier), 적 섬멸(Kill off))이라는 작전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만들어진 전투기 BLACK Fly 2만대를 가지고 네메시스 총공격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러나...

정부는 더이상 지구의 피해를 증가시키지 않는 소극적 방식을 택했고, 그렇게 네메시스와의 화평 노선을 타게 되면서, 메탈블랙 프로젝트는 사장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에 불복한 파일럿 존포드는 단신으로 BLACK Fly 한대를 탈취하여 네메시스를 파괴하기 위해 우주로 향한다는... 슈팅게임치고는 상당히 장엄하기 이를데없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스토리라인의 선구자는 ZANAC 이 먼저라고 본다. 아마도 메탈블랙은 자낙에 영향받은 사람이 만들지않았나 유추해볼 수 있다. 벌써, 딱봐도 자낙 패키지에 박혀있는 포니캐년 로고가 박혀있지않은가말이다. 

보이는가... 메탈블랙의 좌측하단 포니캐년 로고와 자낙의 우측하단 포니캐년의 로고가...

외계의 문명이 지구를 괴멸직전까지 공격한다는 설정도 그렇고, 혈혈단신으로 외로이 침략자원흉을 무찌르러 전투기를 발진시킨다는 컨셉... 이걸 보고도 전혀 관련없다 할수는 없을것이라 본다.

 

먼저 게임을 시작하고 좀 진행하다보면, 저런 큰 항공모함같은것이 추락하는 장면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저게 3D가 아니고 한땀한땀 그린 2D라는 사실.. 참... 눈물없인 못볼 노가다를 누가 했을까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큰 충격은 바로 BGM이었다.

 

아니,, 무슨 슈팅게임음악이, 이런 나른한 곡이 나오냔말이다. 

그랬다. 나중에 알게된 이 나른한(?)곡의 제목은 Born to be FREE !

 슈팅게임의 BGM은 스피디하고 경쾌한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 공식을 처절하게 뒤엎어버린 이 곡을 들으며 슈팅을 하다보면, 묘하게 마음이 평온(?)해지며 될대로되라한 감정을 느끼게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외에 스테이지 4의 Waste days 도 그런 묘한 분위기의 곡을 이어가는 느낌이며, 크레딧롤에서 나오는 곡은 왠지모를 장엄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스포를 좀 하자면... 최후의 적을 만나 무찌르게 되면...

많은 플레이어들을 뒷목잡게 했던 파격적인 엔딩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건 마지막 보스를 깼을때이고..

막판보스를 깨지 못하였을때는, 주인공의 장렬한 죽음에 영향받아 봉기한 군인들이 봉인되었던 2만대의 Black fly를 일제히 발진시켜 네메시스를 파괴하기 위해 떠난다는, 실로 전율이 이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끝났으면 이게 차라리 진엔딩이라 생각이 들며 끝났을텐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들이 출격한 방향이 지구정부가 흘린 거짓정보였고, 잘못된 방향으로 출격한 2만대 모두 우주미아가 되어버린다는 또다른 뒷목잡는 충격을 선사한 게임기획자의 악랄한(?) 포석을 보게 된다.

 

근데 참... 이상한게... 그런 처절하리만치 우울한 엔딩이라 그랬는지 더 기억에 남고 회자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걸 의도한것이라면 기획자의 의도는 성공한것이리라..

 

좌우지간...

이 Born to be free는 TAITO의 전속밴드 ZUNTATA가 만든곡으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막강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한 KONAMI사의 XEXEX를 제치고, 1991년도 GAMEST 음악상 대상을 차지했던 곡이다. (이 블로그의 오랜단골이신 xexex님이 왠지 아쉬워하실듯...ㅎㅎ)

시간이 지나도 명곡은 남는법, 이 게임과 곡을 아는분들은 향수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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