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드루아가의 탑 1기 OP.
드루아가의 탑... 이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기전에 원작인 게임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것같다.
원래 드루아가의 탑은
1984년에 MSX로 발매된, 이런 미로를 찾아다니는, 지금보면 썰렁한 그래픽의 게임이었다.
사실, 플레이해보면 알지만, 바로 앞에 있는 슬라임 하나 처치하기도 힘든 극악의 조작성을 가지고 있기에, 몇번 플레이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원래 아케이드게임이었단건 나중에서야 알게되었다.
아케이드게임의 경우는 아무래도 조작도 조금 낫고 그래픽도 뭐 그당시에 이정도면 봐줄만하고, 해볼만한 구석이 있었겠으나...
MSX판의 경우는 정말... 조악 그자체였다.
그래서 필자는 벌써부터 관심밖으로 두던 게임이었는데, 게임 내용을 들어보니 미로로 된 탑을 한칸씩 올라가는 과정에 있어서, 어떤 특이한 행동을 해야지만 나오는 보물상자들이 있고, 그 상자들의 아이템을 얻지못하면 클리어할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게임이라 한다. 가령, 왼쪽벽에 한번 부딛힌 후 오른쪽 벽에 부딛혀야만 상자가 튀어나오는 경우라던가, 개발자가 아니면 모르는 비밀공식들이 많은데, 그걸, 플레이어들이 하다가 우연히 찾아낸것을 서로 지식공유하다가 관심이 증폭되게 되었고, (그당시는 이런 인터넷 시절이 아닌, 텍스트 위주의 PC통신 시대였는데도 불구하고...)나중엔, 그런 메뉴얼에도 없고 공략법도 없는 불친절한 이 게임을 여러 게이머들이 자기가 알아낸 방법들을 서로 공유해가며 결국 최종 엔딩을 보게 만들다보니, 엔딩데모 하나 없는 그 썰렁한 엔딩을 보며 다들 뿌듯한 감동을 받았다고들 한다.
그러다보니, 이 게임이 의외로 많은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 게임의 팬이었던이가 20여년이 지나 애니메이션화하기까지 이르렀던것이다.
필자는 그렇게 게임에 대한 좋은기억 자체가 없었기에 그저 애니메이션으로서만 받아들여 보게 되었었는데, 깔끔한 그림체와 진지함과 개그를 적당히 섞은 내용전개가 왠지 모르게 오글거리지만 빠져들어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는지, 계속 다음편이 나오는걸 챙겨 기다리며 봤던 기억이 있다.
내용은 원작게임의 주인공인 길가메시가 탑의 등정을 끝내고 돌아온 뒤, 저주로 인해 노쇠하여도 죽지않는 몸을 갖게 되어 악한마음으로 물들고 있는 ... 원작의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원작게임내용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드루아가의탑 게임에 나왔던 소재들이 나와서, 그 명맥을 이어가는 느낌이었다.
이 작품에서 특히 필자가 좋아했던 캐릭터는
아메이 라는 여기사 캐릭터였다. 전동창을 무기로 사용하며, 탑등정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주인공일행을 지도하고 이끄는 리더격이 되는 캐릭터인데, 강인하면서도 때론 여성스런 모습이 인상깊고, 시크하지만 정이 많은 성격도 끌렸다.
그러나... 사신을 상대하다가 나중에 전사하게 되는데...
후에 망자가 머무는 집에서 주인공일행들과 재회하게 된다.
여기서 주인공들이 길을 떠나갈때, 주인공일행이 아메이를 두고(아메이는 죽은자이므로 망자의 집을 벗어날수가 없다) 자기네들끼리 가는데 발이 안떨어질때, 아메이가 예전 주인공일행과 함께 탑을 오를때 수화로 했던 지시를 펼쳐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 수화의 내용을 아는이는 울컥할 장면인데, 이장면이 필자에겐 가장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 수화메시지는, '계속 앞으로... '였다.
좌우간... 필자는 꽤 재미있게 봤으나... 여러 작붕과 , 철썩같이 히로인인줄 믿고 있던 카야가 배신하고 떠나가버린다는 충격적(?)인 전개로 인해 많은 이들이 떠나게 되면서, 2기는 망하게 되고 제작사가 상폐까지 몰리게 한 주범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도, 필자는 1기를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고, 주제곡의 후렴부 SWINGING ~SWINGING~ 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종종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곡인지라, 언젠가 포스팅하여 듣고 싶을때 들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올려본다.
이 작품 재미있게 본분들은 이 노래가 귀에 익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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