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23. 6. 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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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main bgm.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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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on main theme

 

손손... 소위 전자오락실세대중에 이게임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그리고 이게임을 만든 회사가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로 세계를 휩쓸었던 바로 그 캡콤이란걸 아는지...

지금이야 다소 생소한 단어가 된 '전자오락실'에 가면, 거의 단골로 유난히 귀에 들어오는 음악이 있었다.

띤딴 딴딴따 따다 ~   이런 경쾌한 중국풍의 전자음을 들어본이는, 아마 아예 모르는 이는 있어도 나 쫌 한때 오락실좀 다녔네 하는 이들은 무조건 안다고 하는 게임... 손손이라고 하는 횡스크롤 슈팅게임이다.

 필자가 오락실 다녔던때는 대개 이게임이 1코인에 2인용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놓아서, 친구와 부담없이 협업타이밍을 맞추며 감을 끌어올리는, 소위 일종의 '몸풀기게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요새는 사실, 뭔가 게임을 한번 손대기가 겁나는게... 뭐 그리 알아야하는 시스템이 많고 뭐그리 스킬도 많고, 뭐그리 조작법도 다양한지... 그리고, 게임의 목적, 뭘해야하는지, 그거 배우다 지쳐갈때쯤에서야 간신히 게임에 적응하고 있는걸 느낄때가 많은데, 이게임... 딱 보는순간 벌써 뭘 해야하는지 감이 오지않나말이다.

그저, 위아래 길바꿔가며 그냥 쏘면 끝...  위아래좌우 움직임은 레버로 하고 슈팅은 온리원버튼...

이게임을 딱 보고나서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 하고 물어볼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것으로 안다.

그 흔한 파워업시스템, 폭탄같은 특수공격... 그따위 없다. 그저 쏘면 된다.  죽었다고? 뭐 상관없다. 죽기전과 똑같은 상태니까..

슈팅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참 이렇게 풀파워업으로 화면 가득히 , 또는 강력한 파괴력의 일격필살포를 모아놔도, 그게 아차 하는 실수로 죽고나서 다시 초라하게 단발씩 쏘는 기체로 돌아왔을때의 그 좌절감과 짜증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풀파워업을 할때쯤이면 거의 게임 초중반쯤 넘어갔을 때이고 상당한 시간과 집중을 해야만 가능하기에, 그정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을때의 그 허무함은 이루 말할수 없는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플러스 알파 /PLUS ALPHA - 죽어도 쿨한(?) 슈팅명작

 

이런글을 쓴게 아니었나...

필자는, 오락은 말그대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기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오락들은 이게 대체 스트레스를 풀라고 하는건지 받으라고 하는건지, 어떻게하면 게임유저를 골탕먹일지 연구한 게임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이제 출시한지 벌써 40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클래식게임인 빵공장... 이게임은 조금 다른 관점으로 짜증나게 하는 경우인데, 플레이어가 빵을 제시간에 납품하기 위해 너구리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기계가 계속 돌아가게 관리하는 게임으로, 기계 3대를 계속 오가면서 너구리들이 기계를 꺼버리면 켜고, 또, 천정에서 빵 훔쳐가는 너구리는 초음파(?)를 쏴서 잡고.. 뭐 그러는 게임이다.  여기선 너구리에 닿는다고 죽거나 그러진 않지만, 아.. 시간은 자꾸 가고있는데, 기계는 수시로 멈추고, 망할 도둑너구리놈(아...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서....짜증이... )은 천정에서 계속 빵을 슈킹하고... 그 방해하는 너구리들이 왜 그렇게 얄밉고 짜증이 나는지...

 원래 그당시 게임이야 이런 악전고투속에 플레이어가 고생해가며 재난(?)을 막아내는 종류의 게임이 많았고, 어차피 게임 내에서 정해진 시간까지 '버티면' 이기는 속성이 있었던지라, 약간의 로스는 감소하고 플레이하면 되는데, 완벽주의성향이 있는 필자에겐(모든게 완벽주의는 아니다. 몇가지일인 10%는 완벽주의자이지만, 나머지 90%는 적당주의자라서..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다. 특히 어떤일에 한사람 믿으면 그냥 그일은 전적으로 다 맡겨버리고 나는 딴일 하는 스타일이라... 오죽하면 사람들에게 그리도 많이 사기를 당하고 뒤통수 맞았겠나... OTZ  ㅠㅠ) ,  게임하다보면 필수로 로스가 생기고 하는데, 그거 하나 로스 생길때마다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상승하는데다,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 신경써야하는 이런 게임은 필자에겐 '스트레스  푸는' 게임이 아닌 '스트레스 받는' 게임이었기에, 필자는 손이 잘 안가는 게임류라 할 수 있다.

 

필자의 최애게임중 하나였던 슈팅마스터. 화면에 전자총을 쏘는 게임인데, 조작법이고 뭐고 없다. 그저 공주를 괴롭히는 마피아들을 쏘아 없애면 되는 단순무식한 게임.. 스테이지 몇판(아마도 7stage였나 싶다.. ) 깨면 다시 1스테이지로 뺑뺑이 도는 게임으로... 필자가 이게임 한번 잡으면 2~3번 뺑뺑이 도는건 기본이었다.

필자가 예전 포스팅에서도 한번 언급했었던 슈팅마스터같이... 그냥 딱 보는순간 조작법을 바로 알수 있어야 하며, 조작에 여러 신경 안쓰게 해주는 배려가 있는 게임... 그것이 바로 진정한 '스트레스해소'의 순기능을 가진 게임이라 할 수 있는것이다.

 

근데 뭔 얘기하다 이렇게 딴게임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그래... 맞아... 손손  이야기하다 이렇게 됐... -_-;

하여튼 필자가 하고 싶은말은 그거다. 

"게임은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게 아니다! 게임하며 스트레스 받는다면 그것은 이미 게임이 아니라 노동일뿐이다"

이게 필자의 지론인지라...

보자마자 조작법을 알수 있으며, 죽어도 아무 스트레스 안받고 계속 할수 있는 게임, 그리고 게임이 끝나도 전혀 아쉽지않게 쿨하게 자리를 일어설수 있었던 '손손'은 이 조건을 훌륭히 만족시켜주는 명작이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오늘 포스팅은 왠지 산만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읽어주시길... 요새 필자 심신이 많이 산만하다보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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