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포스힐러 2017. 10.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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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어파이터를 이제야 포스팅해본다. 

대학 들어가면 집에 오락기를 들여놓겠다는 소원을 성취한 이후로, 필자는 세운상가의 기판가게를 종종 돌아다녔었다. 학생 신분으로 너무 비싼 기판은 못사지만, 좀 오래된 기판들은 5~8만원대에 구할수 있었기때문에 게임기로 나오지않은 기판들을 구하러 다닐때의 그 기분은,, 마치 MSX(당시 대우IQ1000)를 처음 사고 세운상가에 게임테이프 사러 다니던 그때의 두근거림을 다시 느낀달까?

당시 스트리트파이터2와 신야구(스타디움히어로)등의 기판들을 구해서 친구들과 밤새도록 코인 걱정 안하고 놀아본 이후라, 이제 슬슬 뭔가 다른 게임이 필요했는데, 세운상가를 돌아다니다가 필자의 발을 멈추게 한 게임이 있었으니...

두둥~!

이... 이것은...?

필자의 눈앞에 플레이되고 있었던 게임은 훗날 전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버처파이터 1탄 이었다.

뭐...뭐지? 이게 오락이야?

필자는 눈을 의심했다. 당시 거의 2D로 플레이되던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이런 3D 그래픽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 있다니...

호기롭게 매장 사장님께 "하우머치?" 를 불러봤으나, 그당시 돌아온 대답은

"그거 파는거 아냐."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그때 국내 오락실에 풀리기 전, 테스트용으로 수입한 기기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오락실 좀 드나들던 필자가 한번도 본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컬쳐쇼크를 받고 돌아와 지내다가 얼마가 지난지도 모르겠다. 한참 후의 일로 기억된다. 오락실에 줄을 서서 구경하는 게임기가 생겼으니... 그이름 하여 "버추어파이터" 였다.

스트리트파이터2의 이후로 이정도의 줄서기를 하게끔 만든 게임이 나올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게임 처음 나왔을때 서로 동전을 쌓아두고 기다리던 광경이 아직 새록새록하다.

지금보면 참으로 어이없을정도의 그래픽이지만, 그당시는 혁신적인 시도였기에 딱딱 꺾이는 폴리곤이 전혀 어색해보이지않았다.

그러나...

버처파이터 리믹스 라고 하여 약간 캐릭터화면을 바꾸더니만..

얼마 안가 2탄이 나왔을때는 제법 폴리곤도 부드러워지고 스킨도 예쁘게 입혀서 나오고나니...

역시... 인간의 눈은 한번 높아지면 다시 낮아지기 힘들다고 ..

그전에 버처파이터1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요새 나오는 버전이야 뭐... 비교할수없이 모델링이 발전했지만...

필자는 첫인상의 강렬함이 너무 크게 박혔던지라 여전히 버처파이터1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곧바로 나온 버처파이터2가 시리즈중 가장 성공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서론이 길었는데..

나오는 캐릭터들을 본다면..

아키라

고수들이 쓰면 넘사벽의 강함을 자랑하는 캐릭터, 그러나 중수나 하수가 쓰면 가장 만만한 캐릭터이다.

팔꿈치로 가격하는것을 보면서 왠지 더블드래곤이 생각나는건 필자만 그럴까? 

뛰어서 양발차기하는 동작이 있는데 그거 한번 상대방에게 먹였을때 '텅!텅!" 소리나며 나가떨어지는 상대를 보면 그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수 없다. (막아버리면 아주 낭패를 보지만..-_-;)

고수들만이 가능했던 필살기. 붕격운신쌍호장...

그 짧은 시간에 참으로 바쁘게 레버와 버튼을 눌러야 나오는 기술인데...

필자는 PC용 버추어 파이터에서 몇번 성공해본적이 있다. (그당시 PC사양이 낮아서 1/2정도의 슬로우로 게임이 진행되는 통에 가능했다는게 함정...)

상대방에게 이걸 당하면 왠지 동전을 더 넣고 싶지않았던 기술이기도 하다.


잭키

중수에게 무난한 캐릭터로 주먹 주먹 돌려차기의 잭키 전매특허 3단콤보후에 다운된 적을 높이 떠서 다운공격까지하면 HP 100%를 깎아버리기도 하는 강력한 캐릭터다.

필자는 게임캐릭터 개발회사 다닐적 일본게임박람회에 출장가서 오락실도 둘러본다고 갔다가 사장님이 100엔을 주시면서 한번 해보라고 해서 , 3단콤보와 섬머솔트킥, 그리고 팽이잭키(돌면서 앉아 낮은 주먹을 친후 하단돌려차기) 이 3가지 기술만 가지고 일본게이머에게 3연승을 기록한적이 있다. (그러나... 뒤이어 도전한 일본게이머는 운명의 아키라 고수였기에 퍼펙트로 졌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심한 레버조작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고수를 간혹 꺾을수도 있는 기회를 줬던 고마운 캐릭터인데, 버전이 높아질수록 너프가 되어 아키라 고수를 만나면 이기기 힘들어지게 되면서 필자의 손을 떠났던 캐릭터이다.

(물론,, 잭키 고수들은 너프 되어도 아키라건 카게건 잘만 이기더만... -_-; )

사라

잭키의 여동생으로 잭키와 겹치는 기술이 많은데다가 스트리트파이터의 춘리 기술중 백열각 비슷한 기술도 가지고 있어서 견제기도 좋고하여 잭키 다음으로 필자가 주캐릭으로 썼던 기억이 있다.

가장 시원한건 뛰어서 무릎으로 가격하는 기술인데 3탄에서는 연달아 두번 무릎으로 가격할수 있게 되었고 그 기술 작렬할때는 온갖 스트레스가 다 털리는 느낌이 들정도로 호쾌한 기술이다.

섬머솔트킥도 시원하긴 하나 잭키의 기술에 비하면 왠지 좀 타격감이 덜하다. 

그!러!나!

미인은 면죄부라 했나... 필자생각으론 버파 최고의 미인이라 생각하기에 다 용서가 된다. ㅎㅎ

버파1때와 비교하면 참... 장족의 발전..

파이

당시 연재하던 3x3아이즈 만화의 여주인공 '빠이' 가 유명할때라.. 다들 '빠이' 라고 불렀다.

파이의 기술중 가장 아픈 시원한 기술은 바로..

이 기술... 상대를 눞여놓고 다운공격할때 붕~ 떠서 무릎으로 찍어버리는데... 실제면 저거 사람 여럿 잡을 기술이지만, 게임에서는 매우 상쾌한 스킬이었다.

버파1때는 이랬던 그녀가 


나중버전엔 이렇게 바뀌었다. 근데 어디서 많이 본것같지않은가?

스트리트파이터 춘리가 왜 자꾸 생각이 나는지... 

사라와 함께 버파의 홍일점... 아니 홍이점인데.. 

버파2가 공전의 히트를 치자 세가가 포트레이트들을 꾸며서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물론 사라의 포트레이트집도 나왔고,

남캐들의 포트레이트도 있었으나... 잘 팔렸으려나 이거...? 


라우

사라가 지겨울때 종종 플레이했던 캐릭터로 버처파이터 통틀어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호쾌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이름하여 전신파인장(転身巴咽掌)...

 아쉽게도 뒷사진이 없음... ㅠㅠ

이렇게 목을 잡고 공중으로 붕 떠서 바닥으로 쳐박아버리는 기술... 실전에서 쓰면 필히 목뼈가 나갈 살인기술이다.근데 라우도 어디서 많이 본것같지않은가?

고전인 드래곤볼에 나오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카게

일명 링아웃의 귀재. 초고수들이 즐겨썼던 캐릭으로, 어지간한 중수들은 손도 대기 힘든 캐릭이다.


유도의 배대 뒤치기 같은 기술로 공중으로 붕 띄운다음 섬머솔트킥으로 링아웃 시키는 한방기술이 있기때문에.. 이기고 있어도 항시 긴장해야하는 캐릭..

상대가 링 가장자리에 다운되어있으면, 일어나는 타이밍 맞춰서 회전드롭킥 같은 기술이 있는데 그거 쓰면 백이면 백 다 링아웃된다.

제프리

삼보도 아니고 레슬링도 아닌 짬뽕스킬인데.. 처음엔 고르는사람 거의 없다가 나중에 인기캐릭이 된다. 잡기판정이 좋은데다 파워도 좋아서 근접전에는 강력한 성능을 냈기때문에 고수들이 분위기 전환을 할때 부캐릭터로 많이 키웠던 경향이 있다.


울프

쓰는이도 거의 못봤고, 호쾌하게 보이는 자이언트 스윙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이렇게 호쾌하게 스윙하여 던져도 링아웃이 절대 안된다. 

더 쓸말이 없는 캐릭...

이외에...

버파 2에 추가된 

슌과 리온도 있으나... 이번 포스팅은 1탄의 BGM을 다루는지라... 패스한다.

최후 보스 듀랄...

전캐릭터의 기술을 다 혼합해서 쓰는 괴물인데..

처음엔 이걸 어찌 이기나 싶었으나...

나중에 요령이 생긴 후로는 어렵지않게 깰수 있었던 보스..

버파3에선 거의 액체금속 T1000 이 생각나는 이미지로 자리잡는다.


버파기술들을 찾아보던 중 좋은 포스팅을 발견하였는데, 아래는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던 버처파이터의 기술들을 편집정리한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링크 문제가 되면 삭제토록하겠습니다.)


원문출처 : 쿠로군 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ariji89/220400553574


필자가 애니메이션 회사 다닐적, 당시 방영하던 TV판 버처파이터 애니의 컷을 받아서 너무 즐겁게 그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저런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BGM... 감상해보시길..


보너스>>

지금이야 디지털로 채색및 촬영 작업하지만.. 당시엔 비닐위에 그리는 셀화시대였다.

붕격운신쌍호장

춘리.... 아니..세요..? 

세가 새턴을 사는데 주저함이 없게 만들었던 타이틀... 초반엔 버파가 없는 플스유저가 절대 부럽지않았건만...

버파3부터 등장한 신캐릭터 아오이... 근데... 영... 쓰는사람을 못봄..

모델링의 발전사를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하기사...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몇번이나 강산이 변한건지...


버처파이터 키즈... 이게임... 딱 한번 해보고 꺼버림... 타격감도 그렇고... 플레이 내내 갑갑하기만 하다. 왜 이런걸 만든건지...

카게와 사라가 무슨 연관이...?

카게 마스크 벗겨졌을때... 흠... 다시 쓰는게 좋을듯...

환장할 더블 링아웃 상황..

새턴에서 고를수 있었던 비밀캐릭터..

딱보면 얄미운데 이상하게 끌리는 라우... 


이걸 어찌 그 짧은 시간에 하냐고... ㅠㅠ


쇼생크 탈출에서 영향 받은듯... 필자가 좋아하는 포즈

쥬넨 하야인다요~!

(나와 싸우기엔) 10년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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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8.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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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론, 고라이온, 킹라이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던 애니메이션이 하나 생각나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필자가 어렸을적... 대한민국 제5공화국의 말도안되는 애니메이션 탄압정책으로 인해 (이유가 참... 믿기엔 너무나 허탈한 이유인지라... 아직도 설마 정말일까 믿지를 못하고 있다.) 국내 TV를 틀어도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안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잘도 구해 볼수 있지만, 당시는 TV 방송 3사에서 안틀어주면 애니메이션을 볼수 있는창구라곤 VTR 밖에 없는데 딱히 볼만한 애니메이션 비디오물도 안나오던 시절인지라...

필자와 같은 만화영화 좋아하는 피끓는(!) 아동들은 그 최후의 희망을 AFKN에서 찾곤 했다.

당시 채널 2번을 틀면 소위 "미국방송" AFKN 이라고.. 한국내 미군들을 위한 방송채널이 있던 시절이라, 신문에 나오는 TV편성표를 찾아보며 언제 만화영화가 하는지 외워뒀다가 그시간에 형들과 함께 올망졸망 TV앞에 모여앉아 만화영화를 시청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영어에 자막따윈 안나오지만.. 그저 만화영화가 눈앞에서 보여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두근대며 기뻤는지...

토요일 새벽에 하는 만화영화를 보려고 그 추운 겨울날 형들과 함께 이불 돌돌 싸메고 TV앞에서 기다렸다가 보는게 생활화되었었는데... 당시로서 눈에 확 들어오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으니...

그이름하여  볼트론! 

영어를 몰랐지만 그래도 로봇 이름이 뭔지 내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눈치로 감으로 다 커버하며 푹빠져 재미있게 봤던... 시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이라 할수 있다.

내용이야 뭐... 하안참 후에 국내에서도 방영했었으니 다 알거고...

5마리의 사자 로봇을 합체하여 인간형 볼트론이 완성되면 그 어떤 적 앞에서도 천하무적이 되는, 남자의 영원한 로망 합체로보의 한을 풀어주었던 애니메이션인데

북미에서 방영될 당시 

이정도 완구쯤 안가지고 있으면 대화가 안될정도로 (아니... 사실 이정도까진 아니.....)

집집마다 어린아이 있는집이면 이 완구가 없는집이 없었다고 하는데, 미국에 이민 가신 이모가 오랜만에 한국 오시면서 내게 이걸 선물해주시는데...

필자는 정말 ... 너무 기쁘면 웃음도 안나온다는 표현이 그제야 실감날정도로 당시 이모에게 좋아하는 티도 못내고 한동안 멍 했던 기억이 난다.

아니...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보던 바로 그 볼트론이... 내손으로 만질수 있게 내앞에 오다니...

이 완구하나를 가졌다는 이유로 필자는 거의 학급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집에 놀러오는 친구마다 이거 한번 일일이 다 분해했다가 (5마리 사자로 분해... 완구를 시계 분해하듯 분해한단 얘기가 아님.. -_-;) 인간형 로봇으로 안만들어보고 간 친구가 없었다.

보~오투롼! 디펜덜 옵 디 유네벌스 ~  이 발음을 무던히도 따라했으며, 합체될때 리더가 외치는 합체순서 "폴엔핏 엔 렉스 폴엔암스 엔 바디~" 이걸 아직도 외우고 있을정도니... 당시 얼마나 빠져서 봤던지...

지금 보면 참으로 유치한 내용이고 작화수준이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었으며, 합체하면서 나오는 그 음악이 엔딩 스탭롤에서 다시한번 나오는데...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스탭롤 끝날때까지 보고 있었... 아니 듣고 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 수십년이 지난 지금 그 기억을 더듬어 인터넷을 찾다가 ... 여러 낚시링크에 낚이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찾아낸 BGM을 이 추억을 공유하는 분들과 듣고 싶은바이니, 공감가는분들은 추억에 빠져보시길...


BONUS>

원래 인원은 사실 여자가 없으나..

6편에서 맨왼쪽의 검은옷 대원이 그만 장렬히(?) 전사하면서 공주가 새로운 멤버가 된다.

볼트론이 적을 베고 서있는 특유의 포즈... 사실 저 포즈로 완구를 세워보려 노력했는데, 무게중심이 안맞아 절대 못서는 포즈다. 

슈로대 게임에도 등장!


댕쿠가와 맞먹는 중량감은 가히 발군.. 


그런데.... 이건 뭔가...

드림웍스에서 넷플릭스랑 합작하여 리메이크를 했는데.... 너무나도 분위기가 다르다. 왜 리메이크를 이따위로 만드는건지... 특히 공주 캐릭터가 저게 뭐냐 저게... 

필자는 과감히! 격렬하게 보고 싶지않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있을때가 좋은듯..


이 볼트론의 결정적 계기가 된 달타니어스... 라고 필자는 생각하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ㅋ

필자가 매우 좋아라했던 로봇인데, 이 로봇의 합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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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6. 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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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짱 누구야?

필자가 중학시절.. 이 대사는 일진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다.

게임좀 한다는 고수가 있다면 자웅을 겨루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 사나이의 낭만이 있던 시절 어느 학교 교실의 풍경으로, 그당시 오락실에서 대유행하던 스타디움 히어로 (그러나... 아무도 그런이름으로 부르지않았다. 그냥 신야구, 4코인 야구, 데코야구, 마구타자 야구로 더 많이 통했다)의 고수들이 각 반의 최고 고수를 찾아다니며 도장깨기식으로 반깨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었다.

필자는 전자오락용 야구게임에 있어서는 이 스타디움 히어로가 나오기 전과 후로 구분할정도로 대단히 큰 획을 그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전의 야구게임들은

이런 아타리게임의 픽토그램을 벗어나지 못한 수준의 야구게임이 대부분이었다.

픽토그램 수준의 선수에 두 눈을 찍어주고 약간의 캐릭터성을 부여한 코나미 베이스볼을 보면서, 그리고 타자의 모자와 언더셔츠 그리고 배트 색상, 무려 3가지 색상을 써서 표현한것에 놀라던 때였다.

물론 오락실에는

세가가 라이센스한 참피온 베이스볼 이라는 화려한(?) 야구게임이 있었다.

팀을 고를때 딴따딴따딴따 따라라 딴따딴따딴따 따라라 띠리리리리리리... 하는 음악..(이거 상당히 표현에 신경쓴 의성어인데... 아는이는 기억할 음악이다.)이 나오는... 그 야구게임..

하지만, 게이머가 할수 있는건 공격일땐 오로지 타격과 약간의 주루플레이, 수비일땐 투수가 던진후 좌우로 휠수 있는 조종권밖에는 없었으며, 공을 잡는 수비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해주고 공을 잡은후 어떤 베이스로 던질지만 결정하면 되는 방식이었기때문에, 실제로 야구를 한다는 느낌은 상당히 떨어졌다.

필자가 매우 재미있게 즐겼던 카시오의 열전갑자원 (MSX) 이라는 야구에서 공이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도 조절할수 있다는 개념을 들고나오면서 야구는 좀더 플레이어가 조작할수 있는 범위가 늘어났는데, 리드를 한껏 할수 있어서 1루만 나가면 무조건 리드 많이 해서 도루로 2루 배치해둘수 있었고, 반대로 컴퓨터가 리드를 많이 하면 견제구로 잡아내는 쏠쏠한 재미, 그리고 히트앤런이 가능했으며 더블스틸등, 나름 여러 작전을 시도해볼수 있는 재미가 있어 그당시까지 나온 콘솔게임중에는 가장 재미있다고 꼽는 야구가 있었으나... 아직도 야구의 묘미를 즐기는데는 무언가 아쉬웠다.

그러다가 1988년 덜컥하고 나온 바로 이 게임 데이터이스트사 희대의 명작이 튀어나오면서 그때까지의 모든 야구게임은 일순간 잊혀지게 된다.

화면을 가득채우는 투수와 타자의 크기에서 나오는 박력!, 그리고 타격을 못해도 죽어라고 달리기 버튼을 연타하면 빠르게 뛰어가서 세이프가 될때의 그 짜릿함. 자유자재의 런앤히트, 더블스틸, 수비시 직접 달리기 버튼을 연타하여 수비수를 조작해야하는 조작감에서 오는 만족감과

무엇보다도

바로 이것! 특수선수들이 뿜어대는 막강한 능력들...

 만화는 만화다운 상상력이 있어야 진정한 만화라 생각하며, 게임은 현실에서 경험할수 없는 그런 세계를 대신 이룰수 있게 하는 면이 있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너무나 현실적으로 모든것을 맞추려 하고 현실적인 논리사고에 맞추어 게임이나 만화를 만들어가려는 경향이 짙은 작품들을 볼때마다 

"저럴거면 그냥 실제 배우 써서 실사로 만들지..." 하는 푸념이 나오는데... 

이역시 필자 개인적인 사견일뿐... 그렇게 실사처럼 만드는데 수고와 노력을 들이는 분들을 비하하려함은 아니니 너무 깊게 생각진 말아주시기 바란다.

 좌우간, 이 특수선수의 배경에 불길이 확 일어나며 던져지는 마구들...

최초 이 게임을 시작했을땐 이 마구에 끌려서 투수만 두명 골랐던 적도 있었다. 그만큼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타자가 손도못대는 마구를 뿌려댄다는것은 플레이어에겐 축복이었으며 쾌감이었다.

시간을 얼마를 두고 플레이해도 상관없었던 가정용 콘솔게임의 야구와는 달리, 오락실의 야구게임은, 1코인 넣고 세월아 네월아 플레이하는 손님이 있으면 업장주인의 주름살이 하나 더 늘기때문에, 오락실의 야구는 보통, 1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상대팀의 점수보다 뒤지고 있으면 게임오버 되는 방식을 쓰던가, 그게 아니면, 시간제를 썼는데, 이 스타디움히어로는 시간제로 플레이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이 시간은 가만히 놓아두어도 줄어들지만, 타자 아웃이 되면 급격히 줄고, 그대신 안타를 때리거나 점수를 내면 도리어 시간이 늘어나는 특이한 방식인지라.. 고수들은 주로 후공을 선택한 후 컴퓨터팀에게 계속 데드볼을 던져서 밀어내기로 최대한 빠르게 한 10점이상 준 이후에 빠르게 삼자범퇴시키고, 말공격으로 들어가서 번트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강타자시 주자 일소 홈런 등으로 시간을 늘려서 9회까지 1코인으로 끌고가는 경우도 심심챦게 볼수 있었다. 필자도 5회까진 가볍게 끌고가곤 했는데, 그 이상 끌고가려면 운이 어느정도 필요해야했다. 

그러다가 결국 시간이 다 가면 위와같이 특수선수를 선택할수 있는 화면이 뜨면서, 돈을 더 넣고 콘티뉴를 할때 특수선수를 하나 고를수 있게 선물로 주곤 했는데,

이때 고르는 선수들이 투수는 마구투수, 타자는 막강한 타격력을 가진 강타자들이었다. (다들 그냥 마구선수 라고 했다. 아무도 스페셜멤버라는 단어는 쓰지않았던걸로 기억한다.)

마구투수들은 화려한 이펙트와 처음보면 반하는 그런 마구 구종을 갖고 있긴 하나... 한타자는 완벽히 잡으나, 그다음부터는 불이 화라락 일어나며 던져도 타이밍만 맞추면 얼마든 홈런도 뽑아낼수 있었기때문에, 가성비가 좋지않았고, 어느정도 게임을 해본이들은 무조건 타자만 선택하는것을 기본 소양으로 익히게 되었다.

처음부터 4코인을 넣고 하면 시간제한없이 9회까지 갈수 있어 9회말 야구, 4코인 야구, 4백원 야구 등으로 불리우기도 했었는데, 친구들끼리 2인대전을 하면, 2명의 특수선수를 처음부터 골라 쓸수 있었고, 처음 고르는 그 마구타자들을 누굴 고르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에 막대한 영향이 끼쳐지곤 했다.

특수타자중 서로 고르려고 했던 타자는

 일명 슈퍼뚱땡이, 타율이 499라 해서 499로 불리우는 루스 (실제 베이브루스를 모델로 삼았다고 함)와


흑인으로서, 타율이 482라서 482라 불리웠던 오즈마 라는 타자였다. 

둘중에서도 0순위가 루스, 1순위가 오즈마였기때문에 최초 누가 먼저 레버를 놀려서 루스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기도 했다.

왜냐면... 뚱뚱함에도 불구하고 발이 빨라서 범타를 치고 1루 나가면 무조건 2루는 스틸로 먹고들어갈수 있는 선수인데다 뚱뚱하다보니 수비때 볼을 잡는 판정이 남들보다 넓고 좋아서 루스를 3루에 배치시키면 번트로는 절대 살아나갈수 없는 철벽의 수비를 확보할수 있었기때문이었다. 귀한 좌타자인건 덤...

물론, 조금 빗맞아도 담장을 넘기는 무시무시한 타격력은 마구타자들 기본이기에 이건 얘기할 필요도 없다.

482도 일명 빨랫줄이라고... 타격하면 홈런이면 빨랫줄같이 쭉 뻗어나가 장외가 되고 안타면 이 공을 잡으려던 수비는 맞고 기절을 할정도로 강력한 타격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루스와 같이 발이 빨랐기에 아쉽게 루스를 놓치면 그다음으로 이 선수를 고르곤 했다. 역시 귀한 좌타자..

그다음 나머지 선수들은 다 고만고만했는데

필자는 이상하게도 남들이 다들 좋다고 쓰는건 외려 호기심이 떨어져 잘 안고르는 경향이 있다보니, 뉴페이스를 찾게 되었고, 그러다가 고르게된게 474 잇테츠라는 선수였다.

일단, 시건방지게도 예고홈런을 표시하며 나오는 그 배짱이 끌렸고, 친구와 함께 일부러 공을 흘려놓고 수비로 루스나 오즈마를 잇테츠가 있는 동일한 루상 위치에 가져다 놓은후 동시에 연타를 시작해서 뛰는 속도를 책정해본 결과 오즈마와 루스와 동일한 발빠르기를 가지고 있는것을 확인한 후부터 필자는 1순위가 오즈마가 아닌 잇테츠가 되었다. (이정도 노력을 들여 테스트해본 사람이 아마 많진 않았을것으로 안다. ㅋ)

그런데 이 잇테츠가...

아는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이 짤방에 나온 저 아버지인것을 알게된건 최근의 일이었다.

일본의 국민야구만화로 알려진 거인의 별에 나오는 주인공 호시 휴마의 아버지인 호시 잇테츠.. 그 역시 자이언츠팀의 3루수 출신이었다는 설정인데...

내가 좋아한 타자가 이 폭력가장 모델이었다니... ㅋ

특수타자인 하나가타 역시 거인의 별에 나오는 호시 휴마의 라이벌타자...  인상적인 머리카락으로 게임 초반에는 쓰는이가 종종 있었으나... 발이 느린데다 흔한 우타자라서.. 효용성이 떨어졌다.

암튼... 이게임에 나오는 선수중 다수가 거인의 별에서 따온 선수가 많았단걸 알고 거인의 별 만화를 찾아보았었는데... 

음... 역시 옛날 만화는 옛날만화라... 계속 보는건 포기..

친구와 게임을 하다가 이렇게 시원스럽게 홈런이라도 나오면...

짜증내는 친구를 옆에 두고 왜그리도 통쾌했는지... (물론... 반대로 홈런을 맞을때는 그 몇배의 굴욕을 맛봐야했다 -_- )

화면을 시원스럽게 꽉차게 쓰는 야구게임의 힌트는.. 가정용 컴퓨터였던 애플II 의 하드볼이라는 야구게임에서 영향을 받지않았나 싶다. 참고로 이게임은... 공격할때보다 수비할때 투수 조작하는 재미가 더 있었던 게임인데, 스타디움 히어로에서도 투수를 하면 타자가 휘두를때 뚝떨어지는 너클볼을 던질수 있었다. 던지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게도 레버를 위로 하고 던지면 되는데, 2인용을 하게되면 자연 나란히 앉아서 플레이하게 되는지라 맘만먹으면 상대방이 너클볼을 던지는지 아닌지 알수 있었는데, 이것을 곁눈질로 보고 휘두르지 않는 비매너플레이어와는 다시 게임을 하지 않았다. 그당시는 나름 그런 낭만적인 불문율이 있었던것이다.

언제 봐도 가슴이 뛰는 팀선택화면...

필자에게 처음 이게임을 가르쳐줬던 친구는 이화면 나오자마자 무조건 T팀을 골랐다.

이 T팀은 한신타이거즈를 모델로 한 팀인데, 다른팀들에 비해 밸런스파괴수준의 선수들이 배치되어있어서, 이게임을 제작한 사람들이 한신타이거즈의 광팬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거기에 비해 G팀은 당연 롯데자이언츠를 모델로 한 팀인데... 한신 타이거즈를 우승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로 생각한것인지 수비에서 매우 중요한 중견수를 뚱뚱한 3번으로 배치해놓는 교묘한 디스를 해놓는 바람에 전력을 상당히 깎아버리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친구가 주로 T팀을 골랐기때문에 필자는 타도 T팀을 외치며 꺾을수 있는 팀을 찾아 이팀 저팀 해보며 연구를 하기에 이르렀는데...T팀에는 못미치지만 공격력이 막강한 D팀, 디스를 당했지만 에이스급 투수가 둘이나 있는 G팀으로 종종 T팀을 고른 친구를 이기곤 했다. 

워낙 연구를 많이 했기에, 몇번에 발빠른 누구를 배치하면 3루수가 되고 중견수는 몇번을 누구로 교체해야하고 이런것을 다 외운 '데이터야구'를 구사한 필자도 어느덧 나름 고수의 반열에 들고 있었는데... 나중엔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면 친구에게 T팀, 루스, 오즈마 다 주고도 콜드게임승으로 빨리 끝내지 않기 위해 봐주며 플레이를 할정도로 콧대가 높아질대로 높아졌었다.

그런데... 청출어람이라던가... 내가 가볍게 그리 눌러줬던 동생 하나가 절치부심 칼을 갈고 나의 데이터 야구를 배워 더욱 갈고 닦아 내게 도전장을 냈으니...

T팀도 아닌, C팀으로 도전을 해왔다. 필자는 속으로 코웃음 치면서... 이런 허접한 팀으로 무슨 ...

하는 가벼운 마음에 게임을 했다가 연전연패하고 말았다.

물론... 루스와 오즈마를 주긴했지만.. 그래도 .. 그래도 C팀에게 처참하게 깨지다니...

C팀은 원래 3번외엔 좋은 타자가 없는 팀이다.

 1번이 우타자인데 키다리에 루즈나 오즈마와 맞먹는 빠른발을 가지고 있어 타석의 맨위에서 1시방향번트를 대고 있으면 무조건 번트가 쳐지고 3루수에 루스가 배치되지않는한은 무조건 1루로 살아나가는 경이로운 출루머신인데다가 내가 양보한 루스를 3루수에 배치시켜 내 번트는 철저하게 아웃시키고 출루를 막으면서 좌투수로 공략을 해대니...

큰점수가 나지는 않으나 가랑비에 옷젖어 지는 상황이 계속 나오면서...

아.. 이제 나의 세대는 끝났구나 싶어 그이후 은퇴(?)를 했는데..

세월이 흘러 마메(mame) 라는 고마운 게임기 에뮬레이터가 나오면서 옛날 오락실에서 했던 게임들을 하나둘씩 플레이할수 있게 되자, 가장 고대했던 게임이 바로 또 이 스타디움 히어로였다.

그러나...

현재 마메의 스타디움 히어로 롬셋은 ...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채 롬셋으로 릴리즈되다보니...

필자는 실망하여 잘 안하게 되는 상황이다.

딱히 게임화면이 깨진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참 특이하게도 일명 홈런 버그라고... 홈런이 너무 잘나온다는것...

이것은 필자가 몇년전까지 이 스타디움 히어로 기판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직접 비교해본 결과인지라.. 상당한 진실성이 있는데다가, 필자와 같은 느낌을 받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기에 하는 말이다.

타 야구 게임에 비해 홈런이 잘나오는 게임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루스나 오즈마가 나오면 무조건 홈런을 쳐내진 못했는데, 이건 뭐... 루스 오즈마 말고도 팀의 3,4번들이면 마구타자 무색하게 홈런을 펑펑 날리니...

참으로... 오랜만에 레전드 게임을 이야기하다보니 별 사족이 길어진것같다.

각설하고... 이게임의 배경음악은.. 게임을 하면서 별 신경 안쓴사람들은 이렇게 따로 떼어 들어본다면 상당히 놀랄지도 모르겠다. 음악의 멜로디 수준이 상당히 높은데다가 중독성도 강하여 한번 들으면 그날 내내 머릿속에 이 음악들이 돌아다니는 현상을 겪을수 있을것이다.

아주 오랜... 정겨운 향수를 느껴보시길..


<보너스 모음>

친구와의 치열하고도 거친 싸움(!)을 끝마치고 이 그림을 볼때면.. 왠지 서운할때가 많았다. 

믿기지않겠지만, 아.. 한판더해? 이러면서 뒤를 돌아보면 따가운 눈초리로 기다리던 뒤의 대기자들때문에 자리를 비켜줘야했던 때가 있었다.

예고홈런 삼형제. 잇테츠와 함께 예고홈런을 기세좋게 내세우는 특수타자가 둘이 더있는데... 기세는 좋은데 실력은 그닥 좋지 못하다. 특히.. 키작은 타자는..좌투수를 잘쓰는 고수들에겐 1아웃의 제물이 될뿐이다.


스타디움 히어로가 나온 후 그 방식을 따라한 가정용 콘솔 야구게임들이 많이 나왔다.

그중 코나미의 격돌! 페넌트레이스 1탄과 2탄은.. 백미라 할수 있다.

일본에 선동렬선수가 유명세를 떨쳤을 무렵..스타디움 히어로의 후속작인 스타디움히어로96이 출시되면서 선동렬선수를 모델로 게임포스터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팀 초상권때문이었는지, 실제 모델로 한 팀들은 전부 빠졌고, 뭔 알지도 못하는 팀들로 구성되어 몰입감이 떨어진데다가...

전작의 긴박감 넘치는 투타 대결의 손맛이 여기서는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처음 이 후속작을 보고 떨리는 마음에 플레이했던 이들의 혹평을 받으며 쓸쓸이 오락실에서 사라졌었던 슬픈전설이 있다.

국가별 대항전으로 정식 한글화까지 된 스타디움히어로 98도 나왔었는데... 역시나...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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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5. 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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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120% 버닝페스트... 가히 미소녀격투게임의 백미라 할수 있는 게임이다. 

미소녀들이 나와서 격투게임을 한다는 설정은 게임좀 해본 남자들에겐 의례 끌리는 일일것이다.

그러나 예쁜 미소녀들이라고 해서 조용조용 싸우는게 아니라, 상당히 터프하게 싸우는데.. 이미 게임에 들어가면 미소녀고 뭐고 상대를 눞여야만(이상한쪽으로 생각하지 맙시다. -_-; )한다는 일념으로 집중하게 되는 마성을 지닌 게임이라 표현하면 맞을까..?

동인게임중에 필자가 본 블로그에 포스팅해둔 퀸오브파이터즈가 바로 이 아스카120%의 게임시스템을 기본으로 할정도로, 간단한 조작과 스피디한 격투, 3,4연타쯤은 기본적으로 나오는 시원시원한 필살기, 그리고 발컨의 실력을 가진 사람도 간단히 조작할수 있는 ↓↓+C 의 조작만으로도 어지간한 판을 깰수 있는 쉬운 난이도. 타격시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호쾌한 타격감은,  미소녀라는 덕후적 포장에 가려지기엔 너무 아까울정도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FM타운즈, x68, PC엔진, 플레이스테이션, 세가새턴 등 많은 콘솔로 이식되었는데, 그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바로 세가새턴의 "버닝페스트 리미티드"버전이다.


초기에 나온 타기종은

이렇게 캐릭터가 작고 필살기들의 연출도 그닥 좋지못한데

새턴으로 넘어오면서 캐릭터의 크기도 커지고 액션연출, 타격감 모든것이 눈부시게 발전하게 된것이다.

다만, 아쉽게도 새턴의 몰락으로 인해 그 후속작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버닝페스트 파이널 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게 되는데, 최초 플레이스테이션판 버닝페스트 스페셜의 조악한 화면과 연출을 버리고 새턴판을 기본으로 신캐릭터 추가와 함께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그러나... 새턴에서 있던 줌인줌아웃 기능을 없애버리면서 박력감이 상당부분 사라진 관계로...

필자는 단연 새턴판을 일순위로 꼽고 있다.

이 게임을 정의하자면...

심심풀이로 그냥 손댔다가 나도모르게 빠져들어 열혈 플레이를 하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게임.. 하나의 캐릭터로 엔딩을 보고나도 연이어 다른 캐릭터로 또다시 엔딩을 보게 되는 게임.. 스토리모드의 엔딩에 나오는 엔딩송을 나도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게임...이라 말하겠다.


필자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아스카인데,  우월한 판정우위를 가지고 있는 기술들이 있으며, 상대방이 다가올때 페이더웨이슛같이 뒤로 뛰며 바닥에 시험관을 던지는 기술이 아주 쏠쏠하게 재미있기때문이다. 

대쉬를 하며 스페셜키로 공격하면, 만화적 표현같이 반대편 벽까지 일자로 쭉 뻗어 날아가는 적의 모습을 보는재미도 있고, 가드캔슬이 걸리면서 반격하는 재미또한 이 게임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인데, 쉴틈없이 스틱을 놀려야하는 다른 격투게임과 달리 상당히 유유자적(?)하게 게임을 즐길수 있다는것도 필자와 스타일이 맞는다. ㅎㅎ

물론, 격하게 스피디하게 즐길사람에게도 충분히 좋은것이.. 연속콤보 개념이 있어 공중에 띄우고 연속타격기를 먹이며 콤보수가 올라가는 쾌감을 느낄수도 있긴하다.

이 게임을 아는 분이라면  함께 향수에 빠져보시길.. ㅎㅎ


<BO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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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4.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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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맨보우.. MSX의 황혼기(?)에 나온 걸출한 슈팅게임으로, S.C.C.음원의 절정을 보여주는 BGM... 당시로서는 정말 이게 MSX에서 나올수 있는 음색인가 놀랄정도로 듣기만 해도 전율이 돋는 짜릿한 사운드가 충격을 주었던 게임이다.

그리고 또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당시만 해도 슈팅게임의 배경은 검은 배경에 약간씩 오브젝트가 보이는 수준, 또는 자낙같이 일정 패턴을 계속 뿌려주는 정도의 배경이 주를 이뤘는데, 그중.. 횡스크롤 게임에서는 눈에 거북할정도로 뚝뚝 끊기는 스크롤을 보여줌으로 눈이 상당히 피곤했었다. 

그라디우스의 뚝뚝 끊기는 스크롤을 보면서도 재미있다고 난리치던 당시의 MSX게임 수준에서는 부드러운 스크롤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 실제 나중에 안것인데.. MSX의 하드웨어는 기본적으로 횡스크롤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악조건을 불굴의 소프트웨어 스크롤이라는 혁명적 발상으로 부드러운 횡스크롤을 이뤄낸 게임이 바로 이 스페이스맨보우인것이다.

역시 한번은 포스팅을 벼르고 있는 사이코월드라는 레전드 게임에서 시도된 방식을 코나미가 배워왔는지, MSX 슈팅게임에서 이런 부드러운 배경 스크롤이 나오는건 스페이스맨보우밖에는 없던걸로 기억한다.

기껏해야 화면 하단부정도에 스프라이트 패턴 몇개로 전진 스크롤되는듯한 착시를 보여주는 게임들이 대부분인데, 이건 정말 배경이 부드럽게 움직이니... 당시 오락실이 부럽지않았................. 다고 말하기엔 다소 오버고.. ㅎㅎ

다만... 국산 MSX컴퓨터일부에서 일정 스테이지에서 화면이 깨지는 에러가 나와서 슬펐던 ..

좌우간... 부드러운 스크롤도 감동적인데, 거기다 1스테이지부터 등장하는 컬러풀한 우주선배경은 금상첨화!

탈MSX소프트웨어라고 불리워도 좋을 명작이었다.

이...이것이 MSX의 게임이라니!!!


그런데... 맨보우.. 이거 뭔뜻인가 했더니만... 일본에서 부르는 생선의 이름이라나... 우리나라에선 개복치로 불리우는 생선... 영어로는 Ocean Sunfish 또는 Mola mola (뭘 모른다는건지...... 죄송..썰렁했군요.. -_-;) 라고 한다.

아니 전멸할 위기에서 희망을 걸고 적과 싸우는 전투기에 붙이는 이름이 개복치가 뭔가 개복치가...

어이없는 작명센스지만... 뭐 게임이 워낙 뛰어나서 큰무리는 없었던걸로... 만일 이게 망했었다면 촌스런 작명센스때문이었다고 이야기해주려 했더니만... 그 위기는 벗어나서 다행(누가..? )

뭔가... 진중하고 있어보임직한 매뉴얼의 작화.. 사실 맨보우가 뭔뜻인지 알기전까진 비행체가 참 멋있게 생겼다 했는데, 생선이름인줄 알고 나서부턴 왠지 트윈비같은 명랑물(?)로 장르가 바뀌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던 게임..

오랜만에 S.C.C 음원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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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3. 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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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32버전


adlib버전


스키 오어 다이... 이게임은 PC시절 초창기에 접했던 게임이다. 당시 PC스피커로 띠띠릿띠 띠~~~디~ 하는 소리가 너무 짜증날정도로 귀아프게 나와서 아예 무음으로 했던 기억이 나는데...

훗날 애드립 카드를 사서 장착하고 나서 떨리는 마음에 테스트 했던 게임중 하나다. 

본 블로그 포스팅중  

(젤리아드 - adlib card 잘 샀다고 생각하게 해준 게임)

에 소개된 애드립카드 이야기를 보시면 애드립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보실수 있습니다.

"우왁~! 이게 뭔가! 이게 내가 그리도 시끄럽다고 끄고 하던 게임음악이란말인가?"

애드립 카드를 달고나니 세상이 달라보이던 그시절.. 이 스키오어다이 게임도 그런 쾌감(?)에 일조해준 작품이다.

당시로는 4~5만원 (나중엔 뭐..1만원대로도 샀지만..) 투자해서 이런 음질차이를 거부한단건 바보란 생각이 들정도로 격이 다른 음악이 나오는데... 이런 음악 들으며 게임을 하니 한층 즐겁고 신이 나서 한참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러다가... 본 블로그 포스팅중 

(게임음악의 로망 MT32 의 추억)

에 소개되었던 미디모듈 MT32 를 사온후 테스트 플레이하고 또한번 숨넘어가게 감동했던 기억...

사실 이 스키오어다이의 애드립카드의 사운드가 PC스피커보다 워낙 강력하게 두세차원 뛰어넘어버렸었기때문에 MT32를 통해 듣는 음원이 전율돋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음색의 차이는 비교할수가 없다.

필자가 좋아하는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BGM은 언제들어도 짜릿한 경쾌함을 선사하는데..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소름돋는 환희를 다시 느낄때... 비타민 수십알 먹는것보다 더 큰 안티에이징이 된다나? 어렸을적 뭔가에 빠져 집중한것이 있었던 그시절의 추억에 빠져 회춘해보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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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3. 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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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7. 2.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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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포스.. 이 포스팅을 내가 왜 이제야 하는지 모르겠다.

시대를 풍미한 게임.. 메가드라이브 전략시뮬의 한획을 그은 게임으로,

당시 슈퍼패미컴의 화려한 성능을 활용한 게임들, 듀오의 CD음원을 활용한 게임들을 부러워하다가도, 역시 메가드라이브를 사길 잘했어! 하고 스스로를 타이를수 있게 만든게임이라 할수 있다. 

사실 처음엔 이게임 할 생각이 없었다. 그토록 벼르고 별러서 중고 메가드라이브를 하나 사게 되면서 판매하시는 분이 같이 준 팩이 바로 삼성전자가 슈퍼알라딘보이(메가드라이브 삼성OEM판 기기)용으로 수입, 유통했던 샤이닝포스였는데...

처음에 뭔가 화끈한 슈팅게임, 액션 이런거 생각하고 켰다가 ... 


아니... 뭐 이딴... 재미없는 게임이 다있어? 뭐 깨작거리면서 배치하는것도 그렇고... 에잇... 줄거면 좀 재밌는걸 주지 이런팩을 주냐... 하며 구석에 내동댕이쳐두고 썩혔던 게임이었다.

그렇게 비운의 게임으로 잊혀져가고 있다가.. 필자가 미국 이민 가신 이모의 초청으로 한달간 미국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때 친구가 너 가있는동안 메가드라이브좀 빌려달라는것이다.

근데 기왕 빌려줄거 재밌게 놀수 있게 해주려 했는데 빌려줄때 있는거라곤 달랑 몽환전사 바리스 팩(당시는 동네에 돈을 주고 팩 교환을 해주는 집이 있었다)밖에 없다보니 뭐하나라도 더 빌려줬음 하는 마음에 구석에 처박아뒀던 샤이닝포스팩을 같이 빌려줬다.

뭐... 게임은 재미없는데, 네가 딴거랑 바꿔서 할수 있음 해봐라. 

그리고 미국에 다녀온뒤...

친구가 잘썼다고 메가드라이브를 돌려주는데... 어라? 샤이닝포스? 이 팩 안바꿨냐?

친구왈..." 나 그거밖에 안했어"

엥? 이게 뭔소리야... 이런 재미없는 게임을 했다고? 그 주옥같은 메가드라이브게임들이 천진데?

그런 내마음을 알았는지, 친구가 내게 이 게임 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한번 해보라 권하는데... 처음엔 시큰둥하다가 친구가 플레이하는거 보니까 또 곧잘 재미가 있을것도 같았다. 

그래서 친구가 자기가 세이브해둔 파일 한번 해보면 재밌을거라 했는데..(당시 샤이닝포스 팩에 저장할수 있는 게임은 3칸이었고, 그중 1칸을 친구가 엔딩까지 본 세이브 파일을 저장해뒀었다.) 솔직히 그친구가 저장해둔 파일은 그친구가 시연해줬을때 딱한번 로딩해보고 다시 로딩한일이 없었다. 

기왕 하는거 내가 프론티어 정신으로 처음부터 해나아가야지 남이 다 깨놓은 세이브파일 열어서 엔딩만 보는게 뭔 재미냐... 하는 게이머의 기본적수양(?)은 되어있었기때문이었다.


그날부터... 몇날 며칠을 밤새며 이 게임에 매달렸는지... 

나중엔 이 꼬물거리는 도트캐릭들이 왜그리 귀여운지... ㅎㅎ

그렇게 몇날을 밤새워서 끝까지 한번 엔딩을 보고난 후... 큰형이 내가 맨날 이 게임 하는거 보더니만, 대체 뭘 하기에 그리 밤새 하냐.. 그러기에 플레이를 하면서 이런거라고 보여줬는데..

형의 반응도 처음엔 내 첫반응과 비슷했다. 

뭐야 이런게 재밌냐? 

그러나.. 이미 이런 반응은 내가 겪어본것... 나는 성심성의껏(?) 친구가 내게 전수(?)해줬듯, 형에게도 이게임을 하는 방법을 전수해줬다. 


그러고선 얼마지 않아 나는 내 행동을 후회했다.

메가드라이브가 형의 전유물이 되어버렸기때문이다. 형 역시 이 게임에 푹 빠져서 툭하면 붙들고 있다보니.. 정작 내가 플레이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제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스승의 뿌듯함같은걸 느끼며, 그냥 형이 플레이하고 있는거 보는게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형이 플레이하는 방식은 나와는 좀 달랐다.

진도를 대.......단히 늦게 늦게 빼는것이다.

샤이닝포스의 비기... "전투 도중 후퇴하면 경험치는 후퇴전까지 올린상태로 인정되고 다시 그판을 시작할수 있다"는 궁극의 노가다기술을 알려준것이 그 원인이었다.

형은 게임의 스토리를 쫓아가는것보다 각 캐릭터들의 경험치를 올려서 레벨업 하는 재미를 더 중요시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러다보니, 내 친구나 나처럼 그냥 스토리라인 쭉 따라가면서 깨는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가다로 막강해진 캐릭들을 가지고 나중엔 파죽지세로 쭉쭉 적들을 격파해 나아갔다. 

그러다가 신캐릭터가 하나 동료로 들어오면 그 캐릭터 또 키우느라 거기서 다시 노가다...

처음엔 형의 그런 방식이 참으로 답답하고 지루했는데... 그러다보니 생각지도 않던 재미를 느끼게 된것이...

바로 거들떠도 안보던 캐릭들의 재발견이었다.

플레이 하다가 중간에 또는 후반부에 들어온 캐릭들은.. 사실상 다른 캐릭들의 성장된 상태보다 못하기때문에 대개는 버려지고 안쓰게 되었었는데, 형은 새로 캐릭이 들어올때마다 렙업을 꽉꽉 시켜서 플레이를 하다보니 그 캐릭의 성능에 놀랄때가 많았고, 그토록 어렵게 깨던 스테이지를 그 새캐릭터를 사용해서 가볍게 깨버리는걸 보면서..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형이 플레이하는 그 저장소를 함께 쓰면서 캐릭들 노가다를 해나가면서.. 나중엔 전캐릭터 만랩을 만들고야 말았던 기억이 난다.(솔직히 전캐릭은 아니다. 힐러,마법사계열은 99였지만 다른캐릭들은 6~70대까지였던걸로 기억한다. 렙업할수록 적이 주는 경험치가 엄청나게 짜서 1밖에 안주다보니.. (그러나 힐러가 힐을 할때 받는 경험치는 그보다 많아서 힐러는 쉽게 렙업이 되었다.)

간만에 샤이닝포스 플레이할때를 생각하면서 캐릭 정리를 해본다면..

 

 맥스: 사실 게임의 주인공인지라 이름은 마음대로 바꿀수 있었다. 필자는 LUPIN3RD (루팡3세 ) 라고 이름을 바꿔서 플레이했는데, 다양한 무기를 들 수 있는 올라운드플레이어라서 무난하게 키워나갔다. 최후의 싸움인 다크드래곤과의 싸움에서 카오스브레이커(전설의 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 전사로, 전직후 가끔 한바퀴 휙 돌면서 적을 때릴때의 멋짐은 그의 매력을 더하게 한다.

전장후퇴하며 렙업 노가다를 할때 맥스는 주인공이라 반드시 출전시켜야하므로, 나중엔 떠밀려서 렙업이 되었다. 때문에 막판에 얻는 카오스브레이커는 발바로이 암몬의 차지.. 맥스는 물약창고역할을 하는 후방지원역할만 시켰던 기억이 있다.

 

 류크:초반동료로 나름 강하지만... 후반에 원체 좋은 동료들이 많이 들어오다보면.. 자연 잊혀지게 된다. 

 

 로우: 초반에 없어선 안될 힐러로 후반 합류하는 힐러군단이 워낙 강력하긴하지만, 힐러는 렙업노가다계에서 가장 먼저 쉽고 빠르게 렙업이 가능한 직업군이기때문에 초창기멤버라도 끝까지 사용할수 있는 멤버이다. 나중엔 만랩 되고 나면 마법봉으로 한대 때리는게 어지간한 전사들보다 더 강할정도가 되니...힐러들은 무조건 키우면 좋다! 

 

 켄: 스트리트파이터에서 필자가 좋아하던 켄과 이름이 같아서 좀 키워보려고 노력했는데... 역시 중후반에 합류하는 켄타우로스 동료들에 비해 너무 낮은 스탯을 갖다보니 조용히 후보군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나... 켄타우로스기사들의 특징.. 강력한 랜스인 발키리를 들수 있다는 이유와 복사버그를 이용한 최강무기 복사로 켄타우로스들을 전문으로 키운 분들의 증언으로는 렙업을 하면 가장 최강의 공격력을 지니게 된다고...

그러나 필자에겐 아무리 그래도 켄타우로스는 그닥...

 

 타오: 초반부 멤버중 최강의 공격력을 지니는 블레이즈 마법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애지중지 키우는 캐릭, 그리고 후반부에 찾아내는 비키니 수영복아이템을 입을수 있는 유일한 캐릭인데, 장착시킨 후 맵에서 보면 마치 디즈니의 팅커벨 같은 깜찍한 모습을 자랑하기때문에, 게임 하는 내내  피터팬이 되어 유닛을 지휘하는 듯한 경쾌함같은걸 느끼게 해주어 파티에서 한번도 뺀적이 없는 캐릭이다. 

무...물론... 필자가 RPG계열에서 마법사를 가장 좋아하고 중요시 하기때문에 파티에 항상 구성하는 전략적인면이 크다. (아..왠 땀이...)

 

 메이 : 켄에 이어 초반부에 합류하는 켄타우로스기사로.. 스탯도 켄에 비해 그닥 좋지도 않고 사람과 말이 합쳐진 켄타우로스라는 가공의 생물을 별로 선호하지않는 필자에겐 파티에서 중용된적이 없는 캐릭. 그러나 나중에 인내심을 갖고 키우면 방어력만큼은 상위급이 되어 몸빵용으로 쓰는 경우 좋은 효율을 내기도 한다. 

 

 앙리 : 필자에겐 샤이닝포스 최고 애정캐이다. 일단 은발의 여자 마법사... 이것 하나로 이미 끝난것이다. 위에서도 말했듯, 중세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나오면 항상 필자가 플레이하는것은 마법사일정도로 마법사를 좋아하는데, 신비함을 주는 은발의 미녀 마법사라... 원화 그림에선 다소 미모가 드러나지않으나 플레이화면의  초상화부분에서는 샤이닝포스의 얼굴마담이라 하여도 과함이 없을 정도로 가장 예쁘다. 

그리고 게임중간에 얻게되는 미니스커트를 유일하게 입을수 있는 캐릭이기도 하고...  

물론... 프리즈 레벨4로 다수적들을 쓸어버릴때의 박력등.. 게임내에서 없어선 안될 캐릭이기에 좋아하는것이다.  더이상은 문답무응.


 

 한스 : 초반에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는 귀한 캐릭, 물론 켄타우로스도 원거리 랜스를 쓰면 2칸밖에서도 공격 가능하게 되긴하지만, 3칸 밖에서도 공격가능한 활을 사용하는 궁수와는 원딜러라는 이름 경쟁을 하기에 부족하므로, 궁수계열은 귀한 존재이다. 적의 보스를 둘러 싸고 공격할때 기껏해야 4면에서 붙어 공격하는데 궁수들은 먼거리에서 공격을 할수 있으니 보스를 공격할땐 꼭 필요한 캐릭이긴하다.

다만... 후에 합류하는 디아네에 밀리며, 라일에게 원딜러 지존을 내주게 되다보니.. 역시 벤치워머가 되는 비운의 캐릭

 

 디아네 : 한스를 가뿐히 후보로 전락시켜버리는 캐릭으로, 막타 한방이 약간 모자랄때 원딜러들의 한방으로 깔끔히 적을 격퇴할때의 그 시원함때문에 원딜러는 꼭 한둘은 키워야하기에 열심히 키우게 되는 캐릭이나, 켄타우로스면서도 활을 들수 있는 라일이라는 강력한 원딜러가 합류하게 되면서 위치가 좀 흔들리는 캐릭

 

 라일 : 최강의 원딜러. 있으면 무척 편하게 쓰는 요긴한 딜러. 원딜러의 설자리가 없을때 꼭 하나의 T.O.만 남아있다면 단연 라일을 데려간다.

 

 알례프 : 공격마법의 꽃 스파크 레벨4를 지닌 캐릭으로, 마법사빠인 필자에겐 당연히 키워야하는 캐릭. 동료로 들어올때 초반 스탯이 너무 낮아서 키우기가 참으로 어려운 캐릭인데다 스파크 레벨4는 대체 얘가 레벨4짜리를 가지고 있는 애인가 의심이 갈정도로 한참 렙업을 해야지만 나오기에 키우는데 상당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키워놓고 나면 후회는 안하는 캐릭이다

 

 아서 : 비교적 초반부에 동료로 합류하면서 특이하게도 마법을 쓸수 있는 켄타우로스 기사인것이 특이하여 써봤더니만 너무도 허약한데다 렙이 오를때마다 쥐꼬리만큼씩 오르는 스탯을 보며, 얜 안되겠다 포기했던 캐릭, 그러나 렙20때 전직시키면(초기직업들은 렙10부터 전직이 가능하며, 렙20까지 오르면 전직하지않는한 더이상 오르지않게 됨)이게 과연 아서가 맞나 싶을정도로 파격적인 스탯성장률을 보인다. 그래서 가히 켄타우로스기사중 최강이라 일컬음을 받는 "몰라봐서 미안하다" 캐릭중 하나. 비록1렙이지만 물리공격이 안되는 적들을 맞앚을때 HP 간신히 남기고 살아남는 적들을 1렙의 마법으로 없앨때의 즐거움은 또다른 아서의 매력이다.

 

 어네스트:얼굴만 보면 거의 최강급 캐릭인데, 실제로는 그정도는 아니다. 공격력은 꽤나 좋지만 방어력이 약해서 후반부 탱커로 내세우기엔 무리가 좀 있는 캐릭이다. 하지만 애정으로 키우는 사람은 또 곧잘 사용하기도 한다.

 페일 : 원래 룬파우스트군이었으나 그곳을 나와 동료가 되는 캐릭으로, 얼굴 딱보고 주연급이 아니라 생각하여 필자는 후보로 앉혀두었던 캐릭이었으나, 형이 노가다로 키울때 엄청난 피지컬을 보여주면서 주전탱커자리를 꿰차는 캐릭

 


 뱅가드 : 딸기코의 주정뱅이 일러가 맘에 안들어서 합류하고도 한번 안쓴 캐릭이긴한데, 중간이상은 가는 성능을 보여준다.  

 

 고트 : 초반부에 합류하는 드워프종족, 류크는 고트가 들어오고나서 바로 후보로 밀려나게 될정도로 초반 탱커를 책임진다. 다만. 후반부 가면서 전투중 후퇴 편법으로 렙업노가다를 할때 워낙 성장률이 빠른 마법사 계열들 때문에 나중엔 마법사들이 마법봉으로 툭 치는 데미지가 고트가 빙글 돌며 때리는 회심의 일격보다 더 세지는 슬픈현상이 나오게 되면서 후반부에 점점 후보군으로 밀리는 캐릭이다. 전직후 공격폼은 참 멋있다.

 

공 : 수도사... 초반에 부족한 힐러를 메워주는 힐스킬이 있으나 전문힐러가 아니기때문에 초기힐만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힐만 가지고 있어도 렙업노가다에는 아무 지장이 없으므로, 역시 전투중 퇴각이라는 궁극렙업노가다에서 빛을 발휘하여 폭풍 성장할수 있다. 특이하게 무기를 들지 않기때문에 장착공간이 남아돌아 물약창고담당으로 요긴하게 쓸수 있다.

나중에 폭풍렙업 노가다 후 , 맨손으로 쓱 내미는데 적이 뻑 하고 나가떨어지는것을 보면... 무협지의 소리없는 기공장풍을 연상케 한다.

 

 아담 : 상당히 후반부에 동료가 되는데다 초반 스탯이 암울하다보니 거의 키우는 사람을 못봤다. 

하지만, 형이 동료로 습득한 후 꾸준한 렙업노가다로 키워준 결과를 보고 경악한 캐릭중 하나.

방어력과 공격력이 일취월장.. 레이저건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적들을 보면 왜 후반부에 동료로 넣었는지 이해가 간다.

전반부터 아담이 있었다면 이야기전개가 너무 빨리 진행될수도 있었기에 후반으로 빼둔것이 아니었을까?


 

 바류 : 동료로 받아들였을때는 너무 그간 키운 캐릭들이 쟁쟁하기때문에 파티에 넣기가 애매한데다가 초반 스탯이 그닥 좋지않기때문에 파티멤버에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한두번 써보고 제외시켰던 캐릭이지만, 역시 형덕에 찾아낸 "몰라봐서 미안해" 캐릭중 대표격이다.

공중을 날기때문에 가공할 이동거리를 가지며, 꼬키치영감처럼 어중간한 높이를 나는게 아닌 높은 하늘을 나는 것으로 설정되기에 꼬키치가 못가는 맵지역도 갈수 있는 강력한 이동력을 가진데다 멧집은 거의 샤이닝포스 최상급이다. 탱커로도 손색이 없는것이다. 

때문에 적의 마법사가 많이 배치된 스테이지에선 바류를 먼저 보내서 적의 MP를 깎아두고 컴백시켜 힐링 한 후 다함께 전진하면 수월하게 진행할수도 있고, 여러모로 필히 키워야할 캐릭이다.

 

 도밍고 : 필자는 한치를 좋아한다. 이 도밍고는 문어도 아닌것이 한치도 아닌것이 왠지 정감이 가서 키웠는데 초반 멧집이 뛰어난데다 프리즈 마법을 쓴다. 거기다 어그로가 강한것인지 똑같은 위치에 있을때 적은 이상하게 도밍고를 먼저 공격한다. 그래서 몸빵아닌 몸빵역할을 하게 되는 특이한 캐릭이다. 렙업을 해도해도 도저히 프리즈4가 안나오고 3에서 그냥 끝나나보다 싶었는데 한참을 렙업하다가 인고의 시간을 거치고선 프리즈4를 습득할때의 그 감격이란...

프리즈4 습득후... 앙리, 타오, 알례프와 함께 배치하여주면 그주변맵은 삽시간에 정리된다. 물론 마법사들이 모여있을때의 탱커는 단연 도밍고가 한다. 와우에서 이걸보고 법탱을 활용한 레이드를 고안한게 아닐까? ㅎㅎ

 

 발바로이, 아몬 : 초반 스탯도 별로고 공중전을 해야하는 맵 빼곤 그닥 쓸일이 없어 후보군으로 해두고 있었다가, 형과 함께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며 렙업노가다를 하던중, 카오스브레이커는 꼭 주인공만 장착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장착 가능캐릭을 살펴본 결과 발바로이와 아몬이 전사로서 카오스브레이커를 들수 있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후로 렙업노가다 할때마다 어쩔수없이 매번 참전해야해서 냅둬도 알아서 렙업이 떠밀려서 되는 주인공 맥스에게서 카오스브레이커를 빼앗아 발바로이와 아몬에게 번갈아 들려주며 렙업을 시키고 나니, 바류와 같이 이동력 좋고 공격력 좋은 캐릭으로 재평가 받게 되었다.

 렙업 노가다하다가 좀 질려오면 바류와 함께 빠르게 보스에게 날아가 보스를 잡는, 일명 질풍외인부대를 구성하여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간치 : 다른 캐릭들은 기억이 잘 나는데 왜 얘는 잘 기억이 안나는지... 파워형 캐릭이었다는것은 기억나는데 가물가물해서 패스...

 

 크리스 : 역시 힐러이기에 렙업노가다의 길에 최적화되다보니 폭풍렙업이 가능하여 파티에 넣게되는 캐릭.. 

 

 꼬키치: 꼬키치영감은 특이하게도 비행(하늘이 아니라 공중..때문에 산같은 맵에는 배치가 안된다. (바류,발바로이 아몬은 가능))을 할수 있으면서도 기사계열이므로 랜스를 들수 있다. 

최강의 랜스 발키리를 들려주고 별동부대로 쓰면 상당히 요긴하게 쓸수 있는 캐릭

 

 토러스 : 궁극의 힐인 오라4를 가진 힐러. 전캐릭의 힐을 가볍게 해내는 그의 무시무시한 마법력때문에 기울어가던 전장이 뒤집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MP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으나, 공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물약을 조달하면 어렵쟎게 보완이 된다. 

그리고 역시 힐러이기에, 렙업노가다 하다보면 어느새 만랩이 되어있어서 한 스테이지에서 오라 남발을 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수도 있다.

거기에 90렙 넘어가면.. MP 다쓰고 나서 공격수로 나서는 가공할 할배파워를 보여주기도 한다.

샤이닝포스에서 반드시 필히 키워야하는 캐릭

 

 한조 : 숨겨진 캐릭으로 자칫하면 얻지 못하는데 동료로 얻지못하면 리셋을 권해주고 싶을정도로 막강한 사기캐릭이다.

특히 특수기로 2번 이동을 함으로 이동력도 최상급이며, 가끔씩 한번 적을 공격하고 났다가 재차 뛰어올라 마무리 짓는 2단공격을 할때면... 그때의 짜릿함은 써본이만 안다.

 

무사시 : 한조와같이 숨겨진 캐릭으로, 멧집좋고 공격력 발군이나 이동력이 너무 느려서 그가 전장에 도착할때쯤이면 이미 거의 막판이 되어가기에 아쉬운 캐릭이다. 하지만  일격에 적을 무찌르는 일격기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만큼 시원함을 선사한다. 

 

 

 

 요구르트 : 샤이닝포스의 마스코트.. 숨겨진캐릭으로, 얻은후 다른 캐릭으로 적의 HP를 1로 만들고 요구르트로 공격하게 되면 요구르트링 이라는 반지를 얻게 되는데, 이 반지를 착용시키면 착용한 캐릭은 요구르트로 변신한다. (외형)

뭔가... 뭔가 반전이 있겠지 싶어서 정말 힘들게 힘들게 적HP 1을 만들어가면서 (나중엔 적HP1 남게 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렙업을 시켜줘봤으나... 반전은 없고 발전이 없는 진정 잉여 캐릭이란걸 알고 얼마나 허무했는지...

 

 자일로 : 포스가 남다르다. 그래서 키워봤는데, 꽤나 좋은 스탯을 자랑한다. 공격도 멋지고 다좋은데... 왠지 T.O.가 잘 안나는 경향이 있다.



샤이닝포스를 사랑하는 팬들이면 누구나 추억을 돌아보고 공감하길 바랍니다.  

듣기만해도 그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살아나는 BGM 감상과 함께 옛추억에 빠져보시길...


<보너스 이미지모음>

앙리.. 추억의 첫사랑 보듯 반가운 캐릭.

카오스브레이커... 이거 아무리 봐도 스타워즈 레이저검 아닌가..

최후보스 다크드래곤과의 일전.. 피니쉬


볼때마다 어이없는데 자꾸 보게된다. 마성의 요구르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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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6. 12. 2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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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ENTER CIRCLE - ARRANGE VERSION 

2. 100M SHOCK

3. FATAL FURY2 TITLE

4. 30SEC

5. LEVEL UP - LEVEL SELECT

6. PLAYER SELECT

7. VS

8. 테리보가드 스테이지 (미국)

9. 앤디 보가드 스테이지 (이탈리아)

10. 죠 히가시 스테이지 (타이페이)

11. WINNER DEMO

12. 빅베어 스테이지 (오스트레일리아)

13. 쥬베이 스테이지 (일본)

14. 마이 스테이지 (일본)

15. 쳉신장 스테이지 (홍콩)

16. 김갑환 스테이지 (한국)

17. BONUS STAGE

18. 빌리칸 스테이지(영국)

19. 액셀호크 스테이지 (미국)

20. 로렌스 블러드 스테이지 (스페인)

21. SLEEP WELL

22. 볼프강 크라우저 스테이지 (독일)

23. YOU WERE PERFECT

24. 1 COIN

25. THE SUNSET SKY PART3 (ENDING)

26. CONTINUE ~ GAME OVER

27. NAME

28~42 <VOICE & SOUND COLLECTION>

아랑전설... 이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때.. 필자는 솔직히 이거 어디서 스트리트파이터 아류 하나 나왔네... 했다. 캐릭터도 어디서 이상스런 컨셉들만 가지고 나오고, 움직임도 왠지 부드럽지못한것이... 50원(당시는 1코인이 50원이던 시절...)이 아까울정도였다.

그러다가... 얼마가 지났는지...

오락실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서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뭐지?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 본 필자의 눈앞에 최초로 펼쳐졌던 화면...

당시까지만 해도 스트리트파이터의 춘리팬이었던 필자가 한눈에 반한 캐릭터...

그랬다 ... 격투게임계의 여성캐릭터에 한획을 그은 그녀... 바로 마이가 거기 있었다. 

건강한(?)춘리와는 다른, 날씬하고 매혹적인 그녀가 화면을 누비면서 불길을 날려대는데..

괴상한 남자 캐릭터들이 퍽퍽 나가떨어지는게 왜그리도 멋져보였는지...

특히나... 필자를 완전한 마이 팬으로 만들어버린 그 불멸(?)의기술..

적에게 두들겨 맞아 에너지가 1/3 이하로 떨어졌을때만이 쓸수 있는 그 기술... 일발역전의 짜릿한 그 기술의 이름은 바로 "초필살인봉" 이었다.

밀리고 있다가 그것을 뒤집는 역전... 이 짜릿한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축구도 야구도.. 지고 있다가 그것을 뒤집어 역전하는 게임이 가장 재미있듯.

격투게임도 한번 밀리고 있으면 누구나 이제 끝났구나... 싶은데 그걸 뒤집어내는 플레이어들을 보면 무언가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전율이 돋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런데 당시 격투게임을 주름잡고 있던 스트리트파이터는... 한번 밀리면 그걸 뒤집는게 참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그것을 뒤집는걸 보는 경우는 정말 정말 손으로 꼽을정도로 희안한 경우인데,


그 어려운것을 바로 이 아랑전설2탄이 해내고 만것이다.

체력의 1/3까지 밀렸을때 특별한 커맨드를 입력하면 나오는 일발역전의 초필살기 ... 대체 이런 참신한 생각을 누가 해낸것이란말인가... 지금생각해봐도 이런 기획을 한 기획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제 졌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매혹적인 여캐릭이 불길에 휩싸이며 적에게 달려들어 에너지를 주아~악~ 깎아버리며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본 필자는... 정말 그자리에 한동안 뭔가에 뒷머리를 얻어맞은듯 서있었다.


그후로 필자의 주캐릭은 당연 마이였다. 왜? 예쁜데다 강하니까... 뭐가 더 필요한가?

사실 스파의 춘리는... 예뻤지만 약했다. 


장풍이 없어 류캔에겐 장거리에서 밀리고 다가가면 절대우위판정의 승룡권을 두들겨맞고,,

가일은 뭐...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었고...   저렇게 앉아서 소닉붐만 날리고 있으면 정말... 춘리에겐 난공불락...

소닉붐을 피해 뛰어가면 ... 이런걸 맞으니 원...쯧...

그나마 자신있는 잡기는 장기에프에 밀리고...

사실 애정으로 키운거지 능력적으로 그리 강한 캐릭은 아니었다. 세계 대회 고수들이 류켄가일을 즐겨쓴것만 봐도 이는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런데... 마이는.. 춘리가 없는 장풍 (화접선)계의 기술로 부채를 던지며 상대를 견제할수도 있으며 , 일격필살기로 전황을 뒤집을수 있는 파괴력도 가지고 있었다. 

안좋아할 이유가 있는가? ㅋ

도도한 여자는 싫지만 그정도의 실력과 가치가 있으면서 도도한 여자는 한편으론 멋있어보일때가 있다.

마이의 첫인상이 그랬던것 같다.


근데... 분명 아랑전설2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왜 마이 이야기만 하고 있는지.. --;

격투게임계에서 한국캐릭터로서는 가장 성공한 김갑환의 박력, 

OK ! 하며 모자를 집어던지는 쾌남 테리보가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라인을 오가며 싸우는 라인시스템..

모두 주류였던 스트리트파이터를 벗어나보려 노력했던 그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있기에..

이토록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이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지않을까?


<보너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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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힐러 2016. 11. 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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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버블.. 전작인 버블보블의  히트를 등에 엎고 퍼즐류 게임으로 탄생한 게임..

혼자서 멍하게 화면 바라보며 머리 쓰며 재빠른 손을 요구하던 기존 퍼즐게임에서, 2인 대전이라는 개념을 두면서 우정파괴를 하게 한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원래는 이렇게 혼자 놀던 퍼즐게임... 단순하다. 같은색깔의 방울을 3개 이상 붙이면 터지는데 터질때 그 방울 밑에 달려있던 방울도 함께 떨어져버리는 쾌감을 주는 방식이다.

마치 테트리스에서 긴막대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다가 핀치에 몰렸을때 긴 막대 나와서 한방에 몇줄이 쭉쭉쭉 사라지는 쾌감을 갖게 했던것처럼..

혼자 해도 나름 스릴과 쾌감을 가질수 있던 게임이었는데...

이렇게 2인대전을 하게 되면 한쪽에서 3개 방울을 터뜨려 그 밑에 있던 방울들이 밑으로 떨어지고, 그 방울들이 상대방에게로 날아가 랜덤으로 붙어버리는...

'나 살고 너죽자' 게임이 되며, 십년 우정도 가볍게 파괴하는 심각한(?) 게임으로 변하고 만다.

기껏 나름 머리 써가며 방울들을 배치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왠 엉뚱한 색의 방울을 보낼때면...

아우... 그냥... 막....

그 짜증과 허탈함이란...

이후로 이 게임의 아류들이 많이 나오는데, 거의 이런 경쟁방식을 택하여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는 만행이 보편화되게 되었다나... 

필자는 그런 서로의 짜증나는 경쟁이 싫어 이 게임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혼자 1인플레이 할때도 있지만..

시간제한이 있는 뭔가에 쫓기는 그런 게임은 필자와는 잘 안맞는다.. 

뭐...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다루는 이유는...

역시.. 귀여운 공룡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해낸 사랑스러운 배경음악때문이다.

어쩌면 이렇게 분위기를 잘 맞췄을까 싶을정도로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음악..

화가 나다가도 이 음악 틀어두고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릴랙스해지는데 ..

치열한 게임과는 다른 느긋한 음악이, 마치 아웃런의 배경음악과 비슷한 느낌이다.

한껏 느슨해지고 싶은 음악이란 표현을 쓰면 알맞을까?


치열한 우정파괴를 즐겼던 이여, 잠시 음악에도 귀를 기울여보며 마음을 편히 가져보시는건 어떨지...?

<보너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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